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후기를 읽고 계시다면 마음고생을 해오셨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혹은 궁금해서 들어오셨을 것 같아요. 제 후기가 지금 읽고 계신 당신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올해 2월부터 1살 연상인 그녀와 5개월가량 연애를 하였고, 7월에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헤어지기 직전까지 붙잡았지만 그녀의 단호한 태도에 결국 포기했습니다. 이별로 인해 힘들어하며 인터넷과 유튜브에 헤어진 이성의 심리에 관한 콘텐츠를 손에 닿는 대로 보다가 아트라상을 알게 되었고, 한치의 고민도 없이 상담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별 후 연애의 과정을 돌이켜보니 제 태도는 항상 저프레임이라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연애 초기부터 연락 문제로 집착하였고, 항상 눈치를 봤습니다. 제가 잘못한 일이 아님에도 제가 사과를 하는가 하면,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은 선물을 줬습니다. 제가 과거에도 이와 비슷하게 행동을 하며 저프레임 태도를 보였고, 결국 이별을 통보받았던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이번에는 달라지겠다는 마음으로 이 악물고 지침을 기다렸습니다. 헤어진 당시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내 존재가 잊히고 대체자가 등장할까 겁이 나기 때문에 빨리 상담받고 싶으신 마음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같은 마음이었고, 타 업체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재회 확률은 떨어진다고 말하며 제 불안한 마음을 더 자극하였습니다 .하지만 관련된 칼럼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재회 타이밍, 집착하지 마세요.
https://blog.naver.com/wishia/222154463498

상담사님들도 내담자 시절을 겪으셨기에 그 누구보다 내담자의 심정을 잘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최소한의 공백기가 있어야 재회 확률이 올라간다는 사실을 떠올리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저프레임 내담자가 1차 지침을 받은 후, 지침 문자가 너무 세다고 생각하여 순하게 바꿔서 보내고 후회한다는 후기를 본 저는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지침 문자를 받았을 때 전혀 강하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강하게 보내고 싶을 정도였죠. 하지만 지침 문자를 보내려고 하니 온몸이 떨리더군요. 아직도 저프레임인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그녀에게 보냈습니다.

저는 1차 지침 후 덕담이 왔습니다. 그녀가 대체자가 생겼다는 말에 흔들렸지만, 제가 보낸 지침 내용 하나하나에 답을 하고, sns 친구를 끊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기뻤습니다. 그녀의 프레임이 깎였고, 자존심이 발동을 했다는 것이 보였습니다.

1차 지침 후에는 정말 바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없던 약속도 만들어가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여행도 다녔습니다. 그 누구보다 잘 살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한편으로는 과연 이게 통할까 싶었는데 어느 순간 모르는 가계정이 제 SNS를 염탐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제가 제대로 하고 있다는 생각에 희열이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공백기를 가진 후 2차 지침을 보냈습니다. 제 프레임이 올라간 덕인지 1차 지침 때와는 달리 떨리지도 않더군요. 그녀의 반응이 이번엔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이번에는 무례하다며 화를 내더군요. 예전 같았으면 화를 내는 그녀 모습에 저도 휩쓸려 같이 화를 냈겠지만, 이제는 그녀의 자존심이 발동하는 모습이 그저 귀여울 뿐이었습니다.

제 글을 읽으며 과연 이게 좋은 상황이 맞는지, 오히려 안 좋아진 건 아닌지 의문이 드시는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땐 칼럼과 후기들을 읽은 뒤에 다시 한번 보시면 달리 보일 거라 확신합니다. 저 또한 점점 재회에 가까워짐을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모두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