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아트라상 찐맞아?"18년도 내담자 재회후기와 그 결과(feat.하서영 상담사님)
판다
2021. 09. 20
안녕하세요. 18년도 여자내담자의 아주 늦은 뒷북 후기입니다.(남겨야지남겨야지 하다가 지금까지 왔네요.죄송해요 서영상담사님ㅠㅠ)
저는 한국에서 1년간 연애를 하고 초장거리(바다를 건너 있는 타국가)가 되어 5개월째 얼굴을 못보고 있다가 연인에게 헤어짐을 통보 받았었어요. 서영 상담사님이 제 나이대가 잘 없는데 오랜만이라 들떴다고 그러셨던 내담자인데 기억하시려나요?ㅎㅎ
처음 상담 전화를 딱 받았을때,긴장을 풀어주고 편안한 상담이 진행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주셨었어요.
상대방에게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고 '최근까지 안그랬으면서 갑자기 왜그러지?' , '내가 이렇게까지 잘해줬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지?' , '외국에서 다른 사람이 생겼나?' 등등 엄청난 배신감과 온세상을 잃은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사귀면서 남자는 제게 각자 서로가 먼저여야한다고 말해왔지만, 막상 이별을 겪고나니 쉽지않더군요. 이성적인 사고가 되지 않고 '지금 헤어지면 평생 얼굴 한 번 못보겠구나.'라는 두려움에 휩싸여서 엄청 울면서 설득하고 매달렸었네요. 밖에서 걷다가 앞이 안 보일정도로 눈물이 쏟아지고, 수업때도 울고, 아무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었어요. 혼자 있는게 불안하고 밥도 못먹고 잠도 제대로 못잤어요. 잠깐 잠들었다 깨고 혹시나 연락이 와있을까 휴대폰을 수시로 확인하게 되고 제가 좋아했던 음식, 좋아했던 것을 해도 나아지지가 않더군요..^^ 흑역사이기도 하면서 아직까지 생생하네요. (아련...)
이런 저를 보고 주변에선 병원까지 권유해 가보려 했을 찰나, 인터넷에 키워드를 검색하면서 아트라상을 알게되고 상담신청을 했어요. 근데 하필 그 시기가 상담이 폭주했었답니다. 쌈짓돈으로 상담비를 지불하고 빨리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상담 날만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칼럼을 보면서 마음을 달랬습니다.
후기를 남기기위해 과거 사연 작성 파일을 보니, 그때 남자친구의 행동이나 상황들이 이론적으로 눈에 보이는거있죠? 참 신기해요. 그 시절의 저는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마음을 다 보여줘야해! 그게 정답이야." 했었어요.
그리고 외국 생활을 원하는 공통점이 있었고, 제가 그리던 배우자 상과 일치했기 때문에 어린 나이지만, 제 인생 계획에서 교집합을 만들면서 진지하게 만나고 결혼을 원했었어요.
이런 사람과 빨리 자리를 잡아서 잘 사는 것도 좋겠다 싶었으니까요.
우선 서영쌤이 해주신 분석을 정리해보자면,
확률: 단기적인 재회는 60-65%
남자: 내적프레임 낮음(연애경험 적음) , 감성충 성향ㅋㅋㅋ(저도 인정해요) , 착하고 순하다.
내담자: 저프고신
상황적 신뢰감 문제 有(유학)
"00님 제대로된 연애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도연애면 되게 잘했어요. 남자보다 더 잘한거같아요." 라고 칭찬해주셨어요. 헤헷
남자는 멘탈이 약하고 미안한 마음 때문에 찔리니까 헤어지면서 길게 답장을 하고 합리화를 하는 거라고 하셨구요.
처음에는 프레임을 극도로 높이는 지침과 SNS관리에 거부감이 생겼던 것도 사실이에요. 근데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봤어도 상대방은 잡히지않았기에 그리고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이론도 이해가 되었기때문에 이 방법뿐이라는 생각으로 실행했습니다.
끝까지 "네가 어떤말을 해도 변하지 않을 확고한마음을 가지고 있는 나라서 정말 미안해."라고 했던 남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6/1 헤어짐 -> 8월 초중순에 재회 요청옴
지침 이후 공백기 끝이 다가오는데도 아직 무반응인 상대를 보고 '아 정말 나랑 그만하려는 거구나.' , '카톡말고도 인스타,페이스북으로 충분히 연락을 할 수 있는데 왜 아무런 연락이 없을까?' , '마지막에 상대가 말했던 것처럼 정말 단호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상대방 카톡 프로필은 자주 바뀌더군요. 지인만나고, 여행가고, 정말 잘살고 있어 보였어요.
그리고 한 뒷모습 사진을 보고 새로운 사람인줄알고 소설을 썼어요.(미리 스포하자면 나중에 떠보니 가족이었어요 ㅋㅋ 머쓱타드;; 내프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와중이었는데도 이런 생각이 들었으니 멘탈관리 잘하셔야해요ㅜㅜ)
그러던 어느날 저희가 헤어진 걸 알던 겹지인이 요즘 다른 사람 만나냐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만나자고 연락이 와서 아무생각없이 만났습니다. 알고보니 모든 걸 차단당했다고 생각해서 남자친구가 그분께 저와 연락이 닿을 수 있게 해달라고 했더군요.
와 그때 속으로 '아트라상 대박!!!’'을 외치며 얼마나 몸에 소름이 돋았는지요.
겉으로는 요동이 없는 척 한 번 튕기고 지인이 무슨얘기하나 들어나보라해서 "그럼 연락해보라하세요." 라고 했습니다.
남친은 다시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울면서 애원하고 정말 잘못했다며 넙죽 사과를 하더라구요. 고민해본다하고 다음날 연락해서 못이기는 척 받아주었습니다.
재회하고 나서 남자친구가 지침에 대한 질문도 엄청하고 기록을 남겨두었던 것을 보여줬어요.
'제가 더이상 매달리지 않고 이별을 받아들이자 본인이 원하는 대로 됐는데 힘들다.'
'감정보다 이성으로 사랑하기로 마음먹었으니 이것 또한 본인이 감당해야 할 본인의 선택이었으니 떠나갈지라도 수용하겠다.'
'새로 만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며 본능을 이성으로 누르고 있던 사람이 타격을 제대로 입고
재회요청까지 한거죠. <<<<<아트라상은 찐입니다.bb>>>>>
제 질투심 유발 카톡 프로필도 보고 제 삶에서 본인의 존재가 없어지는 걸로 느껴서 엄청 괴로워했더라구요.
저도 그랬듯이 내담자들이 상대방 SNS보면서 소설쓰는 것처럼, 헤어짐을 고했던 남자친구도 제 SNS보면서 소설을 쓴거죠.ㅋㅋ
생각의 오류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내적프레임 다 갉아먹고 상황을 부정적이게 만들어요. 꿈에서 제가 나타나 질투나게 하려고 일부러 사귄 척 한거였다며 돌아오는 꿈도 꿨었대요.(뜨끔)
헤어지면서 제가 했던 저프레임 행동으로 인해 오히려 당장 급하지 않은 재회로 만들어 버린게 아트라상, 하서영 상담사님을 통해서 급한 재회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너무나도 아픈 시간이었지만 되돌아보면 필요했던 시간들 같아요. 남자친구도 예전보다 훨씬 마음을 주고 잘해주기 시작했구요. 안정적이게 연애해왔습니다.
인생이란 시간의 영화,연극,책 속에서 가슴 절절한 사랑을 겪고 있는 주인공(내담자)의 이야기를 해피엔딩으로 만들고 싶다면, 감독(아트라상)의 연출을 어기지않고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해보세요.
그리고 상담을 신청했다면, 가만있기의 강력함을 믿고 공부하면서 기다려보세요. 주변의 조언 또는 본인의 생각으로 급한 불을 끄려고 하는 행동보다 훨씬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 후기를 보며 조금이라도 힘을 얻어 가시기 바랍니다. 모두모두 풍성한 한가위되세요^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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