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최시현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았던 여자 내담자입니다. 나이와 다소 사적인 사항들은 밝히지 않고 후기를 써보려 합니다.

저는 꼭 아트라상에서 상담을 받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학창시절부터 연애에 문제가 있어 처음 접한 아트라상의 이론에 대한 확신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었고 어렸을 때보다는 나아졌지만 저의 연애와 인생의 질을 더 나은 쪽으로 바꾸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었습니다.

다른 내담자들보다는 어린 나이이지만 저의 인생에서 연애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남의 탓을 해서는 안되지만 부모님의 이혼과 학대로 인해 저는 늘 상대방에게 의존적인 연애를 하였습니다.

최시현 상담사님께서 말해주신 '신뢰감 테스트'를 저는 상대방에게 연애 중에 끊임없이 하였습니다. 그때는 상대방이 저에게 주는 사랑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리 관심과 사랑을 주어도 내면의 외로움은 채울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시현 상담사님의 상담 중 또 신기했던 점은 제가 애정결핍이 있기 때문에 만나는 상대 또한 정도의 차이 일뿐 애정결핍이 있는 상대를 만났다는 점이였습니다. 상대방이 저에게 하는 집착과 애정요구를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부담스러워해야 하지만 저는 관심으로 여겼었습니다. 어떤 남자가 좋은 남자인지 상담을 듣고 어느 정도의 방향성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저만 바라본다고 해서 그것이 꼭 좋은 행동이 아니라는 점. 주변 사람들은 저에게 해주지 않았던 신선한 조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차 지침 후 상대의 반응은 가벼운 덕담이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상대가 정리를 다 한 거 같고 저를 더 이상 안 좋아하는 거 같다고 느껴 바로 매달렸겠지만 내적 프레임을 높이기 위해서 저의 마음가짐부터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짐했습니다. 저의 가치를 더 이상 상대방에게서 찾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저에게 주어진 일에 더욱 집중했습니다. (상담사님께서 언급하신 '분산'에 정말 동의합니다.)

물론 한번에 이별의 아픔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상대방에 대한 생각이 많이 나고 연락하고 싶은 충동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연애를 돌아보았을 때 준비되지 않은 재회는 처음에만 좋고 항상 파국으로 끝났었다는 것을 느꼈고, 그 순간 상대방과의 이별의 무서움보다 바뀌지 않을 저의 모습이 더욱 무서워서 돌발행동을 할 생각이 바로 사그라들었습니다.

현재도 재회를 정말 하고 싶지만 재회를 하더라도 예전과 같은 연애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의 마음가짐부터 바꿔야겠죠. 지난 연애를 돌아보았을 때 저는 연애경험은 많았지만 언제나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최시현 상담사님이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축구 리그로 치면 굉장히 쉬운 리그에서 패배하고 왔다는 말 웃겼어요.

그래도 저는 꼭 성장하여 미래에는 성숙한 연애를 하며 어려운 필드에서도 이길 수 있는 내담자가 되고 싶습니다. 사랑이란 게 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순수하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사랑만큼 복잡하고 체계적인 게임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2차 지침 전까지 공백기를 보내며 프레임 관리에 힘쓰고 있을게요. 이별하신 모든 분들 힘내시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행복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