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정유현 상담사님 / 애프터 이후 후기
river
2025. 10. 21
오늘은 상담사님께 애프터 이후의 상황도 전해드리고, 스스로 다짐도 할 겸 글을 작성해 봅니다.
보시는 분들께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 5년 이상 장거리 연애 + 연말에 결혼 계획을 세우기로 한 상황
- 남자친구가 갑작스레 결혼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발언을 함
- 애프터 이후 결과, 근래 신뢰감을 야금야금 갉아 먹은 것이 요인
이후 상담사님 조언대로 결혼에 대해 또 언급하거나 상대를 의심하는 발언은 절대 하지 않았고(신뢰감), 현 사태에 대해 아무렇지 않은 태도(프레임)를 유지했습니다.
주말에 예정대로 상담사님께 말씀 드린 일정에 갔고 멀리서 얼굴 보며 인사를 했습니다.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라 연락할 때 서먹서먹 했었는데, 이때부터 갑자기 원래의 말투로 돌아와서는 제대로 얼굴 못봐서 아쉬웠단 말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어제는 선배 와이프들끼리 친하게 지내는데 저도 거기에 꼈으면 좋겠다던가, 귀여운 딸을 낳고 싶다는 둥.. '결혼' 얘기 빼고는 다 한 것 같아요. 왜 갑자기 또 생각이 바뀌었냐고 묻고 싶었는데 꾹 참고 맞장구만 쳐줬습니다.
이런 거 보면 제가 고프레임은 맞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신뢰감 높이니 시간 지나면서 점점 돌아오는 모습을 보니깐요..
며칠 전 상대는 책임감에 대한 부담 때문에 결혼이 막막하다길래, 상담사님께 '저 말은 핑계고 저와의 결혼이 싫은 것 아니냐'고 여쭤봤는데 그건 절대 아니라고 하셨거든요. 상대는 여전히 저를 많이 아끼고 사랑하고 있다는 말씀도 해주시면서요.
현재 남자친구가 느끼고 있을 복잡한 심정들을 대변해주시고, 제 걱정들을 잠재워 주셔서 애프터 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안 보냈으면 '결혼 하고 싶지 않은 저프저신 여자'가 된 건 아닌가 걱정하며 스스로 내프 떨어뜨리고 있었을 것 같아요.
연애가 프신 100점 필요하다면, 결혼은 200점이 필요하다는 말씀 명심하며, 다시 안정기가 찾아오면 쓸 데 없는 의심 멈추고.. 듬뿍 믿어주면서 사이좋게 잘 지내겠습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위안이 되는 유현쌤께 또 정신교육(?) 받고 싶지만, 저 스스로 노력해서 달라져볼게요ㅠ.ㅠ
당분간은 멀어져요 우리... 흑흑. 좋은 소식 생기면 기분 좋게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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