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 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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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희 상담사님 문서 상담 재회후기

크리스토퍼2021 / 12 / 28
이강희 상담사님 안녕하세요. 문서 상담으로 재회한 내담자입니다.


나는 재회하면 바로 후기부터 쓴다고 생각했는데 사람 마음이 간사하네요. 사실 일부러 안쓴게 아니라 재회하고 행복에 취해서 아예 잊고 살았어요... 크리스마스에 데이트를 하고 헤어지면서 문득 집에 돌아오는데, 만약 강희 상담사님이 없었다면 아트라상을 알기 전처럼 남자친구에게 다시 한번만 생각해보라는 답장이 오지 않을 문자를 지금까지 끝없이 보내고 있었을거란 생각에 갑자기 소름이 끼쳤어요. 그래서.. 참회의 재회 후기를 씁니다. 늦어서 죄송해요.ㅠㅠㅠ


저의 상황을 말씀드리면 5개월 미만의 짧은 연애에 저의 반복되는 사랑을 확인하는 행동에 질려버린 남자친구가 먼저 이별을 얘기한 사연이에요. 정확히 말하자면 그 전부터 이별했지만 제가 억지로 붙잡고 있는 관계였다고 보는 게 맞겠네요. 사정사정을해서 겨우 헤어지지 말자고 약속한 상황이었으니까 아트라상의 이론으로 말하자면 저프레임이지만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는 상태라고 봐야할 것 같아요. 그러다 결국 확인사살을 받았고 한 달넘게 하루 걸러 하루씩 매달렸어요. ㅎㅎ.. 사연글에 매달린과정 다 적어야할 거 같아서 카톡 열어보고 쓰는데 얼마나 부끄럽던지..


짧게 연애하고 헤어지신뒤에 이곳을 찾은 분들은 다 비슷한 생각이지 않을까 싶어요. 사귀면서 행복했던 시간보다 어색해진 시간, 그리고 헤어진 이후로는 내가 매달리는 시간이 어느새 사귄 기간을 거의 따라잡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점에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아트라상에 상담을 신청했어요.


사실 강희 상담사님을 처음 찾은 이유는 단순했어요. 문서상담이 음성상담보다는 빨리 상담을 받을 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기 때문이에요. 또 제 성격상 음성으로 대화하면 제 얘기를 잘 하지 못할 것 같았어요.. 남자친구도 늘 얘기했던게 답답해죽겠다였는데 상황을 조리있게 전달을 잘 못할거라고 생각했어요. 이강희 상담사님이 연차로는 가장 오래 상담을 하셨다는 걸 상담이 끝난 후에야 알았네요. 급한 마음에..ㅠㅠ 죄송합니다.


다른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아보지 못해서 비교를 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느낀 이강희 상담사님은 담백한 분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후기에서 보는 엄청난 위로가 되는 느낌은 받지 못했어요. 이건 낯을 가리는 제 개인성향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문서 상담의 특성 때문일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재회방법을 알려주시는 점에서는 대만족했어요. 문서 상담을 신청하기 전에 제가 제일 걱정한 건 글을 읽으면서 새로운 걱정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거였어요. 저는 규칙을 따르는걸 제일 좋아하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칠 수도 있는데 상담사님이 그런 걸 예측하실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모두 이강희 상담사님의 예측 안에서 모든게 움직였어요. 웃긴건...ㅋㅋ 지침을 보내고 답장이 안 올거라고 예상하셨고 정말 안왔어요. 그리고 상대는 보란듯이 잘 사는척을 할거라고 하셨고 정말 그랬죠. 말그대로 강희 상담사님은 희망고문 같은건 없어요. 재회확률은 60%를 받았고 단 한 달안에는 절대 연락 안올거니까 그냥 이 시간은 기대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 말대로였구요.


참 저도 특이한게 좌절할만한 상황인데 오히려 이강희 상담사님 예측대로 움직이니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ㅋㅋ 부정적인 상황도 어쨌든 예측이 맞은 거니까... 이강희 상담사님은 저와 남자친구 모두에게 의미 있는 날이 연말에 여러 날 겹쳐 있었기 때문에 이 시기안에 연락이 올 가능성이 제일 크다고 하셨어요. 그 말이 맞았네요..


만남 상황에서 정신 똑바로 차리셔야돼요. 저는 그냥 상담사님 말씀대로만하자고 생각한 덕분에 지침 문자는 지켰지만 공부한 게 없어서 만남에서는 그냥 실수 연발이었어요. 하지만 이런 저의 성향까지 계산하신건지 이강희 상담사님이 문서상담 마지막에 덧붙여주신 딱 하나만 지켰어요. *만나서 시간이 흐를수록 남자친구가 지침문자에 대해서 계속 떠볼테니까 그 문자 보낸건 진심이고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만 반복*하라는 조언이요(지침이 너무 공개되는 것 같은데 관리자님 삭제하셔도돼요).


이강희쌤 왈 *제일 중요한 무기 하나*만 지키고 있으라고 하셨고 그랬더니 헤어지기 직전에 결국 잘 만나보자고.. 그렇게 재회가 되었네요. 다른분들처럼 멋들어진 조언을 드리진 못하겠어요. 저만의 팁도 없네요. 최소한 기본을 지킨게 그나마 잘된 이유라면 이유일것 같아요. 문자 제때보내고, 공백기 때 연락 안하고..


글재주가 없어서 후기는 이만쓰겠습니다. 강희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연말에는 좀 쉬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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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a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