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손수현쌤 상담 후 1차 지침 후기입니다.

상담을 신청하기 전 후기들을 읽을 땐, 재회가 아닌 후기를 왜 작성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었는데..

애프터메일로 전할 수 없는 소회와 손수현쌤에 대한 감사함, 느낀점을 정리하기 위해 후기를 작성합니다.


30대 중반 커플입니다. 여자의 프신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남자의 성향 때문에 이별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 사람한테 돈을 쓰는 것 자체가 너무 아깝다고 환불 권유 하셨습니다만 제가 진행을 원했구요.

솔직히 전남친이 좋은 남자가 아니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바람, 폭력, 주사, 돈의 문제도 아니고 사귈때 내프가 낮아 저를 힘들게 했던 사람도 아니라 처음엔 그 분석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내가 내 위주로 써서 그런건 아닌지, 빼먹은 부분이나 과장한 부분이 있어서 그렇게 분석하셨을거라고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녹음 파일을 세 번 정도 반복해서 들으니 중요한건 제가 어떤 부분을 가감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이라는 것을 이해하니 상담사님의 분석을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지침을 실행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대체자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일하는 곳, 나이, 저의 고스펙(?) 때문에 대체자를 구하기 너무나도 어려운 환경입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수현쌤 말정도의 남자인줄은 몰랐지만, 성격에 어떤 단점이 있다는 부분을 알고 교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여자 나이가 30대 중반이 되어가면 사실 괜찮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2. 얼렁뚱땅 재회가 아닌 단기간에 확실한 목적을 가진 재회가 아니면 바로 그만두겠다는 제 의지가 확고 합니다.

(수현쌤은 무슨 말인지 아실 꺼에요..)


3. 쓰레기 같은 남자긴 하지만 결혼해서 살면 최악의 상황까지 갈 것 같지 않다는 수현쌤 말을 믿어보려 합니다.


제가 운전중이라 상담중에 바로 지침을 받지 못하고, 나중에 댓글로 받았습니다.

수현쌤이 지침 받고 통화를 못해서 어떡하냐고 하셨는데, 혹시 보고 계신다면 그런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 말씀 드리고 싶어서 재회도 못했으면서 후기 씁니다.)

지침에 대해 그 어떤 의문도 없었습니다.

지침을 받고 그때서야 눈물이 났습니다.

그 친구가 제게 했던 행동들이 그럴수도 있는게 아니라, 크게 저에게 잘못한 것이라는 걸 오히려 역설적으로 지침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하나도 틀린 말이 없었거든요. 너무 고맙습니다.

토씨 하나 안 바꾸고 그대로 바로 보내고 1 사라지는 것만 확인하고 차단했습니다.(저 시키는대로 다했어요!)

보내는게 조금도 두렵지 않았어요.

좀 더 일찍 그걸 깨닫고 그 말을 해줬어야 했다는 후회가 이제서야 들었습니다.

정말 몰랐어요. 제가 그렇게 상처받았다는걸, 상대가 나쁜 행동을 했다는 것을요.


수현쌤도 확률엔 크게 기대 말라 하셨고,

저도 원하는 바가 명확하기에 강력지침 보낸 것에 대한 후회는 없네요..

재회에 대한 준비에 돌입했다기 보단 이제 모든게 끝났다는 느낌이 듭니다.


뭔가 재회 관련한 후기가 아니라 연애를 끝낸 것에 대한 소회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애프터메일을 쓸지 어떨진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건강하세요.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