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지침 후 마음을 좀 내려놓으면서 (윤하민쌤)
소금인형
2026. 08. 21
고프저신/확률30%/6개월연애/상대리바/이별한지 수개월 지남
키워드만 봐도 정말 확률이 없어 보이는데 그마저도 30%인 이유는 프레임 때문이라고 하셨어요.
저도 환불권유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확률이 낮게 나오니 씁쓸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제 글은 후기라기 보다는 반성문이자 독백에 가깝습니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저프로 연애해 본 적이 없고, 사실 저프로 연애 한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건 독과 같았죠.
저의 연애는 늘 상대는 불안하고 힘들고 지쳐버리는 저신뢰감으로 인해 관계는 항상 파멸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는 상대방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헤아리려고 노력한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연애를 해도 저는 제가 1순위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저를 만났던 상대방들은 정말로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별 후 심하게 매달려도, 폭언을 해도 언젠가 한 번씩은 시간이 지나 다시 연락이 왔었습니다.
이게 학습이 되면서 이번에 만났던 상대방도 쉽게 저를 놓지 못할 거라는 오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이별도 크게 힘들지도 않았습니다. 참 오만하죠?
하지만 헤어진 후 얼마 안 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보고 크나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30년 제 인생에서, 저를 그렇게 빨리 대체한 사람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저는 내적프레임이 붕괴되었고 다신 없을 줄 알았던 이별 휴유증을 겪었습니다.
새로 만나는 사람은 저와 하나부터 열까지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
제가 갖지 못한 장점들만 보이면서 자존감이 떨어지면서 참 힘든 시간을 겪었습니다.
상담을 신청했던 것은 이 괴로움을 어떻게든 떨쳐내고 싶었습니다.
아트라상을 8년전 부터 알고 있었지만 너무 심한 자존심 때문에 '지침이면 내가 먼저 연락해야 하는 거 아냐? 그건 싫어'라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상담을 받아보니 조금 더 일찍, 더 어렸을 때 받았으면 내 연애 인생이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저는 이별하고도 상대방이 나빴다는 생각을 했는데, 제가 신뢰감을 너무 못 주었더라구요.
정말 저의 저신뢰감에 대해서 여러번 언급하셨어요 ㅎㅎ
그리고 기억에 남는 건 '자존심 때문에 뒷북치는 격'이라고 해주셨는데 정말 맞는 말입니다.
조금 더 빨리 왔으면 순탄하게 흘러갔을 거라고 아쉬워하셨는데
그치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만약에 쉽게 다시 만났다면 저는 계속 제 오만 속에 살았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 케이스라 저에게는 2차 지침은 없었습니다.
1차 지침이 처음이자 마지막 승부수였고, 사실 매우 순한 지침이고 거부감은 크게 없었지만 '선 연락'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자존심이 너무 센 저에게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상담사님이 압도적인 프레임이었고 이걸로 프레임이 떨어지진 않는다고 말씀 주셔서 용기가 난 것 같습니다.
지침 후 반응은 예상한 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무시하거나 짧게 덕담이 오거나 차단을 할 줄 알았는데 나름 성의 있게 답장이 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굳이 싶을 말을 덧붙인 것 같고 어떻게 보면 흔한 덕담 같습니다.
하민 상담사님께서 분석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선택과 집중'을 하라고 말씀 주셨죠?
그 말이 듣고 싶었습니다.
제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이제 그만 놓아두고 이제 제가 선택한 일을 다 했으니 마음을 좀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덕분에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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