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님 저 재회했어요!!! 주소만 알면 선물이라도 부쳐드리고 싶은데 이렇게 후기로라도 마음 전할게요 ♥ 제 마음 아시죠?


저와 남자친구는 거의 2년을 만나면서 수십번은 헤어졌다가 만났어요 처음에는 남자친구가 거의 먼저 헤어지자고 했었고 작년부터는 제가 늘 헤어지자고 했었구요 짧게는 몇 시간 길면 몇 일만에 계속 재회는 됐었어요 지금까지는 언제나 빨리 빨리 재회가 됐었는데 이번에는 거의 한 달이 지났는데도 남자친구한테 연락이 오지 않고 제가 나름 가능성제시를 혼자 상담 전에 했는데도 반응이 없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상담까지 오게 됐구요


제가 화가 났던 건 남자친구가 변한 것, 제 말을 들어주지 않는 것, 저에게 심한 말을 하고 자꾸 무시하는 행동이었고 남자친구는 제 남사친문제로 늘 싸움을 걸었어요


상담하는 동안 계속 따끔한 사랑의 매를 맞았는데 칼럼을 읽고 이미 예상을 해서인지 상담은 정말 재밌었어요(?) 재밌게 놀리듯이 혼내시는데 분석을 해주실 때는 남자친구 감정 그리고 왜 제가 멘붕이 왔고 남자친구에게 화를 낼 수 밖에 없었는지 제 무의식까지 분석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유일하게 아쉬웠던게 질문을 많이 못 가져간거, 애프터메일 아끼라는 말 가볍게 들은거, 시간이 부족했던 거? 였어요 아 그리고 저는 재회확률 80%였습니다


저는 워낙 많이 화를 내고 마지막에도 또 싸우고 헤어져서 지침을 쓸 때까지 시간이 좀 필요했어요


처음에는 지침이 정말 거북했는데 상담사님께서 남자는 프레임만 높은 여자와의 이별은 후회하지 않는다. 신뢰도까지 높아야 남자의 후폭풍을 이끌수 있다는 말에 지침을 전송했어요


지침을 쓰자마자 남자친구가 이게 무슨 소리냐고 묻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앞부분만 보고 매달리는거 아니네하고 무시했구요 그러니까 전화도 걸고 문자도 보내기 시작했어요


상담사님이 말씀해주신 시간 딱 지나서 답장 읽었고 지침대로 저는 답장을 해줬어요 그러니까 바로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남자친구를 만나서 근황얘기도 하고 신뢰도 높이는 말 달달 외운지침멘트를 했구요


제 기분이 어땠냐길래 저는 솔직히 힘들었는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라고 했더니 남자친구가 울기 시작했어요 자기는 너무 힘들었대요 그래서 저도 너무 당황했고 달래주다가 저도 모르게 약간 진심을 보였어요 (실수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남자친구가 제 말을 듣더니 자기가 먼저 손 내밀면 잡을거냐고 묻고 제가 확실하게 말해달라고 이렇게 애매하게 말을 하니까 나는 모르겠다고 말을 하니까 결국에는 다시 얘기해보자고 제 손을 잡고 재회했어요


그 날 앞으로 우리 멀리 떨어지는데 안싸울자신 있냐 약속하자해서 약속까지 하고 제 생각에는 잘 마무리한 것 같아요!!


지금 만난지 한 달 덜 됐는데 남자친구가 요즘 제 모습이 너무 좋다면서 처음 사귈 때 모습 보는 것 같다고 좋다네요 이제는 신뢰도 관리 열심히 하고 남자친구를 더 존중하고 이해해주려고 노력할게요 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