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전에 유현쌤 상담 후기 글을 썼었는데 이번에는 재회 성공 후기를 쓰네요!
매번 놀라워요. 저번 상담 때엔 기적같이 재회했지만 이번에는 정말 볼장 다 봐서 더 이상은 재회가 안 될 줄 알았거든요.

이전 후기 글에서도 말했지만, 저희는 지금 5~6번째? 이별을 반복하다 제 요청으로 시간을 갖고 있었어요.
저희의 고질적인 문제는 '고프인 저의 서운함 토로 -> 상대 지침, 신뢰감 하락 -> 애정 식음' 래퍼토리가 반복이었어요 ㅋㅋㅋㅋ
어떻게 매번 이러나 싶을 정도로요. 처음에는 정말 하나부터 끝까지 안 맞아서 여러가지로 싸우는 줄 알았는데, 아트라상 이론을 알고 상담을 받고 보니 저희는 그냥 매번 신뢰감 하락의 문제(+상대의 회피적 성향)로 이별을 해온 거였더라구요. 참 사람 안 변해요 둘 다~

유현쌤과 상담을 하기 전부터 저는 아트라상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엄청 불안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간간히 몰려오는 감정에 괴로워도 했는데 유현쌤의 당당하고 확신있는 목소리를 듣자마자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저희는 시간을 갖고 있었고, 상담 며칠 뒤 만나서 결판(?)을 내기로 한 상태여서 문자지침이 아닌, 행동지침을 받았어요. 받자마자 '됐다!' 싶었어요 ㅋㅋ 너무 우아하고 똑부러지고.... 제가 원하는 여유로운 고프고신의 모습 그 자체를 만들어주셨어요. 진짜 요즘에도 한 번 씩 읽을 만큼 명문, 명지침이었어요.

상담 후 저는 더 자신감에 차서 행동했어요. 주위 가까운 지인들에게 '분명 돌아온다, 다시 만나자고 할 게 분명하다'라고 할 정도로 전 확신이 더더욱 강해졌어요. 그래서 그런지 제 프레임이 더 높아졌나봐요.
cc다보니, 마주치고 같은 공간에 있을 일이 정~~말 많았는데 그때마다 여유롭게 행동하되, 절대 관심을 주지 않았습니다. 하 상대 반응이 너무 재밌었어요 ㅋㅋㅋㅋ

그러다 단둘이서 어딘가를 다녀와야 하는 상황이 생겨 곤란했어요. 안절부절해야 하는 상대의 마음이 풀어질까 걱정이 되더라구요. 이전 상담에서 비슷한 일로 공백기가 길어졌던 기억도 있었구요 ㅜㅜ 그래서 더더욱 뇌에 힘을 주고 행동했습니다. 상대가 미련이 뚝뚝 남아보이게 행동하는데 절대 맞받아 쳐주지 않았어요. 그 날은 이렇게만 마무리해도 상대가 충분히 흔들리겠구나 생각에 만족했는데, 상대가 나갔다 들어오자마자 카톡으로 핑계를 대며 같이 산책을 가자고 하더라구요 ㅋㅋ 진짜 이때 끝났다 생각했어요~~! 하 아직도 짜릿해요 ㅋㅋ 그래서 못 이기는 척 나갔더니 자기가 방금 너랑 나갔다 오면서 진짜 오랜만에 설렘을 느꼈다며 구구절절 말하기 시작했어요. 그냥 그러냐고 하면서 쳐다봤는데 저도 모르게 표정에서 드러났는지, 상대가 먼저 '그럼 그렇지. 내가 맞지?' 라는 표정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ㅋㅋ 그러면서 자기도 자기 마음이 뭔지 모르겠다며, 자기가 이렇게 마음을 막 바꿔도 되는 건지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이 마음을 솔직히 전하는 게 맞는 것 같다는 말과 함께요. 이후 길게 대화를 했고 무사히 재회를 하게 되었어요!
대화를 하면서도 틈틈히 외워뒀던 행동지침 내용을 실행했어요. 역시 제대로 먹혀 들어가더라구요 ㅎㅎ
(사실 비밀인데, 화장을 잘 안 하는 저인데 이 날 마주칠 거라는 생각이 신내림 마냥 파박 내려서 예쁘게 꾸미고 갔거든요 ㅎㅎ 이것도 한 몫 했다고 하네요. 확실히 외적 요소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유현쌤! 쌤 덕분에 너무너무 손쉽게 재회에 성공했어요!
상담 때 저도 지쳐있었어서 '이 사람 만나도 되는 거냐, 안 좋은 남자면 말해달라.' 며 징징대기도 했는데 너무 단호하게 그런 거 아니라고 해주시고 멘탈 잡아주셔서 감사했어요! 아무리 이론을 알아도 저는 계속 상담받고 싶어요 ㅜㅜ 아직도 상담사님의 확신이 필요한 거 보면 저도 여전히 많이 부족한 내담자인가 봅니다...ㅎㅎ 상담사님 덕분에 이젠 상대에겐 서운함보다는 고마움을 더 느끼게 되었어요! 가볍지만 제대로 서운함을 표현하는 방법도 너무 잘 쓰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이 관계 더더 잘 지켜나가 볼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