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대체자 만나서 행복하다고 후기를 썼건만,

역시나 신뢰감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고 확률도 50%의 확률을 받을정도로 어려운 상황으로 만들고 돌아왔습니다ㅎㅎ

당연히 확률이 높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예나쌤 말씀에 멘붕이 왔네요ㅠㅠㅋㅋ

라포르를 박살내서 어려운 케이스라고 하시더라구요.

여성스러움이 없고 너무나 예민하고 상대한테 맨날 채찍만 휘두른... 상대가 정말 저와 안맞고 다시 만나고싶지 않다 생각하고 있다고 팩트폭력을 들었어요. 와우..

저는 정말 상대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고 고마운 줄도 잘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창피하네요 ㅎㅎ

사실 오늘의 후기는 상담 내용에 앞서, 상담 후 저라는 사람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어 남깁니다.



저는 항상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이에요.

상담을 숱하게 받았지만 비슷한 이유로 항상 헤어지게 되더라구요.

사실 오늘 상담을 받으면서도 저는 재회에 초점을 두고 상대 반응에 대해 선생님한테 물었는데, 그 모습이 예나쌤이 보시기에 참 이기적이고 아직 정신 못차렸구나 싶으셨을것 같았어요.

상대가 받았을 상처보다 내 프레임만 신경쓰던 저의 모습..

선생님은 반복되는 저의 실수를 끊어내기 위한 얘기를 해주고 싶으셧던것 같은데, 이대로는 재회를 해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어차피 헤어지게 돼 있으니까요.



저의 절망적인 목소리에 상담 중간에 선생님도 힘들어 하셨어요ㅠㅠ

마음을 굳게 먹고 잘 이겨낼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멘붕이 오면서 텐션이 다운 됐네요. 참 부끄럽고ㅠㅠ

내담자 뿐만 아니라 상담사님들도 질 높은 상담을 원하실텐데, 저의 태도가 오늘의 상담을 망친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참 씁쓸하네요..ㅎㅎ

상담도 많이 받은 내담자인데 정말 왜이러는지.. 내프 낮고 멘탈이 불안정하니 여러가지가 힘드네요ㅠㅠ

게다가 선생님이 저한테 프레임 병 걸렸다고...ㅠㅠ 참 저 언제 정신차릴까요...ㅎㅎ..



지침 보고 항상 느껴왔던것 처럼 정말 기발하고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저를 대하기 어려우셨을텐도 불구하고 정말 최선을 다해 지침을 짜주신것 같아 감동이었어요.

초저신인만큼 순한 지침이었지만 살짝 프레임을 올리는.. 오늘 바로 보낼까 하다가 내일 보내려고 마음먹었어요.

어떤 반응이 나오던 제가 뿌린 씨앗이고 될 인연은 언젠가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대체자 찾고 잘 지내보려고 합니다.

(물론 이러면서 계속 상대방 염탐하고 있어요ㅋㅋㅠㅠ이 강박증)



예나쌤! 오늘 저때문에 기 빨리셨을것 같은데 고생하셨어요ㅠㅠ

또 제가 직업 특성 상 자꾸 결과론적인것에 집착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면이 있는데, 이 또한 저를 바꿔내볼게요.

회복탄력성이 높은 성숙한 사람이 돼 보려고 합니다. 나이에 비해 참 애같네요.

제 문제점과 반복되는 실수들에 대해 다시 생각할 시간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저 다음 연애는 진짜 고프고신 꼭 되볼거에요!

다음 후기에서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