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주에 하서영 상담사님께 상담받은 내담자입니다.

주말 동안 하서영 상담사님과 통화 내용을 다시 반복해서 들었는데,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제가 느낀 점을 글로 표현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 이렇게 1차 후기를 남깁니다.


다른 내담자 분들의 후기를 볼 때 어떤 상황인지가 나와있으면 제 사례와 비교분석하기가 용이하더라구요.

저도 이 글을 읽는 다른 내담자 분을 위해 제 상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아요. -> 저프고신/장거리/70%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저 - 천성이 저프고신 성향. 연애 초기에는 고프로 시작하나, 타고난 성향 탓에 시간이 갈수록 프레임이 떨어짐
상대방 - 강한 자존심, 낮은 내프, 사회성 떨어짐, 합리화 잘함, 대체자 찾기 어려움(객관적 상황과 개인적 성향 모두)


결론적으로 상담사님께서는 재회를 추천하지 않는 상대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저 역시도 이 사람과의 재회를 원해서 아트라상에 상담 신청한 것은 아니였어요. 제가 봐도 상대방은 저보다 더 좋은 사람을, 더 나아가 비슷한 수준도 찾기 힘들 것 같은데 이렇게 쉽게 저의 인연을 끊어버린 것이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너가 건방지게 나를...?'이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아요 어쨌든 처음으로 결혼을 생각할만큼 진지하게 여겼던 사람이기도 하구요. 평생 동안 만날 수 있는 사람 중 best를 본인의 자만심으로 놓게 된 것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고 후회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합리화를 잘 하는 사람이기에 이를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고 느꼈거든요. 그 부분이 가장 화가 났어요).


그리고 진행한 상담은 정말 만족도 100%를 넘어서 1000%예요.

특히 저 같은 저프 성향 내담자에게 하서영 상담사님은 최고입니다. 고프의 연애 방식에 대해 쉽게 잘 설명해주세요. 아트라상에서 늘 강조하는 것처럼 '단순히 다시 만나게 해주는 상담이 아니라, 내담자의 건강한 연애를 위한 상담'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남친보다 객관적으로 조건이 훨~~씬 좋은 사람들이 소개팅으로 계속 들어와서, 이 기회에 하서영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방법 체득시켜보려구요.

하서영 상담사님! 기도 덕분에 만난 것이 아니라, 기도 덕분에 헤어졌다고 말씀해주신 내담자 기억하시죠? 상담사님 말씀대로 눈을 많~~~이 높여 정말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오겠습니다. 상담사님과 함께라면 공백기와 2차 지침으로 저 같이 좋은 사람을 놓친 걸 후회하게 만들 자신 있어요. 감사합니다. 2차 지침 후에 애프터 메일로 안부 전할게요!



마지막으로 절박한 마음으로 후기 글을 읽는 내담자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1. 당장 재회가 급한 마음으로 상담 신청하셨겠지만, 눈 앞에 당장 보이는 결과보다는 내담자님의 건강한 연애를 목적에 두고 상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당장의 결과(재회)는 궁극적으로 내프를 많이 끌어올리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론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채 상담사님께서 떠먹여주시는 지침을 받게 된다면, 돌발 행동을 할 확률도 높을뿐더러 결국 또다시 이별할 것 같아요. 저는 이악물고 제 저프 성향을 고프로 바꿀 거예요.

그래야 제가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이 글을 읽으시는 다른 내담자 분들도 이 연애가 나에게 행복한 연애인지, 내가 어떻게 해야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을지가 먼저인 것을 꼭 생각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정말 사랑받아 마땅한, 소중한 사람들이잖아요ㅠㅠ


2. 이별 통보를 받게 된다면, 아트라상에 상담 받기 전까지 일단 가만히 있으세요!!!!

- 칼럼에서도 많이 보셨겠지만, 전문가인 상담사님께서 지침을 내려주시기 전까지 일단 가만히 있는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사실 아트라상에 상담 받을 일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재회 생각이 1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사실 저 나름대로 칼럼 읽으면서 공부를 해 1차 지침을 혼자 만들어 보냈어요. 상대방의 반응은 무반응이였구요.

제가 상담을 신청하게 된 계기는, 상대방의 무반응을 보고 멘탈이 갈렸기 때문이예요('와 얘 진짜 후회 안하는 것 같네? 헐 억울해!! 쒸익쒸익' 기분이였어요). 제가 멋대로 1차 지침을 만들어 보내서 상대방의 후회를 못 끌어낼 수 있다는 공포심이 절 휩싸더라구요.

- 다행히 상담사님께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나름 신뢰도 방어하고 프레임 높이면서 잘 보냈다고 해주셨어요. 그러면서 1차 지침의 정석을 알려주시는데... 정말 듣는 내내 '와, 이렇게 보냈으면 그 사람의 후회를 극대화할 수 있었겠다. 아쉬워'라는 생각이 넘치더라구요. 저의 임의적인 1차 지침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알려주시는 모습을 보고 전문가는 다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처럼 아쉬워하지 마시고, 재회를 위해서건 상대방의 후회를 이끌어내기위해서건 일단 가만히 있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재회에는 골든타임이 없잖아요(칼럼 보신 분이면 다 아시죠?). 그러니 이 악물고 참으면서 상담사님을 기다리세요!


3. 후기는 편식하지 말고 보세요.

- 저는 상담 받기 전부터 여러 칼럼을 정독하며 제가 '저프고신'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후기 글을 읽을 때도 저프고신과 관련된 후기만 찾아서 읽었어요. 저프고신 성공 후기만 보면 저도 자신감이 생길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내프가 휘청휘청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괜히 고프저신만 재회확률 높은 것 같고, 내가 매력없는 여자인 것 같고... 상담사님께 상담 받은 후의 저는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상담 받기 전에는 내프가 정말 파도처럼 왔다갔다했습니다ㅠㅠ

- 저프고신 후기를 읽으면서 -> 저프고신 성공담을 읽으면서 '나도 할 수 있다!'라고 계속 자기암시했어요. 동질감도 많이 가졌구요. 그리고 비슷한 상황이니 '나도 이렇게 대처해야겠다'라는 꿀팁을 많이 얻은 것 같아요.
고프저신 후기를 읽으면서 -> 어떻게 고프로 올릴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봤어요. 이미 저는 숨만 쉬어도 고신은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고프만 올리면 최상이라는 자부심을 가지려고 했어요(너무 근자감인가요ㅎㅎ)

- 이렇게 내담자 분들도 가지고 있는 장점은 극대화하고, 약한 부분은 보충하는 방식으로 후기를 보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4. 상담을 받고 다시 후기, 칼럼을 정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저는 상담 받기 전까지 시간이 되기만 하면 '아트라상'을 검색해서 관련 칼럼들을 계속 정독했어요. 다음 연애에서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싫었고, 이별 상황이 또다시 온다면 제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었거든요. 이 정도면 '나 아트라상 재회심리학 통달했는데?'라고 생각까지 했었는데.. 진짜 경기도 오산입니다.

상담 받은 후에 후기와 칼럼을 다시 읽으시면 처음 본 내용인가 싶을 정도로 새롭고, 이해도도 높아져요. 상담 받고 주말 동안 다시 칼럼들을 읽는데,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였어요. 상담 받고 꼭!! 다시 한번 칼럼 후기들을 정독해보세요. 새로운 눈이 트입니다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우리 같이 좋은 사람을 놓친 상대방을 안타까워해요. 재회를 내담자분들이 포기하시건, 재회가 되던 모두 행복한 연애를 했으면 좋겠어요. 코로나 조심하시고 모두 건강하세요! 아트라상도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