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후기를 빨리쓰고 싶었는데 예전에 감사한 마음만 앞서서 조금 괜찮아진걸 완전 괜찮아진것 처럼 후기를 남겼다가 혼자 후회한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진짜 무언가 변화가 생기거나 정말 제 진심을 담은 후기를 쓰고 싶어서 조금 걸렸습니다ㅎㅎ

덕분에 취업했습니다. 이게 재회상담 후기에서 나올 대사인가 싶긴한데 덕분에 마음이 확실히 정리가 되고 취업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강박이 있어서 나무가 아니라 숲을 봐라는 조언이 취업에도 도움이 되었어요. 덕분에 면접볼때 대사 하나하나가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을 읽을수 있었던것 같아요. 이 면접 떨어져도 어차피 계속 볼테니까 너무 집착하지 않을수 있었어요! 그렇다고 면접준비를 소홀히 하진않았구요ㅎㅎ

사실 장기적인 가치가 낮은 여자애인건 어느정도 알고있었어요.(나중에는 프레임 때문에 잘 인지를 못했지만) 그런데 프레임도 그렇고 제 상황에 대체자를 만나기 힘들고 얘가 날 좋아하는지, 이론이 제대로 먹혔는지 정답을 빨리 알고싶다는 마음에 급발진으로 고백한것 같아요. 상대에게게 고백하고 아님말지 뭐. 라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의 프레임이 올라간 상태로 시간이 지나니까 쉽게 안 잊혀지더라구요. 다음부터는 신뢰감 문제 때문에 상대와 멀어지고 싶을땐 천천히 제 프레임을 높이고 그냥 멀어지는게 저에게 좋을것 같아요.ㅠㅠ

여자애랑 그 이후로 거의 한달 가까이 아무런 연락을 안하고 살다가 며칠전에 같이있던 디스코드 서버를 나갔더니 어제 연락이 왔네요. 뭔가 기분이 싱숭생숭하네요. 상담사님이 크게 엮이지 않았으면 좋을것 같다고 하셨는데 인정합니다. 다음주부터 바빠지고 이번주까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이 이상 시간과 에너지를 이 친구에게 투자하지 않을 것 같긴합니다. 가끔씩 연락하는 정도겠죠.

사실 수험 실패한얘기를 사람들이 편견가지고 바라볼까봐 정말 안하고 살았는데 그거 상관없이 응원해주시고 방법도 알려주시고, 제 강박도 알려주시고 너무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연애문제 이상으로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 생길길 제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신 느낌이예요. 글 처음읽을때 기숙사에서 알바 같이하러 온 친구옆에서 자는데 읽다가 조용히 질질짜버렸네요. 해결책과 감정적인 위로까지 해주시니까 저에겐 너무 큰 도움이 됬어요.

특히 나무가아니라 숲을 보는건 계속해서 연습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다시 올 일이 안생기면 좋겠지만 오게되면 다음에는 제대로된 사연 들고오도록 하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