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재회는 아직이고요, 상담 받고 지침대로 했더니 그동안 묵묵부답이던..상대 반응이 제대로 나온 상태입니다.

저는 29살 평범한 회사 다니는 여자고 상대는 31살 남자였어요. 저희 9개월쯤 만났는데 올 초에 남자가 갑자기 미래가 안보인다 이런 충격적인 말들을 하면서ㅜㅜ 정리하자고 했습니다.

남자가 원래 좀 스트레스 받으면 회피하는 스타일이긴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저한테 문제가 있다기보단 자기 스스로 자신감이 없는 타입? 근데 입으론 야망 있다고 하고 자기계발서 읽는다고 난리치는데 정작 행동은 별로고.. 그런 사람이었죠 ㅋㅋ

처음엔 진짜 어이없어서 따지고 싸웠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그게 더 안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유튜브 보다가 도윤쌤께 상담 신청했고요.


김도윤 상담사님과 드디어 통화를 했는데 ㅎㅎ 제 상황 쫙 분석해주시면서 확률 괜찮다고는 하셨어요. 근데 몇프로는 굳이 알려고 들지 마라고 하셨어요 ㅋㅋ 85% 이상이는 것만! 그리고 남자 심리 진짜 세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지침은... 구체적인 내용은 말 못하는데 대충 나 이제 괜찮음, 살짝 질투 유발이 들어간 뉘앙스였어요. 솔직히 저도 처음엔 이게 통하나? 싶었는데 상담사님이 확신있게 얘기하시기도 했고, 논리적으로 완전 납득을해서 그냥 보냈습니다.

보내고 일주일 정도 연락 안하고 있었는데요. 그 다음부터 남자가 슬슬 연락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처음엔 잘지내냐 뭐 이런 거고, 며칠 있다 요즘 어떻게 지내냐 이러고. 연락 한번 올때마다 조금더 구체적으로 저에 대해 궁금해하는 상태라고 느꼈어요! 제가 대충 답만 하니까 또 며칠 뒤에 밥 먹자 이렇게 오더라구요 ㅋㅋ

상담사님이 아직은 만나지 말라고 해서 바쁜 척 넘기는 중이에요. 근데 확실히... 효과가 있긴 있는 것 같습니다 진짜로.

그리고 이거 받으면서 제일 좋았던게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게 됐다는거? 저도 모르게 상대한테 프레임 낮춰주고 있었고 괜히 제가 불안해하고 있었더라고요. 근데 상담 받고나니까 아 내가 왜 저 사람한테 매달려야되지? 이 생각이 들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어요.

돈이 적은건 아닌데 그냥 혼자 삽질하면서 시간 버리는것보단 나은것같아요 PT끊을돈 3분의1 비용으로 내 피같은 3-4개월 살려냈어요ㅜ 저희 친구도 비슷한 상황에서 매달리다가 완전 차였거든요..

재회는 아직 모르겠고 저도 고민이되어요ㅜㅜ 일단 지금까지는 상담사님 말씀대로 되고있어서 너무 만족합니다 재회되면 다시 후기 올릴게요

그리고 진짜 혼자 판단하지마시고 상담 받으세요 저도 안받았으면 그냥 감정적으로 싸우다 끝났을듯합니다.. 도윤쌤 상담 감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