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영샘께 음성상담 받은 내담자입니다.

음성상담은 처음이라 상담 초반 긴장을 정말 많이 했는데 서영샘께서 워낙 잘 이끌어주셔서 웃으면서 상담 받았던 것 같아요.

목소리를 듣자마자 '초고프초고신의 목소리와 말투가 이런거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매료되었던 것 같아요 ㅎㅎ

저의 경우 상담을 진행한지 1년이 넘었고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는데 서영샘께서 관계가 진전이 안되는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하셨고 그런 이유를 밝히기 위한 지침들을 주셨는데 공교롭게도 상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이유가 상대방을 통해 밝혀지게 되는데 솔직히 이때 소름이 돋았어요.

서영샘을 알파고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ㅎㅎ

애프터 메일로 서영샘께 상황을 알리니 매우 분노하시면서 강력지침을 주셨고 그 이후에 카운터펀치를 날리는 지침 주셨고 첫번째 지침에선 합리화 하면서 안달난 반응 두번째 지침에서는 읽씹을 당했어요.

서영샘 말씀으로는 합리화를 전혀 할 수 없이 강한 지침이었기 때문에 두번째 지침에서 상대방이 아무런 변명도 합리화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하셨었어요. 그리고 제 케이스가 서영샘이 수천건의 상담을 하셨지만 단 두 번이었을 정도로 흔하지 않은 케이스라고도 하셨구요.

사연을 보시고 진짜 너무 화가 나셔서 고심해서 만든 강력지침이니 상대가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고 울면서 매일매일이 힘들었을거다 장담하신다고 하셔서 한편으로는 통쾌했어요.

상대방이 여친이 생기고도 1년 가까이 저에게 선연락을 해온 상태여서 도대체 이렇게 연락을 하는 이유는 뭔가 궁금했었는데 샘께서 제가 상대에게 절대적 가치가 있고 아마 지금 여친이 대체자도 아닐 것이라고 하셨어요. 그렇지만 저에게 오지 못하는 이유는 여친은 '적금'같고 저는 '비트코인'같기 때문 일거다 라고 하셔서 기가 막힌 비유에 한참 웃었던 것 같아요ㅎㅎ

강력지침을 보내고 한 달 정도는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고 2차 음성상담을 하면서는 마음이 편해졌고 상대방이 얼마나 쓰레기였는지 더 깨닫게 되면서 프레임도 자연스럽게 다운되더라구요. 불면증도 있었는데 어제 상담을 받고는 오랫만에 깊게 잠들었던 것 같아요.

서영샘께서 상담 진행하시면서 내담자셨을때의 경험을 간간히 말씀해주셨는데 제가 '서영샘이 그랬다고요? 믿을 수 없지만 믿겠습니다'라고 웃었지만 내담자의 마음을 공감해주시려고 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상대방과의 재회는 내려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지침반응에 대한 피드백과 성향에 대해 이야기를 일부 나눴고 제 연령에서 괜찮은 대체자를 찾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었어요.

전화상이지만 샘께서 저는 특별히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해주셔서 안도했고 자신감도 생겼구요.

아마 저는 상대방보다 더 좋은 대체자를 만날 수 있다고 확신해요.

상담에서 상대방과의 재회보다 더 큰 것을 얻어가는 것 같아 서영샘께 너무 감사한 마음 뿐이에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애프터메일로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