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후기를 남기는 성격은 아니지만 제 자신을 성찰하고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내담자분들과 기를 남기기 위해 후기를 작성합니다.

제가 한 아이디만 써서 혹여 누가 알아볼까 새로 가입해서 작성합니다. 아마 한서진 상담사님은 이 글을 보시면 누군지 아실 것 같습니다.

저는 단기연애로 한서진 상담사님과 상담을 진행한 남자 내담자입니다. 이전에 다른 상대방을 상대로 상담을 진행한 적이 있으니 공백기 중 현재 상대방을 만나게 되었고 이번에 그 상대방으로부터 이별을 통보받는 바람에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저는 남자치고 상당히 예민하고 여리고 섬세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오랫동안 지병을 앓고 있던 터라 그로 인해 자연스레 내적프레임이 낮아져서 늘 소심하고 수동적인 편이었습니다. 이번에 만난 상대방은 제 그러한 단점을 모두 포용해주고 그런 점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아줘서 저는 그 친구가 제 스타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대시를 했습니다. 그로 인해 자연스레 저는 저프가 되었고 만남을 가지고 나서도 늘 저프 상태였습니다. 항상 상대방이 저를 떠나지 않을까를 걱정했고 제 이런 소심하고 남자답지 못한 모습을 한심하게 여기지 않을까 걱정했기에 그 친구가 때로 제 신뢰를 깨는 행동을 해도 속으로는 상처를 받았지만 이해하는 척 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 채 저는 그 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서진 상담사님은 제가 저프인데다가 만난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확률이 60프로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렇게 어려운 상황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다행히도 이별통보를 받고 매달리지 않고 상담 받기 전까지 가만히 있었거든요.

그 덕에 공백기 없이 1차 지침을 바로 발송할 수 있었고 지침을 보내자마자 그 친구로부터 분노의 메시지를 받은채 차단당했죠. 사실 이때도 내적프레임이 많이 흔들렸고 불안했지만 칼럼과 후기를 보며 애써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지침을 보낸지 2주가 되어 차단이 풀렸고 상대방은 다른 남성과 만나는 사진을 프사에 올렸더라구요. 저는 그걸 보고 멘탈이 터진 나머지 서진 상담사님에게 애프터 메일을 남발하며 실례되는 발언과 온갖 상상을 하며 진상짓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서진 상담사님은 너그러이 제 칭얼거림을 받아주면서 저를 진심으로 걱정해야할 수 있는 모진 말들을 해주시더라구요.

아마 저만큼 의심과 불안이 많은 내담자는 거의 없을 겁니다. 저는 사업자 번호까지 조회해가며 이 사이트의 조사를 했거든요. 서진 상담사님이 제게 보여준 태도에 저는 그러한 의심이 많이 줄었습니다. 만일 여기가 내가 생각한 그런 사기 사이트라면 내담자에게 이렇게까지 진솔하게 말해줄리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 후기를 쓰는 이유도 서진 상담사님에게 죄송한 마음과 감사함을 전달하고 싶어서 입니다.

아직 공백기를 보내고 있기에 지금 당장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지만 다른 분들의 후기가 도움이 되었기에 저도 여러분과 기를 나누고자 일단 후기를 씁니다. 여전히 불안하고 초조하고 시간도 정말 안가지만 상담사님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 갖고 있습니다. 저도 어서 재회 성공 후기를 쓰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