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러운 저의 애프터에도 정성을 다해 답변 해주신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그 날 다행히 서로 얘기가 잘 풀려서 서로 사과하고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뭔가 이번에 제가 잡으면 잡힐 거 같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전 연애에서 그렇게 생각했다가 큰 코 다친 적이 있다보니
더 안정적으로 가고자 상담사님께 연락을 드렸던 것이었는데
이야기 잘 나누어서 결론적으로는 다시 재회했네요.

저의 케이스를 간단히 말하자면 서로의 의견 충돌로 각자 기분이 많이 상했고, 제가 남자 쪽에 오해한 부분이 있어서 헤어지자고 했는데
실상은 제가 친구가 잘못 본 상황을 저한테 전해준 것이었고 친구는 제 남자친구가 너무하다고 별로라고 했었고,
저는 남자친구가 아닌 친구의 말을 믿고 남자를 몰아간 뒤 헤어지자고 한 상황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친구가 잘못 그 상황을 본 것이었고 부연설명을 해주지 않아 오해가 생겨 헤어지게 된 것이었더라구요.
제가 먼저 사과하고 손을 내밀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남자 쪽이 많이 자존심 상해있는 상태여서 살짝은 불안했습니다.
워낙 내프도 낮고,, 자존심은 세상 최고인 남자라,,
그래도 마침 제 집에 남자친구 짐이 있어 짐을 가져가라고 톡을 했고,
만나서 오해에 대한 얘기도 하자고 했더니 상대는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후에 만나서 할 얘기를 어떻게 전해야 저의 프레임도 손상이 가지 않고 신뢰도가 유지될까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애프터로 받은 이강희 상담사님의 조언이자 지침대로 말했더니 남자친구가 마음이 많이 풀어진 것 같더라구요.

남자친구는 만나는 당일에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늦을 것 같다 하여
만나는 당일 기분이 그렇게 좋진 않았지만, 저의 기분이나 감정을 최대한 감추고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남자친구도 자기가 좀 더 제 말을 이해해줄 수 있었던 건데 못 해준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해주더라고요.
굉장히 자존심 쎈 남자가 그런 말을 하니 저도 새삼 지침이 신기했습니다.

제 생의 첫 재회라 기쁘고 신기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느낀 것은 만약 싸워서 헤어진 거라면 적당한 시간 텀 뒤에 붙잡는 게 바로 이야기 나누는 것 보다 좋을 수 있겠다..?


애초에 이 남자와 오래 갈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지금 당장 급한 불을 꺼주신 상담사님께 큰 감사드립니다.
연휴에도 바쁘시게 일하시는 것 같았는데 꼭 건강 챙기시며 일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