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 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

군대 이별, 왜 재회가 미친듯이 쉬운걸까? #R&B

2022 베스트

2010년 국내 최초로 재회 심리학을 창시한 공간, 아트라상의 수석 상담사 손수현입니다.

 

오늘 글은 짧게 쓰겠습니다. 아무래도 군인 남자친구와의 이별은 특수한 주제라 읽을만한 동기가 없는 분들이 많으실 수 있겠군요.

 

그러나 '왜 재회가 쉬운걸까?' 를 글을 읽기 전에 스스로 판단해보고 정답인지를 확인해 보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재회 심리학 이해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테스트 해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트라상의 고수 내담자들은 이미 제목만 보고서도 '난 알겠다' 하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군요.

 

 

 

 

꽃신을 안겨줄 것 같던 남자친구가 전역날이 다가오면서 변심하여 이별을 통보하는 케이스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런 군대 이별을 겪는 경우 여자들은 패닉하면서 배신감에 몸서리치고 '전역하면 여자들 많이 만나고 다닐텐데..' 하며 재회가 어려울 것이라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별다른 변수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저는 평균적으로 군대 이별 케이스의 경우 재회 확률 90% 이상을 부를 자신이 있습니다. 일단 같은 상황에서 재회한 후기 하나를 가볍게 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이강희 상담사님 재회 성공 후기 / 고프저신 / 80% 케이스] 

닉네임 : R&B  /  후기 작성 날짜 : 2022.01.10

 

 

 

저는 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를 계기로 아트라상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상담을 받아본 적은 없었고 이번 기회에 큰맘 먹고 받게 되었습니다.

 

제 케이스를 요약하자면 20대 초반 내담자 / 고프초저신 / 재회 확률 80% 변수로 확률 다소 하락 / 치명적인 신뢰감 문제 / 장거리 / 군대 입니다!

 

빠른 상담을 위해 문서 상담을 신청하였고 이강희 상담사님을 배정 받게 되었습니다. 이강희 상담사님이 경력이 오래 되신 건 알았지만 걱정을 조금 했어요(의심하지 마세요.. 강희쌤 후기 추가해 드리고 싶어서 쓰고 있는 1인입니다)

 

저의 잦은 남자 문제로 꾸준히 신뢰감을 갉아 먹은 케이스였어요. 이강희 상담사님은 그럼에도 계속 사귄 게 신기할 정도라며 흔치 않은 케이스라고 해 주셨어요.

 

헤어질 당시 역대급 쌍욕으로 문자, 디엠, 전화, SNS 까지 모두 테러를 당했구요. 가만히 있기의 강력함을 알고 있었던 저는 상담 완료가 뜰 때까지 싹 다 무시했습니다. 중간에 화나서 저도 답장을 한 번 하긴 했지만 그 답장도 이론의 큰 틀에서 벗어난 답장은 아니었습니다.

신뢰감 회복하면서도 프레임 지키는 1차 지침 문자 전송 뒤, 장문의 자존심 발동의 답장을 받았고, 생각보다 너무 센 수위의 답장에 멘탈이 무너진 저는 이강희 상담사님에게 애프터 메일을 전송하여 바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강희 상담사님은 변수에 대응하는 지침을 짜 주셨어요. 그 때 정성 가득한 강희 쌤의 애프터 메일에 감동 받은 저는 선생님을 무한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강희쌤 특유의 단호하신데 웃긴 포인트가 있으세요 ㅋㅋ)

 

애프터 메일로 받은 추가 지침을 전송하고 10일 동안 읽고 답장이 없던 남자친구에게 선물과 함께 미련 철철 장문의 덕담 답장이 옵니다.

 

이 때 소망적 오류로 받아줄까 하는 마음이 생겼지만, 칼럼과 이론 공부로 그게 얼마나 잘못된 행동인지 알았던 저는 그냥 읽씹을 했어요.


​​​

공백기를 꽉꽉 채우고 난 뒤 2차 애프터 메일로 추가 지침을 제시 받았어요.

 

2차 지침을 처음 받았을 땐 이걸 보내면 상대방이 나를 미친 여자로 볼 것 같다는 걱정이 들었지만, 지침을 수정하면 안된다는 것도 칼럼으로 읽어서 복사해서 붙여넣기 해서 공백기 끝난 다음날 아침에 바로 보냅니다.

 

정말 소름이 돋았던 게 제가 오글거리고 미친 여자로 생각할 것 같다고 한 부분을 정확히 언급하면서 남자친구가 신기하다고, 많이 위로가 됐다고 하는거에요. 그러니 절대 지침 수정하지 마세요.

 

그러면서 시간 되면 만나자고 남친이 만남 제시를 하길래, 편하게 연락을 이어 나갔습니다.

 

티키타카 잘 하다가 남자친구가 자꾸 여지를 주는 듯한 말을 하는 거에요. 정말 자기를 잊고 살았냐.. 안 힘들었냐.. 자기 보러 내려와라 등등.. 선을 넘었다 싶었을 때, 저는 '우리는 예전 같은 사이가 아니니 오빠 보러 갈 수 없다' 고 카운터 펀치를 때렸습니다.

 

그 때부터 남친도 당황하더니 설레발 쳐서 미안하다고 그러길래, 후기에서 본 그대로 다시 카운터 펀치를 날렸더니 남친이 제 연락에 자기가 너무 기대한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하는 거에요.

 

자기 나름대로 확실한 표현이었다면서요. 그래서 정확히 말하라고 했더니 '너 보고 싶다고' 라고 말하더라구요.

 

하지만 이것도 정식 재회 요청은 아니라는 점을 잊지 않고, 칼럼을 떠올리며 약간 유도했더니 다시 만나자고, 더 행복하게 재밌게 해주겠다며 2차 지침 전송한 당일날 재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후 내담자의 개인적인 깨달음 부분은 생략)

 

 

 

손수현의 후기 분석- 

내담자가 정말 공부를 많이 해서 대처가 아주 좋았던 케이스였습니다. 위기의 순간마다 칼럼을 떠올리면서 참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인 후기였습니다. 헤어질 때 남자친구에게 쌍욕을 받았고, 1차 지침 문자에도 화내는 답장을 받았음에도, 꿋꿋이 이론을 공부하여 멘탈 관리를 잘 했습니다.

그러나 제 관점에서 보면 '뭐.. 어차피 될 케이스였다' 라고 보여지긴 합니다 ^^;(내담자에게 죄송). 군대 이별은 사실상 여자의 입장에선 너무나 쉬운 케이스이기 때문입니다. 그 근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남자분께 대체자가 생길 가능성이 희박하다' 입니다. 너무 쉬운 퀴즈였나요? 

 

 

 

 

 

군대라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환경 속에서, 남자의 인간관계는 극도로 축소됩니다. 사회에서 맺었던 인간관계들은 자연스럽게 단절됩니다. 알고 지냈던 여자들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결국 여자친구와 가족, 정말 친한 절친 몇 명만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찌보면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어쨌든, 이론적으로만 말하자면 남자가 군대에 있는 상황은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대체자를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라 보아도 무방합니다. 아마 군대에 다녀오신 경험이 있는 남자분들은 모두 공감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사병' 신분이라면 가장 심합니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내담자에게 매력을 잃더라도, 결과적으로 시간이 지나가면서 떠오르는 여자가 딱히 없기 때문에  내담자에게 생각이 다시 귀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군대 이별 케이스의 경우 잘 관찰해보면 여자 쪽에서 헤어지고 엄청나게 매달렸는데도 2-3달 정도 가만히 있으면 휴가를 맞아 여자에게 연락이 오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대체자가 생기기 어려운 탓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헤어졌어요... 전역 하고 자신감 넘쳐서 여자들 많이 만나고 다니지 않을까요?' 라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계시겠군요. 그럴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특유의 '전역 후 자신감' 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 수는 있겠으나 결국은 사라집니다.

또한, 전역을 했다고 해서 그 남자가 전 여자친구인 당신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난 여자를 갑자기 만날 수는 없습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전역'은 고시를 붙거나, 사업이 대성공하는 것만큼 남자가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패닉하지 않아도 됩니다. 급하게 상담을 받을 필요 없습니다. 차분히 칼럼들을 읽고 천천히 결정 하세요. 별다른 변수가 없고 지침만 잘 따른다면, 군대 이별의 경우 확률이 매우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글전남친 재회, 의외로 매우 쉬울 때 #비비비이전글헤어진지 두달, 연락 오는 날짜 맞춘 상담 #크리스토퍼
atra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