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 고프레임 성향에겐 먼저 연락한다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일이에요

상대방이 먼저 다가와줬으면 좋겠다는 마음 때문일수도 있지만, 자존심 상한다는 마음 자체는 상대방에게 거절당할까봐 두렵다는 생각에서 기인하는것이라 생각하였어요

거절 당할까봐, 안좋은 반응이 나올까봐 두려웠기 때문에 두렵지 않으려고 어느 때보다 상담 글을 분석하였어요

제 케이스는 만남 제시를 하라는것만 알려주셨지 어떠한 구체적인 문자가 없었어요

저는 어떻게 문자를 보내야 하는지 막막했기에 이론 공부를 엄청나게 했어요

<가능성제시> 글은 모조리 다 읽었고 관련된 칼럼 또한 몇 십번은 읽었습니다

보내기전에 <상담글>을 다시 한 번 읽었어요 그리고 글을 분석하면서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서영 상담서님께서 작성한 상담글은 저의 케이스를 분석하여 저의 미해결 과제를 해결해준내용과 만났을 때 행동지침들이 주 내용이었습니다

확률이랑 관계 없이 상담사님은 일단 제 케이스가 만남제시를 하면 남자가 응할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는 게 느껴졌어요

만남에 응하지 않는 경우 자체를 상담사님이 언급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정말 가볍게~ 오랜만이라는 카톡을 보냈어요

그랬더니 몇 분만에 “응” 이라는 답장 하나가 왔어요

저는 처음에 무척이나 당황했고, 애프터메일을 쓸 생각부터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차분하게 분석을 해봤어요 내가 먼저 관계를 끊어낸 것 때문에 프레임에 민감한 상대는 자존심 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였고, 예전 상대방이 만났던 여자에게서 미련 남은 연락이 왔을때 반응과 매우 상반된다는 것 때문에 더더욱 자존심발동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이때부터 <자존심발동> 후기와 칼럼을 모조리 검색하여 읽었고 답장을 생각하였습니다

자세하게 대화 내용을 쓰진 않겠지만, 저는 무뚝뚝해도 나는 아무렇지 않아 라는 태도로 여유롭게 말을 이어나갔어요

상대방은 계속 말투는 무뚝뚝했지만 연락의 이유를 대놓고 묻진 않아도 궁금해 했고(3번이나) 만나는 사람 있는 것 같은데 잘만나라는 말도 해서 웃었어요

자존심발동 100%에다가 내 프로필을 보고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고, 자존심발동 후기와 칼럼을 다 읽은 탓인지 상대방의 마음이 다 보이기 시작했어요

마치 상대방은 “지금 너가 만나는 사람 있는 것 같은데 어장관리하는 것 같아서 기분나빠.. 찔러보는거라면 하지 말아줘” 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자존심발동을 살짝 풀어주면서 프레임을 높이도록 답장텀을 몇 시간씩 두었더니 상대방도 똑같이 따라하는 것을 보고 또 엄청 웃었습니다 귀엽지않나요?

자존심발동이 여전히 풀리진 않았지만 상대방이 저의 안부를 묻기도 해서 상담사님이 분석해주신 상대방의 성향을 떠올리며 술 한잔 하자고 했어요

하루 뒤에 승낙하는 답변을 얻었지만, 적극적으로 유도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저 또한 하루 뒤에 단답으로 웃기만 했습니다

그랬더니 언제 시간 괜찮냐는 답장을 얻어내어 이렇게 급하게 후기를 쓰고 있어요

애프터메일을 쓰고 싶었지만 꾹 참았고, 아트라상 사이트와 블로그, 큐어릴까지 닥치는대로 읽으면서 “근거”를 수집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분석을 하였어요 이론에 근거하여 생각했습니다 생각을 뒷받침할 근거를 다 찾아내어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적절한 말을 할 수 있었어요

염탐의 흔적을 발견하였지만 상대방이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이는 근거에서 배제하고 계산했어요

제 케이스는 만남부터가 본 게임이기 때문에 아직 좋아하긴 이르긴 하지만 이론은 정확하다는 것을 직접 느끼니 기분이 좋네요!

하서영 상담사님! 정말 제대로 흔들고 오겠습니다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