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마음을 차분히 정리 할 겸 소중한 후기를 남깁니다.
정유현 상담사 님께서 통화 하자마자 왜 이런 곤란한 상황이 생겼냐며 인생 낭비하지 말라던...내담자 입니다. ㅋㅋ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수도 없이 감정에 무너져서 2년을 넘게 연애를 했네요. 2년넘게 물론 서로 정말 사랑했고 사랑받았지만
상대방의 특수상황을 내가 다 커버 해낼 수 있다는 소망적 오류를 가지면서 합리화를 계속적으로 했었습니다.
사실 나는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인데 말이죠 ㅜㅜ

저는 나이가 많기때문에( 30대중반 )
재회 하는게 맞는건지, 연애의 결론이 결혼이라면 너무 가능성이 낮은데 난 왜 이러고있지 현타가 오면서도
전문가에게 감정빼고 객관적으로 분석을 듣고 싶고, 다음 연애에서도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에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면 그게뭔지 고치고 싶기도 하고! 상담사님은 저를 꾸짖지는 않으시더라구요.
그냥... 언니처럼 안타까워 하시는 느낌이랄까


1차지침은. 약간의 프레임을 높이면서 신뢰감을 올리는 지침이었고, 살짝의 단절(?) 상황을 보여주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상담받은 이후 지침이 논리적으로 설득은 되는데, 이걸 보내서 영영 상대방과 끝나버리거나 역효과가 날 것 같기도 하고
살짝 질투심 유발과 공포감을 주는게 유치해(?) 보이기도 해서... 이걸 진짜 보내는게 맞는걸까 3일을 고민했습니다. . .
못 보내겠더라고요.
그냥 솔직하게 내 심정을 토로하는게 낫지 않을까..... 괜히 거짓말을 하는 기분도 들고 ㅠㅠ 상담사님이 저한테 너무 순진하다 그랬는데
그래서 그렇게 오래 연애하고 여기까지 왔나봐요 ^^
어쨌든 몇날 며칠을 고민하다, 어젯 밤에 제가 하고싶은 말들을 추가해서 ㅠㅠ 지침문자를 보냈습니다. (상담사님이 써주신 지침은 거의 그대로 붙였어요)
추가한 내용은 그간 못했던 말 이었으나 매달리거나, 공격하는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유현상담사님 죄송해요 ㅠㅠㅠㅠ

밤에 보냈는데 계속 안읽씹하다가 오늘 오전에 읽었더라구요. 답변은 아직 없습니다. 답변이 올지 안올지 모르겠지만
별 크게 의미는 없는것 같아서 공백기를 잘 가져보려고 합니다.
자기전 시간까지 안읽씹 3시간 이상 떠있는거보고 미련이 100-> 30 정도로 많이 줄긴 했습니다.
후련하더라구요. 어쨌든 상대방의 상태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것 같은데, 역시 예상대로 잘 지내고있구나... 싶어서요.
상대방이 6년넘게 안바꾸던 상태메세지를 이틀전에 바꾼것 보고, 너도 꽤나 싱숭생숭 하구나 싶었는데~
의도적인 안읽씹을 보니- 내 연락에 꽤나 놀랐겠다? 자존심 발동인가? 아님 그냥 대면하기도 싫은건가? 별 생각이 다 들긴 했지만
연락할까 말까 고민하는 것 보다는 백배 낫네요.

재회여부는 운명에 맡기려고요. 억지로 제가 굳이 재회를 해야될 이유는 못찾겠더라구요.
어쨌든 후폭풍을 못이기고 아트라상까지 찾게 되었지만, 유현상담사님의 정확한 분석에 깨달은 바가 많았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던 핵심 이유가 아닌, 시기적 이유, 신뢰감이 낮은 여자여서 결혼까지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연애에서 필요한 프신이 100점이라면 결혼까지 필요한 프신은 200점 이라는 말이 참 와닿았습니다.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내적프레임이 많이 떨어져있는 상황이라 더 힘들었는데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작은 목표를 세워서 몰입도 해보고, 리바운드도 많이 많이 만들어 볼게요.
아트라상 덕분에 매일 밤 칼럼읽고 후기읽고 잠들고 많이 용기 얻어갔습니다 !

여기있는 내담자들을 만났던 상대방들은 무슨 복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자신과의 관계를 위해 이렇게까지 고군분투하고 수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는 사람과 연애해봤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요.
저를 비롯한 내담자들은 정말 다음 사랑은 실패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