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같은 상대로 첫상담은 강희쌤께 받고 두번째 상담은 예나쌤께 받은 내담자입니다

살아생전 물건을 사고도 후기를 남긴적이 없는데 그간 수많은 연애를 도와주셨던 쌤들과 다른 내담자분들의 후기에 감사해서 드디어 남겨보네요.

저는 단기연애에 많이 싸우고 헤어진적도 몇번이나 되는, 내프낮고 성격 안좋은 전형적인 고프저신 타입입니다. 상담때 정말 많이 혼났어요

1. 첫 상담 - 강희쌤

강희쌤께 문서상담을 받았고 80%이상을 받았던걸로 기억해요. 강희쌤은 뭔가 덤덤하게 글을 써주신다고 해야하나. 성격도 이성적이실것 같아요

과학적인 예시를 들어주시고 화려한 문장없이 핵심을 짚어 주셔서 더 믿음이 갔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제가 답답했던 부분들을 정확히 공감해주셔서 위로받는 느낌이기도했어요.

이때는 제 내프도 괜찮아서 받자마자 지침을 보냈고 상대는 자잘한 자존심부리기는 있었으나 큰 자존심발동 없이 바로 당일 재회를 했습니다.

신기해요. 저도 논리적이고 의심많고 내 판단을 믿는 사람인데(심리상담사도 잘 안믿는 정도...) 여기는 몇년간 매일 들어와서 보고 상담받고 글로 마인드를 다잡게되는게 이유가 있는것같아요.

저 재회하고도 후기 안써서 아마 모르셨을텐데.. 배은망덕..이제야 전해드려요 감사했습니다 쌤!!!


2. 마지막 헤어짐 - 예나쌤

마지막으로 헤어졌을때는 예나쌤께 음성상담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남자가 잘못이 크다고 하실줄 알고 세상 편히 전화를 받았는데 왠걸 첫 목소리부터 저음으로 까시고 상담내내 호되게 혼났어요 ㅋㅋ

단기연애에 라포르도 깨졌고 쌤 표현으로는 연애 내내 우당탕탕해서 쉽진 않을거라 하셨어요. 확률은 50-60%정도였고 제 내프도 많이 낮아진 상황이라 마음 비우는데만 2-3주 혼자 끙끙대다가 눈딱감고 지침을 발송했습니다

((제 이전 연애도 담당해주셨었는데 헤어진지 몇년이 지난 남자에게도 지침을 쓰면 연락이 꾸준히 옵니다))

쌤이 툭툭 던져주는 말들 안에 저에게 필요한 현명함이 들어있어요.

제 연애가 왜 힘든지 이 남자는 무난한 편인지 왜 이게 최적의 수인지 자세히 듣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그날도 전화끊기 직전에 남자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하셨던 말이 아직 남아있네요. 저신 판정을 받은 분들은 알거에요. 저도 제 욕심에 상대를 끝까지 몰아가기도 하고 상대방을 헤아리기 보다는 내 마음이 더 우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지침발송 후 반응은 좋았어요. 바로 만났고 만나자마자 바로 이중모션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도 미리 애프터메일에서 쌤이 살짝 가능성제시가 일찍들어간 감이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셔서, 크나큰 이중모션이 시작되겠구나 예상하고 나갔어요.

쌤이 한번에 재회가 되진 않을거라고 하셨는데 정확하게 상대가 반응했습니다 애정이 확 살아나거나 해보이진 않았고 다만 좀 긴장하거나 제 외모를 칭찬하긴했구요. 종종 연락하고 만나며 지내자고 하더라구요

옛날의 저였다면 어장인가 분노했을텐데 이번엔 슬펐습니다.아 내가 이렇게나 신뢰도를 깎아먹었구나, 그래 나같아도 미래가 안보일수 있겠다.하구요

그래서 마음비우고 카운터 잘 치고 웃으며 왔습니다 예전엔 카운터 도대체 어케침?! 이랬는데 막상 해보니 별거 아니라는...제가 여유롭게 치니까 상대가 정색하기도 했어요. 더 상세히 말씀드리고 싶은데 그건 다음 상담때 해드릴게요!쌤이 꼭 기억해주시길 바래요.저 발전 많이 해서 뿌듯하니까요!!

헤어지고 쌤이주신 지침보내려고 하고있는데 상대가 먼저 보내더라구요 내용이 제가 보내려던거랑 비슷했어요.

다시 연락이 닿을 인연일지는 모르지만 전 할 걸 다한 느낌이라 후련해요. 앞으로 누군가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최소한 이런 잘못은 하지않을거 같아요.

아주 예전에도,같은 잘못은 아니지만 이런 뼈저린 반성 후 다음 남자를 만났던 적이있는데 그분과 3년넘게 고프고신으로 연애를 한 기억이 있어요.그 기억을 되살려 다음 만나는 누군가에게는 서로 고프고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장기간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이걸 쓰면서 제 마음이 오히려 정리되는 기분이네요.혹시라도 이분과 재회하게 된다면 또 남기러 올게요 감사합니다 아트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