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침은 칼럼에서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밑빠진 독을 막는 업그레이드 강력지침이었어요!

저의 실수로 인해 치명적 신뢰 하락이 있었고 사과를 했지만 평소 낮은 내프의 자존심 발동이 심하던 상대는 이중모션을 보이는 와중 저에게 큰 실수를(이사람 역시도 치명적 신뢰 하락)하게 됩니다. 어쨌든 저의 신뢰감 하락에도 신뢰감 지침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고, 사실 제가 먼저 연락을 한다는 자체가 자존심 상했었는데 나름 강력지침이라 그런지 조금 더 쿨하게 보낼 수 있었어요.

3일 정도 고민하고 밤 늦게 보냈구 몇시간 뒤 새벽에 답장이 와 있었어요. 상대 내프가 낮은 만큼 읽씹 할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장문 답장이 왔더라구요! 약간 반성하는 듯한 태도와 연락 줘서 고맙다며 지침 문자 속 구절에 대해 살짝 반박도 하면서요.

제일 놀라웠던게 분명 상대의 마지막 실수에 대한 명분을 잡은 것 인데도 전반적인 연애에서의 부족함 또한 인정하더라구요? 너무 순한 반응에 당황스러웠습니다. (강희쌤 지침 위력 정말..👍👍👍👍👍)

저에 대한 스트레스가 낮아지고 미화가 어느정도 되어가고 있나봐요. 부족했던 신뢰감이 조금이나마 끌어 올려지는 것 같아서 고프고신으로 남고 싶었던 저의 목표를 도달했다고 봅니다!

재회를 하더라도 제가 이렇게 상대의 멱살을 잡고 끌고 가야 할 것 같고 그러네요.


이후 반응이 오거나 심경의 변화가 온다면 다시 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