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상담을 끝내고.. 지침을 받았는데... 진짜 도저히 손이 안 떨어져서 술 한 잔 때리고 방금 보내고 후기를 적습니다 ㅎㅎ;;
('지침을 순한 맛으로 할 거라 자존심이 상할 수 있다' 라고 말씀하시길래 '음? 강력지침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 했는데 ;;;;;;;; 제 생각엔 이것도 슈퍼 강력지침이라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ㅎㅎ;;)


저는 2021년에 상담을 받지 않고 칼럼을 읽고 재회에 성공했던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공백기에 제 내적프레임 상승 + 객관적 가치 상승을 통해 더 나은 상대가 생겨 거절했습니다)

상대방이 새벽에 비공개인 제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신청하고.. 제가 인스타그램을 차단하니 공동 지인을 불러 1시간 넘게 울면서 저를 설득해달라고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그 때의 기분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통쾌함?... 물론 '잡을 때 안 잡히고 이제야? 늦었어~ ' 하는 통쾌함도 느꼈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당시 칼럼에서 습득한 지식들과 많은 후기들이 이런 상황을 만들어줬으니 '신기함' 과 '내가 제대로 잘 이해했구나' 라는 느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럼 알아서 잘 하는 놈 일텐데.. 왜 상담을 받았을까요?



저는 주로 장기연애를 자주 했었기 때문에, 공백기 및 차가운 태도를 통한 추억 미화가 비교적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학생 때를 포함해서 모든 연애를 2년 이상 함)

하지만, 이번엔 굉장히 짧은 단기연애였고

상대방의 잘못이 아닌 명백히 '제 잘못' 으로 인한 이별 , 그리고 잘못된 대처(붙잡기 , 원망하기)를 해둔 상태라 스스로 재회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정유현 상담사님께선 '급격하게 정이 떨어진 상황이라 복구가 힘들다' 는 말씀과 더불어 환불 권유를 하셨지만... 저는 상담을 받았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1. 재회
- 명백한 제 잘못으로 헤어진 상황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상담을 신청할 때 '재회보단 후폭풍을 느끼게 하고 싶다' 라고 적었지만 이건.... 사실 재회를 원하는 제 자기합리화적인 발언이 아니였나 생각이 듭니다.

2. 발전
- 이번 연애를 통해서 전체적으로 느끼는 점과 제 스스로의 고쳐야 할 점을 깨달았는데 , 그 부분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해줄 사람과 앞으로 어떻게 바뀌면 될 지에 대해 듣고 싶었습니다.



음.. 제가 느끼는 문제점들과 정유현 상담사님께서 말씀해주신 문제점들이 대부분 일치했고, 그 부분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과 더불어 제 열등감 , 불안감과 직면하는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정말.. 오늘은 인간으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너무 행복합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약간 상담사님이랑 통화를 하면서 느낀 건데, '여유' 라는 것이 인간에게 정말 큰 무기이자 매력인 것 같아요.

정유현 상담사님께 '엄청 여유로운 사람이다' 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좀 신선했습니다. 이런 여유로운 사람을 살면서 한 명 봤는데 오늘부로 두 명이 되었네요 ㅎㅎ.

여유라는 건 '척' 을 하면 오히려 바보처럼 보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담사님께서 보내주셨던 칼럼들과 스스로의 감정을 정리를 해보면서 내적프레임을 올리고 그에 맞는 여유를 가져보려고 합니다.


아 ! 이 얘기를 말씀 안 드렸네요 ㅎㅎ;; 사실 상담 신청을 했을 때에는 정말 힘들고 많이 무너져 있었는데.. 그런 와중에 뜬금없이 전전여친에게 연락이 왔었습니다.

대화를 나누던 도중 '내가 연애상대로는 어떤 사람이였냐' 라고 물으니 '연애 상대로는 정말 완벽했다. 다정하고 세심하고 안 보고 있는 것 같은데, 다 보면서 챙겨줘서 신기했다' 라는 얘기를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뭔가 내적프레임이 올라간 것도 있어요 ㅎㅎ;;


그렇다고 해서 제 단점을 외면할 생각은 없습니다.

말씀해주신 부분 꾸준히 보고 실천해서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침은 보냈고 ! 결과가 어떻게 되건 저는 인간으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매우 매우 매우 만족합니다.


ㅋㅋㅋㅋ 진짜 후기에서 '지침을 못 보냈다' '지침을 수정했다' 등 여러 얘기들을 봤을 땐 '아니 전문가가 하라는 대로 하려고 상담을 신청한 거 아닌가? 뭐 얼마나 세길래 그러지?'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상상 이상입니다. 제가 볼 땐, 칼럼을 읽고 혼자 작성하면 죽어도 이런 내용은 못 적을 것 같아요.
(칼럼을 읽고 혼자 적었던 지침문자도 나름 강했다고 생각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차원이 다릅니다)

근데 단순히 지침만 툭 던져주시는게 아니라, '이 멘트는 어떤 심리 작용이 일어날 것이다' 라고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는 게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 안 해주셨으면 안 보냈을 것 같아요)


상대방이 읽는 걸 확인하고 바로 핸드폰을 다른 방에 두고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아예 카톡을 안 들여다보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멘탈 털림 방지 / 흔들림 방지)


저는 아직 재회가 된 입장이 아니라서 정유현 상담사님이 해주신 말씀 , 지침에 대해 '재회에 도움이 되었다' 는 이야기는 아직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재회를 떠나서 정유현 상담사님과 대화를 나눈 시간이 굉장히 뜻깊고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 제가 어떻게 변할지 생각을 하니 기대도 되고 흥미진진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싸이코같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지는지, 전부 후기로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공백기가 끝난 후에 다시 한 번 후기 적으러 올게요 !


정유현 상담사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