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차 지침 전송 후 공백기까지는 왜이렇게 시간이 안갈까요...ㅎㅎ

1차 지침 전송한지 12일째인 고프저신 여자내담자입니다. 1차 지침 전, 얼마나 떨리던지... 반응이 있던 없던 흔들리지 않을 자신 있다! 생각했는데 막상 상대방의 반응에 급격하게 흔들렸던게 아직도 생생하네요

닉네임 검색해보시면 상담 후기와 1차 지침 전송 직후의 후기 보실 수 있을거예요

머리로는 지침이 다 이해가 갔는데 막상 이게 맞는걸까? 이 지침으로 남자가 떠나면 어쩌나, 다른데선 이미 골든타임이 지나버렸다고 하고 오만가지 생각에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애프터 메일을 쓸까말까 수십번도 더 고민하고 결국은 스스로 다짐하기 위해 매일 조금씩 애프터 메일에 보낼 질문들을 정리도 했어요.

얼른 공백기가 흘렀으면 좋겠다, 내 생각해라, 내 생각나라, 힘들어라 매일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1차 지침 후 남자와 전 SNS도 여전히 맞팔을 유지하고 있었고, 카톡도 둘 다 차단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매일 틈만나면, 매일밤마다 sns를 봤는데 신기하게도 지침 후에는 그 빈도수가 살짝 줄더라고요. 비슷한 날들과 비슷한 감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10일째인 날 저녁,

그날도 퇴근 후 sns를 하며 남자 인스타도 슬쩍 봤습니다 분명 몇시간전까지는 맞팔이였는데 한 밤 10시? 11시쯤? "사용자를 찾을 수 없습니다" 하며 계정이 차단된거예요 O.O!!!!

어? 하면서 부계정으로 보니 거긴 보이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
"아, 진짜 지침문자가 효과가 있다고?“, ”문자 하나에 이렇게 된다고?“ 하면서
“남자 너도 힘들구나, 슬슬 내 생각이 나는가보네”
(헤어질 때 sns 카톡은 어쩌냐 다 차단할까? 하니 상관없다던 남자였습니다)

그러면서 상담사님이 한 말들이 파바박! 생각났어요. 지침전송 이후 차단할 수도 있다. 1차지침 이후 반응은 신경 안써도 된다, 등등 뭔가 확신이 들면서 짜릿(?) 했어요. 더불어 상담사님에 대한 확신도 급상승!!

오호라~ 하면서 다시 칼럼고 후기들을 검색해서 찾아 읽기 시작했죠

그런데 인스타 디엠에 왜 입력중? 이렇게 뜰 때가 있잖아요 계속 그렇게 뜨더라고요? 아 뭐 앞에 나눈 대화를 읽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남자한테 DM이 왔어요!! (카톡이나 연락을 차단했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sns에 남자가 나오거나 남자의 차가 사진은 지우는게 그 사람한테도 남자랑 저와의 사이에서도 예의인 것 같다. 그남자가 물어보면 거짓말 할 것도 아니잖아? 이런걸로 연락해서 미안하고 좋은사람이랑 행복하길 바랄게” 이런 내용이였어요.

sns에 둘 다 티내는 성격도 아니고 사진 나온거라 해봤자 풍경사진 구석에 남자 발 진짜 쪼그맣게 나온사진, 같이 캠핑간 사진 세장? 뿐이거든요??? ㅎㅎㅎㅎ 이거 읽고 웃음이 나더라고요ㅎㅎ

솔직히 사진을 지우던말던 내가 알아서 할 일 이잖아요? 아무리 객관적으로 읽으려해도 미련뚝뚝, 내가 이렇게도 니가 신경이 쓰인다. 이렇게 읽히더라고요

사실 그 날 잠은 제대로 자진 못했습니다. 읽고 되읽고 또 생각하다보니 남자도 어지간히 힘들겠다는 생각과 안쓰럽고 쨘한 마음이 들어, 울다가 사진도 보다 했네요. 남자도 그날 한숨도 못자는 것 같았어요. 페북에 계속 접속해있었거든요 ㅋㅋㅋ

안읽씹으로 해놓고(여기서 꿀팁! DM 왔을 때 상대방을 ‘제한’을 해놓고 dm을 읽으면 dm 처음받았을 때처럼 요청을 수락하시겠습니까 이렇게 되고, 다시 ‘제한을 풀면 안읽음으로 됩니다.) 다음날 상담사님께 상담때 미처 물어보지 못했던 것과 현재 상황들을 적어 1차 애프터 메일을 보냈습니다.

답변 기다리는 동안에도 더 이상 초초하지 않았고, 내프가 급격히 안정되더라고요.

목요일 오후쯤 상담사님 답변이 왔고 반응 대박이라 하시면서(상담사님 약속 지켰습니당ㅎㅎ) 지금 바로 전송할 지침도 알려주셨습니다.

DM을 읽고, DM으로 답변을 보낼까 하다가 "나는 너의 연락처를 차단하지 않았다. 연락하려면 언제든지 해라"도 알릴 겸 카톡으로 알려주신 지침을 보냈습니다. 읽고는 답은 없네요

지금 남자는 상담사님 말처럼 더 혼란스럽게 느껴지겠죠 ㅋㅋㅋ 지침에 분명 타격을 받았고, 자존심도 상해있고, 안달나있는 상황이니까

지금처럼 sns관리 카톡 프사 관리 잘 하고 완전한 신포도가 될때까지 공백기 중 아직 한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남은 공백기 잘 지키면서 2차 지침까지 잘 보내보려구요

2차 지침 보내기 전에 남자가 먼저 또 연락오면 제일 좋겠어요. 다음에는 꼭 재회후기로 찾아올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