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서영 상담사님💓

저는 전혀 안녕하지 않지만요 하서영 상담사님께서 저랑 같이 울어주시며(그렇다고 하시진 않았지만 제맘엔 그렇게 느껴졌어요) 애프터를 주셨기에 감사인사+궁금증 해소를 위해 후기를 씁니다. 사실 손이 부들부들 떨려서 뭐라도 안하면 죽겠어서 후기라도 쓰는것도 있어요 지침을 씹혔거든요

아이디는 후기용으로 따로 만든건데 너무나도 약한 멘탈로 인해 카운터를 맞아야만했던 외국인 전남친을 둔 내담자라고 하시면 기억하시려나요?

이전까지 모든 상담사님들 다 감사했지만 이번에 하서영 상담사님께 상담받은 후기를 중심으로 쓰자면, (사실 손수현 상담사님이 얼마나 애정을 기울여서 애프터를 써주신건지 상담 횟수가 누적될수록 더 알겠는데 그 금쪽처방을 걷어찬 입장이라 도저히 그 후기는 못쓰겠어요.. 죄송해요 상담사님..)

하서영 상담사님의 1차 지침은 정말 걸크러시 그자체였어요.! 이론이해도가 높다는 칭찬을 받을만큼 고인물 내담자인데도 전~혀 상상도 못한 지침이랄까요 보고 육성으로 소리를 내질렀네요.

애프터에 이얘기 쓰고싶었는데 한도가 짧아서 그럴수가 없었어요 중간중간 '하서영 팁임'이라면서 넣어주신 팁들도 진짜 무릎을 탁치게하는 멋진 기술들이라고 생각해서 캡쳐하고 몇번을 읽었습니다. 상담 이후에 전화가 없어서 쓸 기횐 없었지만요..^^

아쉽게도 2차 지침을 써야하는 상황이 와버렸고, 이번엔 왜 그래야만 하는지 정확히 납득한 후에 보냈습니다. 근데 읽씹당했어요

칼럼중독자라 지침 후 무반응이 결코 재회확률에 부정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명제를 알고 있음에도 자존심 센 놈도 아니고 제 프레임은 높은데 읽씹이라니 지침 읽씹을 처음 당해보니 이론을 알고 당하는 건데도 믿어지지도 않고 괜찮지도 않네요

1차 상담때는 엄청난 반응이 있었고 2차 상담때 상대는 화나서 방방 뛰었었으며 3차 자체제작 지침엔 미련가득 덕담이 왔었는데 원래 지침을 바로 읽는것조차 어려워하던 사람이었는데 보낸지 한시간도 안돼서 읽었고, 온통 저격하는 글인데 아무 반응도 없어요. 씁쓸하네요.

상대는 모든 상담사님들이 인정한 초저내프에 유리멘탈입니다. 그래서 뺨을 갈기는(하지만 틀린말은 하나없는) 이번 지침을 보내면서 나가떨어질수도 있겠다고 혼자 생각은 했었어요. 그래서 안보내면 안되냐고 애프터도 드렸지만 수술이 불가능한 케이스라 개복할수밖에 없음을 동의하고 수술대에 올렸네요 말은 이렇게해도 희망을 못버렸으니 수술까지 간 걸테고 결과를 보니 소생확률이 많지않아보여 크게 낙담은 되지만, 아트라상 없이는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거고, 끝의 모습도 달랐을거기때문에(적어도 지금은 제 프레임은 지키고 끝내니까요) 만족해야할것 같습니다.

상담사님💓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애써주셨는데 맥빠진 후기라 죄송하지만 저는 상담에 정말 충분히 만족해요! 상담사님의 혼을 갈아넣은 지침의 효력은 믿습니다만(그래서 고대로 느낌살려 번역해서 보냈습니다!)

상대는 그냥 이 관계를 포기하기로 결정한것 같고, 그걸 말할 용기까진 없는 놈이라 이렇게 욕먹고 내빼는쪽으로 맘정한것 같아서 아무런 연락은 오지 않을것같고 저도 연락없은 뒤까지 뭘 할 힘이 남아있을거같진 않아요 아시다시피 저희 케이스는 곪아간지 너무 오래됐잖아요

그래도 말씀하신 시간동안 절대 저번처럼 진상(매달리기) 안부릴거구요, 프사도 열심히 관리할거예요 오늘 바프를 찍고와서 허리라인이 잔뜩 드러나는 전신샷으로 프사를 바꿨답니다. 절위한 도전이긴 한데 읽씹당하고 이거바꾸고 있으니까 현타가 조금 오긴했어요 하하 괜찮아요 사진은 잘나왔어요

처음부터 어려운 케이스라고 하셨는데 중간에 사고쳤는데도 60%까지 끌어올려주셔서 감사하고(지금도 60으로 보시는지는 궁금하네요) 기적처럼 연락이 오면 바로 애프터드릴게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