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아트라상을 통해 재회 후 다시 재이별을 하게 된 내담자 입니다. 저의 게으른 성격 탓에 상담을 받은 지 몇 달이 지나서야 뒤늦은 후기를 남기게 되었네요. 많은 내담자분들의 후기를 볼때마다 매번 저와 같은 동질감을 느낌과 동시에, 한편으론 그 심정을 너무도 잘 알기에 안타까운 마음도 함께 듭니다.

그래서 저는 이 후기에서 저의 연애 스토리나 재회 과정이 아닌, 아트라상을 통해 새롭게 배우고 깨닫게 된 점들을 두서없이 적어보려 합니다. 아직 미숙한 제가 감히 이런 후기를 남겨도 되는 것인지 걱정이 앞섰지만, 저의 글이 여전히 힘들어하고 계실 많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의 재이별은 상대방의 낮은 내프와 상황적인 문제가 주된 원인이였습니다. 여느 내담자분들이 그러하듯 저 또한 재회+복수심의 마음으로 재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상대에게 두번의 이별을 겪은 저의 자존심은 완전 바닥을 치고 있었고, 그로인해 상대방이 나에게 싹싹 비는 꼴을 한번이라도 보는게 주된 목적이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상담을 신청하기에 앞서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이 사람과 재회를 하는 것이 나에게 과연 옳은 일인가' 라는 고민이 그 어느때보다 컸습니다. 그동안 상대방의 프레임에 갇혀 제가 미처 보지 못했던 그 사람의 심각하게 낮은 내프, 그래서 저에게 보인 비이성적이고 이기적인 행동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서진쌤과의 상담을 통해 이런 생각들은 점점 더 확고해져 갔습니다. 서진쌤께서는 아직 미련때문에 흔들리는 저를 완벽하게 다시 붙잡아주셨죠. 항상 제게 올바른 길과 선택지를 알려주시는 서진쌤 덕분에 전 이 사람과의 1년이라는 시간을 이성적으로 되돌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 사람과 재회를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이 만날 수 있는 최고 등급의 여자가 저일 것이라는 것도 함께 깨달았죠. 제가 외모나 스펙, 경제력등이 상승해서가 아닙니다. 이제는 제 나이에 맞는 성숙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사람과 연애를 하고싶어졌을 뿐입니다.

어떠한 성향의 상대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 연애의 결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서진쌤의 말씀은 진리였으니까요. 고통없이는 성장도 없는 법이라는 서진쌤의 말씀처럼, 지금 내가 겪는 이 아픔을 계기로 내 자신부터 먼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많은 제약이 따르는건 사실이였지만, 제 생각보다 좋은 이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많았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 이상으로 세상에 좋은 이성들은 많았습니다. 가만히 넋 놓고 전전긍긍하던 지난 시간들에 비해, 내 자신을 위해 바삐 움직이는 제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로인해 제 내프는 저절로 상승 할 수밖에 없었죠. 항상 막장 내프로 상담때마다 지적을 받던 제가, 이제는 새로 만나는 이성들에게 '넌 뭔가 새로워, 넌 항상 여유로워보여' 라는 말들을 듣습니다. 지금 새로 시작하게된 이성에게도 전처럼 프레임과 신뢰감을 머리 터지게 일일히 계산하지 않습니다. 제가 연애고수가 된 것이 절대 아니라, 이론은 위기의 순간에 필요한 것이라는 상담사 쌤들의 말씀을 이제서야 비로소 깨닫게 된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본인과 비슷한 사례, 또는 다른 내담자분들의 재회 과정을 주로 궁금해 하시는 듯 합니다. 저 또한 그랬고, 그런 후기들만 편식해서 보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별과 재회를 반복하며 느낀 점은 재회 과정뿐만 아니라, 그러한 과정을 통해 무언가 깨달은 내담자분들의 마음 가짐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였습니다.

저 역시 이곳에 계신 모든 분들처럼 이별로 인한 고통을 겪었고, 이러한 결심을 내리기까지 수 만가지의 고민을 하였습니다. 머리로는 알지만 정작 행동으로 옮길 수 없는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공감하기에 이런 후기를 쓸 수있는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시간을 무작정 재회를 기다리는 우울한 날들로는 보내지 마세요. 그러기엔 이곳에 계신 내담자분들의 매력과 그 가치가 너무 아깝습니다. 가끔씩 그 사람 생각에 술 한잔 기울일 순 있겠지만, 그 다음 날 눈뜨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밖으로 나가세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내가 할 수있는 많은 것들을 하세요. 공백기는 철저히 나를 위한 시간으로 쓰시고, 사랑하는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은 재회 후에 쓰셔도 절대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의 계신 모든 분들은 한때 누군가에게 넘치도록 사랑받았던 사람들이고, 앞으로도 넘치도록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들입니다. 이 사실을 저처럼 너무 늦게 깨닫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 또한 아직 갈 길이 멀었기에 이곳에서 끈임없이 공부하고 경험하며, 더 많은 것들을 배워가려 합니다. 이론과 경험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내 자신에게 더 좋은 사람, 더 좋은 연애를 할 수있는 기회가 늘어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니까요.

끝으로, 매번 상담 때마다 저의 우문에 현답을 내려주시는 서진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쌤이 계셨기에 지금의 제가 이렇게 웃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 해주신 모든 말씀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조만간 안부 메일 전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