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후기는 아니지만 강희쌤께 편지쓰고 싶어서 왔어요.

1차 지침에 대한 반응이 역대급이라고 하셨는데, 2차 지침에 대한 반응도 역시입니다.

하지만 저는 재회를 보류할 생각입니다.

2차 지침 또한 초장문인데 타지역 발령날 것 같다는 말에 결국 가서도 잘 할 것이라고 응원만 하고 끝냈어요. 직접적인 가능성 제시는 안 했습니다.

재회하면 장거리 연애인데 제 가치관과는 맞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연애에서 1년간 1시간30분 거리의 장거리도 너무나 지쳤는데 이번엔 3시간 상대방에 대한 감정 하나로 언제 끝날지 모를 롱디를 시작하기엔 쉽지 않네요.


그래서 상대가 아닌 제 마음이 더 혼란스럽게 느껴집니다. 가치관을 바꿀 정도로 상대가 나에게 가치있는 사람인지, 재회하면 롱디 힘들어하지 않을 수 있는지, 장기적으론 결혼도 주말부부 괜찮을지 등, 저의 부정적인 마음을 바꿔야만 가능한 재회가 되어서 열심히 설득해보려고 이것저것 찾아봤지만 안되서 웃프네요

시간이 지나도 재회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그때 애프터 메일 사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끝으로 강희쌤!

매번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제 상담의 본 목적은 저의 발전이니까요!

항상 건강하세요!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ps.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 중엔 상대가 나를 계속 그리워하지 않을까봐 불안해하실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전 남친 = 원래 대체자를 찾는 능력이 부족함 + 대체자를 찾을 수 없는 환경 조성 + 상담사님의 지침들

그래서 반대로 안쓰럽고 잘 좀 지냈으면 좋겠어요.

(2차 지침 답장도 너라도 잘 지내서 다행이라니 잘 좀 살아봐 제발)


여러분을 응원해주시는 상담사님이 있으니 걱정말고 믿고 잘 따라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