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지침 지난주에 쓰자마자 재회했어요 진짜 속으로 하렐루야 100번은 말한 것 같아요 ㅠㅠ 서영쌤이 후기보시고 소리지를 생각하니까 너무 설레요 ㅎㅎㅎ


저는 고프저신/ 80% / 1년 사귐 / 여자의 객관적 가치가 남자보다 높은 상황이었어요


남자친구는 순하고 자존심이 약한 성격인데 저는 모태고프레임에 자존심이 정말 세고 답정너 신뢰도테스트를 많이 해서 고프저신인 케이스라고 설명해주셨어요


쌤이 저는 귀여운 악마라고.. 할 정도로 ㅠㅠ 제가 생각해도 심했어요. 여사친이랑 사진찍었다고 시비걸고, 연락이 줄었다고 징징거리고, 변했다고 화내고 헤어지자고 소리지르고 그랬거든요. 길에서도 서로 싸우고 그래놓고 몇 시간만에 화해해서 사랑한다고 웃고 진짜 부끄럽네요. 남자친구가 항상 저를 붙잡아줬는데 그래서 소중함을 잊었나봐요. 매번 싸울때도 저한테 매달리고 미안하다고 잘 만나고 싶다고 말해줬었는데 작년에는 저한테 처음으로 헤어지자고 말했고 저도 처음으로 매달리다가 상담을 신청했어요


상담에서도 남자친구한테 처음 차여보는거라 쌤께도 계속 떼쓰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이 남자가 착해서 저를 만나준 거 아니냐고 너무 단호하다고 남자친구가 처음으로 이별통보했고 저한테 다른 남자까지 만나라고 했거든요 쌤이 계속 웃으면서 각종 비유와 예시로 설명해주셔서 울다가 웃고 상담이 끝났었네요 아직도 쌤 목소리 가끔 듣고 혼자 웃어요 ㅎㅎ


아무튼 저는 1차 지침 반응은 읽씹이었어요 카톡이랑 인스타 염탐도 없고 저도 지침을 보내자마자 차단을 해서 답장을 보냈는지 아닌지도 못봤구요 그런데 차라리 몰라서 다행인 것 같아요 아마 상대방 답장을 봤으면 애프터메일 바로 썼을듯


2차 지침은 쓰기 싫어서 친구들한테도 다 물어봤는데 친구들도 다 쓰지말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없어보인다고 무조건 미련있는 것처럼 보일거라구요 자기라면 이런 연락오면 이제와서 이런다고 무시할거라구요 근데 여러분 진짜 친구들한테 지침 물어보지마세요 ㅠㅠ 친구들은 아무것도 몰라요 나중에 남자친구가 만나서 말해줬는데 자기는 2차 지침이 너무 감동적이었고 계속 읽어봤다면서 저한테 진짜 달라진 것 같다고 언제 그런 생각했냐고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고 계속 묻더라구요


2차 지침 쓰고 나서는 솔직히 왜 걱정했나 싶을정도로 쉬웠어요(?) 저도 남자친구를 보니까 쌤 말씀대로 고프레임답게 여유가 생겼고 다시 얼굴보니 예전에 제가 꽉 잡고 있던 남자친구 그대로더라구요 ㅎㅎ 눈치도 보고 저한테 계속 이것저것 지침에 대해서 묻는데 다른 후기에서 봤던 갓서영 계속 외쳤어요!! 진짜 하렐루야...


만나서는 남자친구가 어떻게 지냈냐, 민초 좋아하지 않았냐, 필라테스는 계속 하고 있냐, 더 예뻐진 것 같다, 살 빠졌냐, 연락하는 사람은 있냐, 왜 그렇게 말했냐고 계속 묻고 저는 다 설명해주고 웃고 살짝씩 팔도 만지고 스킨쉽도 해주고 그랬어요 ㅎㅎ 직접 저를 좋다고 말은 안했지만 눈빛이나 행동에서 저를 좋아하는게 보이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살짝 튕기긴 했지만 제가 어짜피 넌 나한테 고백할거라고 ㅋㅋ 무슨 자신감이죠? 프레임 높이면서 말하니까 집에 가기전에 결국 다시 만나자고 말하더라구요 우물쭈물하면서요 ㅎㅎ 그래서 바로 꼭 안고 다시 만나자고 왜 이렇게 늦게 말하냐고 하루종일 기다렸다고 말하고 재회했어요 다시 쓰는데도 완전 설레요 ㅋㅋ


재회하고 나서 진짜 너무 행복해요 ㅠㅠ 다시 사귀게 된 날 밤에 남자친구가 다시는 속상하게 안하겠다고 서운하게 했던 것들 자기가 더 맞추겠다면서 길게 장문도 남겨주고 저도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까지 했어요 아직 쌤이 약속하라고 말한 것들은 말 안했는데 몇 일뒤에 말을 할지 그냥 넘어갈지 고민이에요 ㅎㅎ


상담하는 동안 쌤이랑 워낙 많이 웃고 제가 땡깡부릴때마다 모태고프레임이라고 제 내프 멱살잡고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쌤 쌤이 상담에서 해주셨던 그 말 친구들한테도 너무 오그라들어서 못했는데 요즘도 거울보면서 매일 혼자 암시걸고 있어요 ㅎㅎ 주문 잊지 않고 이제는 예쁘게 잘 연애할게요 쌤 남자친구보다 더 쌤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