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년 전 남자친구와 헤어짐을 계기로 처음 하서영 상담사님과 음성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하서영 상담사님께서 주신 1차 지침 문자를 보낸 뒤 다른 연애상대가 생겨 2차 지침은 사용하지 않았다가, 그 연애가 마무리되고 2차 지침 기한이 한참 지나 지침 문자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2차 지침은 헤어진 뒤 1년 후에 사용하여 반신반의 했었지만, 제 프레임이 살아있었는지 상대에게 답이 왔고 그 후로 몇 개월이 지나 상대로부터 선만남 제의가 와서 다시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첫 만남 이후에 상대가 간 보듯이 연락하며 제가 조금만 프레임을 올려도 소극적으로 변해버려 이 만남이 흐지부지 될까 불안한 상태였습니다.


서예나 상담사님은 왜 상담을 신청하셨냐며, 이미 2차 지침을 1년이나 지난 상태에서 보냈는데도 만남 제의가 온 정도로 고프인데다 두 번째 만남까지 정한 상태에서 뭐가 그렇게 걱정되냐고 하시더군요.


상대와의 만남에서는 절대 티를 내지 않았으나 제가 내프가 많이 낮아져 상대의 멘트 하나, 저의 행동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모든 시나리오를 실패로 결론지어 서예나 상담사님께 따끔한 질책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제 멘탈이 흔들릴 때면 상담사님이 남겨주신 행동지침과 추천해주신 책을 보면서 다잡으려고 애썼지만 쉽지는 않네요.


제가 이렇게 걱정하는 와중에도 상대와 5번째 만남까지 가지게 되었어요. 상대는 재회를 제안하지 않은 채로 결혼상대자로서 저를 테스트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연휴에 꽤 적극적이던 상대가 지금은 선연락도 적어지고 다음 만남 제안도 하지 않아 다시 불안해진 상태이지만 티내지 않고 대체자를 만들기 위해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선약을 핑계로 두어번 만남을 거절해 저보다도 낮은 내프의 상대가 다시 소극적으로 변한 것이라 생각되는데,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 나누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 상대와 텐션이 떨어진 상태라 그건 어려울 것 같네요. 상대가 워낙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이성적인 사람이라 이게 이중모션인지도 헷갈립니다.


글을 쓰다보니 서예나 상담사님의 따끔한 팩폭이 들리는 것 같네요. 조만간 애프터메일로 찾아뵐게요.


하서영 상담사님의 따뜻한 충고와 당근같은 상담도, 서예나 상담사님의 냉수같은 시원한 상담도 모두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