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아트라상을 찾은 화석 내담자의 재회 이야기 1
https://atrasan.co.kr/reviews/common/620d194d078128001eae1bbd


항상 죄인으로 잘못을 빌던 그녀가 갑자기 프레임을 높이니 전 크게 당황합니다. 지금이라면 웃으며 카운터 펀치 몇 방 먹이고 프/신 조절해가며 손쉽게 재회했겠지만 그 당시에는 프레임의 프자도 모르던 저였기에 자칭 연예고수라는 지인들의 말만 듣고 그녀의 마음을 돌리려 노력했고, 덕분에 프레임과 신뢰감을 둘 다 시원하게 까먹었습니다.


이성적인 척하며 설득하기, 집 앞에 찾아가기, 끝없이 문자와 전화하기, 술 먹고 진상부리기, 눈물 보이기, 심지어 소름 돋는 이벤트 하기 등등. 정말 아낌없이 골고루 했네요.


조언:
“이별 통보를 받았다면 아무 짓도 하지 마세요. 이미 하셨어요? 맹세코 괜찮습니다.
이제부터는 아무 짓도 하지 마세요.
그리고 죽어도 지인 말은 듣지 마세요. 당신의 이별 상담은 그들에게 수다거리일 뿐입니다.
흔들리지 마세요.”


이렇게 한 달 넘게 진상을 부리는 와중에 이미 그녀는 예비 리바운드를 만들어 놓은 상태였고 그 사실을 눈앞에서 목격한 저는 눈이 돌아갑니다. 결국 그녀를 공포로 몰아갈 정도의 난동을 시전하고 완벽한 이별을 획득합니다.


순식간에 몸무게는 10킬로가 빠졌고 삶의 의욕은 이미 오래 전에 사라졌습니다. 저의 모습을 바라보던 어머니께서 가장 마음 아프셨을 겁니다. 좌절, 후회, 분노, 고통의 사이클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하루에도 그녀에 대한 생각이 제 머리의 99.9%를 지배했습니다. 길에서 평범하게 통화를 하며 웃고 있는 사람들이 부러웠습니다. 웃을 수 있다는 게 그렇게 부러울 수도 있더군요.


이대로는 정말 죽을 것 같아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집니다. 수많은 재회사이트와 블로그 글들을 상세히 읽어가며 재회방법을 모색했지만 결론은 이벤트 작전으로 유도하더군요.


조언:
“재회는 이벤트나 감성 자극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랬다면 그 많던 사이비 재회 사이트들이 순식간에 무너지진 않았겠죠.
그리고 과학, 심리학, 통계학을 기반으로 하는 아트라상이 현존하는 재회 사이트 TOP으로 등극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했을 겁니다.”


고백합니다.

저 역시 사이비 사이트에 현혹되어 결제 직전까지 갔었습니다. 정말 천운이 따라 브라우저를 닫기 직전 발견한 곳이 아트라상 (구 사이트)입니다.


처음엔 이상했습니다. 감정에 호소하는 글은 단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고 제시하는 글마다 반박할 수 없는 FACT와 무서울 정도의 자신감뿐이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엄청난 양의 후기였는데 그 분량과 진정성이 조작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는 것. 저의 사업 중 하나도 후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이것만은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조언:
상담 신청 전에는 후기와 칼럼을 최대한 읽어보세요.
항상 상담 신청이 밀려있는 곳이라 어차피 바로 상담을 잡지는 못할 겁니다. 상담이 잡히면 실제 상담까지 기본 이론 정도는 최대한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아무 짓도 하지 마세요. 상대방이 연락이 와도 예외는 없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