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참고하세요.

10년 전 아트라상을 찾은 화석 내담자의 재회 이야기 1
https://atrasan.co.kr/reviews/common/620d194d078128001eae1bbd

10년 전 아트라상을 찾은 화석 내담자의 재회 이야기 2
https://atrasan.co.kr/reviews/common/62110e17078128001eae9db4

제 기억에 그 당시 오주원 상담사님은 꽤나 젊으셨던 걸로 압니다. 그럼에도 첫 상담의 목소리에는 엄청난 여유로움이 느껴졌죠.

"OO님? 오주원입니다. ^^”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과 여유, 그리고 높은 인문학적 소양은 가히 충격적이었죠.

'이 사람… 천재다.’ 첫 상담을 마치고 든 생각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질문을 하기도 전에 알아서 상황정리 모조리 해주십니다.

저는 실질적인 만남도 짧았고 다툼의 질도 안 좋았고, 이별의 과정도 너무 지저분했기 때문에 거의 자포자기한 상태였습니다.

지금에야 뭐 아트라상 블로그, 큐어릴 pdf 등 참고자료가 많아 상담을 받기도 전에 재회를 하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그땐 후기와 칼럼에만 의존 했습니다.

조언:
"후기는 참고 정도만 하시고, 블로그를 많이 읽어보십시오.
칼럼을 읽어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고 상황 정리가 어느 정도 될 것입니다.
머리에만 맴돌던 미해결 과제를 글로 적어 해소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큐어릴 pdf가 제가 이미 재회를 성공한 후에 나와서 아쉽긴 했는데 그럼에도 하나 장만했습니다. 이론, 방법이 너무 적나라하게 수록되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살짝 삐쳤었음…”

저 같은 경우는 프레임이 높은 편이고 당시에 마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문자 지침과 행동 지침으로 약 5개월간 연락이 아주 간간히 지속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저프 내담자님들이나 연락이 두절된 분들도 절대 낙담 마시길 바랍니다. 저프가 오히려 상황의 반전을 주기가 쉽고, 연락이 다시 이어지는 건 여기서는 문제도 아닙니다.)

제가 내프는 걸레 수준이었지만 연기력은 나쁘지 않아, 결국 그녀가 저희 집 앞까지 와서 우는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상황이 좋아지는 듯싶었으나 결코 쉽지 않더군요.

계속되는 이중모션 (그 당시에는 확립되지 않았던 이론)과 기대치 못한 상황적 신뢰감 문제가 간섭하여 상황이 크게 꼬이게 됩니다.

하지만, 강력한 추가 지침 (주원쌤 기준으론 가벼운 지침)으로 3주 만에 다시 연락이 닿고 그녀는 제가 사는 곳에 찾아와 가벼운 스킨십도 하고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철철 흘리고 갑니다.

조언:
"처방 지침이 너무 유치하다고 생각이 드나요? 너무 강하다고 생각이 드나요?
본인이 쓰거나 수정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드나요?
그럼 그렇게 보내시면 됩니다. 재회 안 하시면 되죠.”

이제 게임은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한 주 뒤… 새해가 되기 30분전, 그녀에게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드디어 올게 왔구나… 아, 너무 힘들었다…’ 심장이 멈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기쁨의 목소리를 최대한 숨기고 평정한 척하며 전화를 받습니다.

나: 어~ OO야.
상대방: “여보세요? 저 OOO 남친인데, 도대체 제 여친이랑 왜 연락하는 겁니까?”

그녀가 리바운드와 함께 있는 상태에서 저에게 전화했네요. ^^ 그녀는 자기는 리바운드와 함께이고 행복하니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합니다. (연락은 항상 제 프레임에 끌려 자기가 해놓고 말이죠?)

말로 형용하기 힘든 강력한 프레임 공격을 받고 전화와 모든 연락수단을 차단당하고 연결고리가 완전히 끊겨버립니다.

*예측을 벗어난 그녀의 행동이 주원쌤이 지금껏 경험한 유일한 돌발상황이라고 하십니다.

정말 정신 줄 놓을 뻔하다가 가까스로 대답만 하고 통화를 마칩니다. 지금은 이렇게 쿨한척 말하지만, 그 당시에는 최고로 좋은 상황이 한 순간에 최악의 상황이 된 것 같아 눈 앞이 캄캄했습니다.

그리고는 처음으로 주원쌤을 원망했습니다. 왜냐하면… 오히려 잘됐다고 하셨기 때문이죠.

'저기요… 저 지금 X됐다니까요…?’

네, 오히려 잘된 게 맞았습니다. (그때는 반만 이해가 갔음.) 그 후 내려진 지침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고 (강력 지침이 아니었음)

결국 시간이 조금 흘러 그녀와 다시 연락이 닿게 됩니다. 이쯤 되면, 이분 외계인 맞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