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서진 상담사님!

재회하면 꼭 후기써야지 생각했는데, 좀 늦었네요ㅜㅜ상담사님은 제가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다 알고 계셨을거 같지만!! 내담자분들을 위해 제 상황과 지침이후에 어땠는지를 알려드리고 싶어서 쓰게되었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해드리면 헤어지고 1차 지침 전송 - 공백기 후 상대방에게서 장문의 답장 받음 - 열흘 후 만남 약속 - 그날 바로 재회 입니다! (더 궁금하시면, 1차 후기도 참조해주세요!)

사실 1차 지침에 대한 답장을 받은 후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1차 애프터 메일을 썼고, 한서진 상담사님께 2차 지침을 받았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2차 지침이 너무 제 취향이 아니라서 제가 공부한 이론 + 상황 적용 및 응용했습니다ㅎㅎ 하지만 절대 지침에 대해서 의심하지 마세요! (제 상황을 아는 친구들에게 보여주니까 자기도 나중에 써먹어야겠다느니, 상담사님이 천재라느니ㅋㅋ 그랬습니다.)

1차 지침에 대한 답장을 받은 후, 주도권이 나한테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후련했습니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보고싶어지기도 하고, 상대와의 관계를 확실히 해야겠다(다시 만날지 말지)는 생각이 들었고, 얼굴을 보면 제 생각이 정리될 것이라는 결론을 냈습니다. 저녁 8-9시?쯤에 카톡으로 만남 약속을 잡았는데, 상대가 당장 다음날에 보자고 그러더라구요ㅋㅋㅋ만남 약속은 수월하게 잡았지만 괜히 불안한 마음에 그 전날 잠을 많이 못잤어요ㅜㅜ 이 밤에 제가 예전에 궁금해서 산 재회 pdf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만나는 날에 어떤 컨셉을 잡고 가야하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어요. 그게 제 행동의 일관성을 보장해주고 상대의 마음도 더 안달?나게 했던 것 같아요!! (+ 아 그리고 제 소소한 팁을 말해드리자면, 그날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대화 소재거리를 여러개 암기해서 갔습니다!)

만남 당일날에 상대는 엄청 힘들었다는게 눈에 보일 정도로 초췌했어요ㅜㅜ 저도 엄청 힘들고 밥도 못먹어서 살도 몇키로씩 빠지고 그랬지만.. 티를 낼 수 없으니 그냥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밝은 척했습니다. 그렇게 좀 분위기가 풀어졌는데 상대가 갑자기 제 머리에 뭐가 묻었다고 떼주는 척하고, 갑자기 비싼 점심을 사주겠다고ㅋㅋㅋ 그래서 자연스럽게 따라갔습니다..점심을 먹는 중에도 자기는 밥을 천천히 먹어야겠다고 그래야 저를 더 오래 볼 수 있으니까 라는 식으로 말하는 등 자기 속마음을 많이 비추더라구요..ㅎㅎ (만약 상대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같이 맞장구치지 말고 그냥 가만히 있으세요!) 제가 오후부터 쭉 수업이 있어서 밥먹고 집에 일찍 가려고 하는데, 상대가 일찍 가야하냐고 다음에 우리 또 볼 수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여기서 그냥 저도 모르게 다음에 또 보고싶으니까 내가 오늘 보자고 하지 않았겠느냐 말했고, 그날 바로 재회했어요..ㅋㅋㅋ

그리고..!! 중요한 건 재회과정보다 재회 이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렴풋이 제 문제점들을 알고있었기 때문에 공백기동안 그걸 고치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했던 노력들이 절대 완벽하지는 않지만 빛을 발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재회한지 6개월이 넘었고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었으니까요! 내담자 분들도 상담을 받은 이상 재회에 대한 생각보다는 재회 이후에 어떻게 관계를 이어나갈것인지에 집중해서 삶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ㅎㅎ

+ 한서진 상담사님! 애프터 메일을 못써서 너무 아쉬워요ㅜㅜㅜ 사실 재회이후에도 사소한 문제들이 있었지만 혼자 해결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잘 인내했습니다.. 그렇게 급히 쓸일이 없었다는건 좋은거니까 좋게 생각할게요. 후기가 늦었지만 읽으시고 상담사님 내담자가 이렇게나 많이 성장했다고 뿌듯해하셨으면 좋겠어요ㅎㅎ 만약 또 위기가 온다면.. 다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