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서진 상담사님! 1주일 전에 전화 상담 받았던 cando입니다 :)

코로나때문에 군인 남자친구한테 갑작스럽게 차인 케이스라고 하면 기억하실까요?

연애초반에는 상대에게 제가 고프저신이었을 것 같아요. 전 화가 나면 헤어지자고 자존심을 많이 부렸는데, 항상 상대가 잡아주거나 제가 먼저 연락하면 상황이 해결되었어요. 그 후 코로나때문에 휴가가 계속 짤리다보니, 저는 일방적으로 기다리는 입장이 되었고 얼굴을 계속 못 보다보니 제가 많이 안달나 있었어요. 상대와 연락할때 보고싶다 / 표현 더 해달라 / 언제 휴가 나오냐 / 데이트가 너무 기대된다 등등 자연스럽게 저자세를 많이 보이게 되었고, 결국 갑작스럽게 이별통보를 받게 되었어요. 떨어지는 시간이 길어서 마음이 멀어졌다고, 코로나가 끝날 기미가 안보이니 서로를 위해 그만하자고요.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반년간 장거리 연애를 했고, 그 후 코로나때문에 긴 시간동안 만나지 못 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애가 꽤 오래 유지 되었다는 점에서 볼 땐 상대에게 제 객관적 가치는 높았을거라고 생각해요. 또 상대적으로 대체자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대처를 잘한다면 가능성은 낮지 않았을거에요.

그런데 전 재회 확률은 60% 받았어요. 상담사님께서 어려운 케이스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확률이 낮아지는 이유는 헤어지고 지난 기간에 잃은 점수들을 회복할 만큼 좋은 대처를 하지 못 해서 확률이 많이 낮아진 케이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사실 아트라상을 접하기 전엔 저는 제가 저프일거란 생각을 하지 못 했어요. 연애할 때, 주변에서 너가 객관적으로 너무 아깝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첫연애라 제가 상대에게 모든 걸 퍼줬고 헤어지고 헌신짝이란 소리 엄청 들었네요. 전남자친구도 저한테 항상 자기한테 과분한 사람이라는 얘기를 해왔기 때문에 너가 나를 차? 라는 생각이 들었고 자존심이 상했어요.

그래서 이별 직후엔 충격이 커서 한달 간 잠수를 탔고, 유튜브에서 재회관련 영상을 찾아보다가 어떤 유튜버께 상담을 받게 되었어요. 그분으로부터 받은 지침들로 저는 프레임 날리는 행동들만 골라서 했어요. 저는 저희가 헤어진 이유가 상황적 신뢰감 + 권태기라고 생각했고, 충분히 시간을 두고 진심을 전하면 언젠가 닿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처참했죠.

한서진 상담사님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 복잡한 상황들로 제 마음이 매우 불안했는데 정말 객관적으로 상황을 분석해주시고, 부드러운 말투로 팩폭도 날려주시고ㅎㅎ, 제가 상담전에 질문 리스트를 엄청 길게 작성했는데 하나하나 자세하게 답변해주셔서 덕분에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어요.

시간이 많이 지났다보니 생각이 부정적으로 변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별 후 상대에게도 조금의 흔들림이 있었다는 것과, 프레임 낮췄는데도 만남까지 이어졌다는 점이 논센스라고 콕 찝어서 말씀해주셔서 무조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사라졌어요. 상담을 기다리는 시간동안 칼럼을 미친듯이 공부해서 지침엔 거부감이 들지 않았고, 완벽해 보였고, 이게 내공이구나 싶었어요ㅋㅋㅋㅋ

지금 1차 공백기가 끝나서, 아마도 내일모레쯤에 1차 지침을 보내게 될거에요. 상담사님 말씀대로 시간이 좀 지나서 상대가 저의 소중함을 깨닫는데 시간이 걸릴거고, 제 생각에도 1차 지침에도 상대는 무응답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마음은 조금 편안해졌어요.

지침을 보내고 나면 불안할 때마다 녹음파일을 듣고, 또 칼럼을 열심히 보면서 내프 다지고 천천히 다시 제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해요. 상담사님 조언대로 이론 공부를 완벽하게 해내서 상대방의 연락이 오거나 했을 때 여유로운 대처를 해서 확률를 최대한 끌어올려 볼게요.

제 이메일에 성의껏 답변 해주신 관리자님, 질문에 답해주신 한서진 상담사님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좋은 소식으로 1차 애프터 보내드리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