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침을 수행한 지 약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내프가 많이 안정됐다고 생각했지만 그저께 저의 리바와 갈등이 생기고 나니까 좀 흔들리네요. (금방 상대가 저자세를 보이면서 사과했지만..)

고프저신의 전여친과 저프고신의 리바가 제 무의식의 세계에서 프+신 합계를 두고 서로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이라 내프가 더 흔들리나 봅니다.

리바보다는 대체자를 찾으라고 하셨지만, 회사 일+ 피부과+ 다이어트 및 헬스+ 전여친과 리바를 신경 쓰는 것 만으로도 마음 속 여유가 너무 부족해서 대체자를 더 찾아볼 시도가 엄두가 안나네요..ㅎㅎ

상대의 반응은 전과 같습니다. 지침 문자 후에 특이사항 한 가지는 있었습니다만 겨우 이걸로 애프터메일을 소진하기는 너무 아깝네요. 제 소설일 수도 있고요. 선연락이 오는 것 아닌 이상엔 애프터를 낭비하지 말고 후기만 작성하자고 다짐했습니다. 그외에는 전처럼 제가 프사를 바꾸자 바로 다음날 상대도 바꾸는 행위는 계속 이어집니다.

근데 슬슬 소재거리가 떨어졌는지 이번엔 잘나온 옛날사진으로 재탕을 했더군요.

근데 확실히 제 취향저격의 외모를 가지고 있어서 사진 보니까 멘탈이 흔들립니다.

프사 관리는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ㅋㅋ 여자내담자 분들이 예쁜 솔로 전신샷 올리면 분명히 상대한테 효과가 있습니다. (산증인)

바로 전 후기에서 적었듯이 프레임은 공백기에 회복되기 때문에 사귀는 도중 거의 대부분이 상대에게 고프였고 상대 내프가 낮기 때문에 이별 후 매달리면서 떨어졌던 제 프레임이 어느정도 회복 되었을거고 그 증거로 차단이 풀린 것, 상대의 프사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을 이론적으로는 이해를 하지만 저의 내프가 흔들릴 때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자존심 부린다 생각했던 상대의 짧은 답장마저도 다르게 보이는 걸 보면 내프의 중요성이 다시 느껴지네요.

이렇게 일기장 같은 후기를 남기면서 내프가 흔들릴 때마다 바로 잡는 수 밖에 없나 봅니다.

상담사님도 저에게 이론 이해를 바탕으로 한 '불안해 하지 않는 사고방식'이 중요하다고 하셨죠.

참 중요한 구절인 것 같습니다.

만약 재회를 하더라도 저의 이 불안감을 없애지 않는 이상에 똑같이 도돌이표니까요.

내프와 관련하여 자존감에 관련된 심리학 공부를 지금도 출퇴근마다 틈틈이 하고 있지만 눈에 보일 정도가 되려면 꽤 긴 시간의 수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친구와 '자존감과 자존심'에 대한 내용에 대해 어제 긴 토론을 했는데, 아트라상 이론을 바탕으로 저는 자존감이 낮고 자존심이 강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하자 그 친구는 꽤 놀라더라고요. 저를 자존감이 높은 사람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고 하니까..(항상 저는 잘났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의 이미지니까..물론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선 굉장히 겸손합니다.)

저도 그렇고 사람들은 보통 자존심과 자존감의 구분을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인지하고 문제점을 해결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아트라상의 이론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저의 유일한 약점은 내프라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이렇게 후기로 오늘 하루 버텨보고 다음 지침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애프터메일은 참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