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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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두달, 연락 오는 날짜 맞춘 상담 #크리스토퍼

2021 베스트

이강희 상담사입니다. 오늘은 정말 중요한 칼럼을 하나 남기고자 합니다.

'아트라상의 재회 상담사는 어떻게 확률을 진단하는걸까?' 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을 위하여 상담사의 사고 과정을 오픈합니다.

이번 글은 이해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기본적인 독해력이 있어야 끝까지 읽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러나 이별 후 꽤 많은 시간이 흘러 버렸고, 상담을 받지 않더라도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진단해보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분이라면 투자해서 읽을 가치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재회 후기 하나를 소개하고 분석하겠습니다. 헤어진지 두달이 되었는데 재회한 내담자입니다. 애초에 저에게 상담에 오셨을 때 이미 한 달이 지난 상황이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주구장창 매달리는, 아트라상의 언어를 빌리자면 '저프레임' 으로 끝없이 행동하고 온 내담자였습니다.

일반인들의 기준으로는 거의 재회 확률 0% 라 입을 모아 예상하는 케이스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해 볼만한 케이스라 생각하였고, 결국 재회하는 시기까지 예측하여 맞춘 케이스입니다.

저희는 점쟁이가 아닙니다. 또한 모든 예상이 다 맞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심리학적으로 수많은 변수들을 계산하여, 가장 최적의 시기를 예측할 뿐입니다. 기상청이라고 모든 날씨의 흐름을 맞출 수는 없지만, 가장 과학적으로 날씨를 예측이 가능한 대체 불가 집단이라는 것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죠. 같은 이치입니다.

먼저 후기를 보고, 저의 분석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후기 원문부터 함께 보겠습니다. 후기를 보면, 헤어진지 두달이 되었을 때 연락이 올 확률이 높다고 진단한 이유에 대한 제 판단이 나오는데, 사실 저건 빙산의 일각입니다. 왜 그렇게 예측했는지 숨겨진 근거는 아래에서 적겠습니다.

 

 

내담자 분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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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희의 분석

 

일반적으로 아트라상을 처음 찾는 내담자들은 스스로의 케이스가 재회 확률이 0% 에 가까울 것이라 예측하고 옵니다. 이 케이스 역시 비교적 짧은 연애에, 1달간 거의 격일 수준으로 매달렸기 때문에 내담자는 좌절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래의 이유로 해 볼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 내담자는 엄청난 저프레임 성향이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연애 중간에 갑자기 멘탈이 나가서 저프레임 성향으로 변한 게 아니라 애초부터 주도권 관리가 전혀 안되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5개월간 관계가 유지되었다. 물론 안전한 연애는 아니었다. 그러나 무엇이 되었든 5개월간 관계가 유지되었다는 건 저프레임 성향을 커버할만큼의 다른 매력이 있었던 셈이다.

 

 

2. '1개월간 하루 걸러 하루 매달렸다' 는 후기 속의 문장에 힌트가 있다. 보통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몇 번 매달려보고 완전히 반응이 끊기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여 마음은 남아있지만 매달리는 행동은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1개월간 지속적으로 매달렸다는 건 무슨 뜻일까. 바로 상대방에게서 일종의 '보상' 이 나왔다는 것이다. 내담자가 포기할만하면 답장이 오고, 무언가 마음이 남아 있는 듯한 반응이 나오니 내담자는 포기가 안되는 것이다.

만약 남자 쪽에서 모든 연락을 차단해버렸다면 날짜의 흐름에 따라 5-6번 정도 매달린 후 포기를 했을 것이다. 가설을 세우고 사연을 확인해보니, 역시나 남자는 답장을 보내고 있었다.

1번에서 얘기했듯이 남자 역시 여자가 매력도 부족하고 저프레임이지만, 무언가 완전히 끊어내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의외로 남자가 그닥 인기가 없어서 대체자가 없었을 수도 있고, 사연글에서 드러나진 않지만 내담자가 어떤 다른 매력이 있었을거라 추론 가능하다.

(이 분석만 보고 상대방이 미세하게 반응 나온다고 계속 매달리고 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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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락 오는 시기를 맞출 수 있었던 방법?

후기에서 나오듯이 단순히 '서로간에 의미 있는 날이 연말이기 때문에' 연락이 올 거라 예상했다는 건, 너무 단순한 분석입니다. 

사실 제 판단은 이러했습니다. 1달간 주구장창 매달린 내담자가 갑자기 프레임을 높이고 주도권을 잡아오는 지침 문자를 쓴다고 해도, 상대방이 바로 신뢰하기는 어려웠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침문자 후 추가적으로 프레임을 높일 수 있는 행동지침 등을 통하여 상대가 '지침을 믿을 수 있는 시간' 이 필요하다 봤습니다.

처음에는 남자 쪽에서 여자의 문자를 보고 '그냥 허세부리네' 하고 신뢰하지 않을지 몰라도, 1개월 이상 연락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지침을 믿게 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장기간 주기적으로 매달렸기 때문에, 지침문자 이 후 장기간 연락만 하지 않는다면 상대방 입장에선 시간이 흘러갈수록 '정말 나에게 마음이 정리되었나보다' 생각하면서 주도권이 이 쪽으로 넘어올거라 봤습니다. 

또한 남자는 만만하게 봤던 여자가 갑자기 강하게 나왔기 때문에 '자존심' 이 상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결국 자존심은 수그러들고, 여자에 대한 그리움으로 전환될 것이라 판단하였습니다. 그 시간이 한 달 정도라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당연히 여자가 또 연락올거라 생각하는 남자의 예측이 깨지는 시점' + '지침문자가 허세가 아니라 진짜였다는 게 와닿는 시점' + '남자의 자존심이 풀리는 시점' 이 모두 합쳐지고, 남자 입장에서 둘 사이에 특별한 날이라는 핑계를 대며 연락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헤어진지 두달이 되는 때였습니다. 결국 그렇게 되었군요.


어떻게 보셨나요? 오늘 꼭 알아가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지침 문자를 보내고 상대방이 바로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괴로워할 것 없습니다. 

지침문자는 일반인 수준에서 절대 잊혀질 수 없는 문장들을 모든 변수들을 고려하여 제시하고, 상대방은 적어도 아트라상 상담을 받기 전보다는 당신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생각하게 될 겁니다. 그러나 자존심의 문제, 염치의 문제, 연락했다가 씹힐까봐 등의 이유로 망설일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시간이 해결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헤어진지 두달, 몇 달이 되었다고 해서 재회 확률이 없는 게 아닙니다. 상담사는 확률이 낮으면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상담을 받기 전부터 좌절할 필욘 없습니다.

오늘 소개한 사연은 헤어진지 두달이 되어 재회한 케이스였지만, 마지막 지침을 보내기까지 몇 달간 계속 무반응이다가 재회한 후기도 있습니다. 이미 너무나 유명해진 '김군님' 의 후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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