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기를 남기면 길어질 것 같아 고민하다가ㅎㅎ저도 후기들을 통해 도움받은 일들을 생각하며 후기를 남깁니다.

일단 저와 비슷한 경우가 없어보여서 더욱 후기를 적어야겠다 생각했어요. 저는 제목처럼 저프에..자존감도 낮은데, 자존심은 그냥 없다는 말을 들었어요. 시현쌤이 말씀해주셨는데, 전 제가 워낙 잘 웃는 타입이라 계속 웃었더니 웃을 때가 아니라고ㅋㅋ핳 웃지만 속은 웃는게 아니었는걸요...:(


저는 상대랑 2주밖에 안 만났지만, 계속 상대가 무언가를 속이고있다는 인상을 받아서 의심과 걱정만 무성할 때 였어요. 그러다가 탐정놀이를 하게되었는데…여자가 있다는 의심은 별로 안 들었는데, 저에게 고백하기 전 날, 일때문에 바빴다며 연락이 두절됐었던 그 날에 다른 여자랑 데이트를 했었더라고요.

제가 고백 받은건 상대가 계획하고 고백했던게 아니라 제 설득?제가 떠나갈 것 같은 인상을 줘서?갑작스레 하게 된거라 바로 전 날에 다른 여잘 만난건 모…이해를 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아트라상에서 원했던건 사귀기 전 날에 다른 여자를 만난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듣고 주변 여자 다 끊고…저만 만나기를 바랐었어요. 그런데 시현쌤 말씀이…저랑 사귄 이후에도 다른 여자를 동시에 만나고있었을 가능성이 90퍼가 넘는다고 하셨어요. 게다가 제가 세컨드라고ㅠ

지침문자와 sns관리하기 지침을 받았는데요, 지침문자를 보냈고, 답장이 매우 길게 왔는데, 예상했던 변명뿐이라 그냥 답을하지 않았어요. 그러자 상대가 헤어진 뒤로 제 인스타 스토리를 보는게 확인 되었고, 저는 제 프레임이 아직 남아있구나 관리가 되고있구나 생각하며 내프를 다졌어요.

지침문자 보냄.

2-3시간 뒤 받은 답장
- 당분간 연락도 안 될 거고 마음이 식어가는 중인데 생각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구? 그냥 관계를 정리하고 싶다 라고 밖에 안 느껴진다. 신뢰를 회복하려면 만나고 연락해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거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 따위로는 회복 될 수 없는 거라 생각하거든
- 나의 문제 알고 있어. 근데 서로가 비슷한 입장이지 않을까? 초반이고 나도 널 아직 잘 몰라 ㅇㅇ야. 목요일에 너와 새벽 내내 통화하면서 나도 내 일에 지장에 생기기도 했고, 그날 너무 몸이 피곤해서 집에 와서 저녁 먹고 바로 잠들었어 사실 일에 지장이 커서 정말 당분간 일에만 집중할까도 생각도 해봤지만 스스로 절제가 안 되더라도 너와 교감을 나누는 게 너무 좋았고 너는 불안한 사람이니까 너에게 최대한 불안을 주고 싶지 않았고 아직 내 스스로가 부족하지만 항상 노력하고 싶었어
- 내가 잠들어 몇 시간 연락 안 된 것 또한 너에겐 불안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다음날까지 연락이 반나절이상 안되는데도 최대한 머리로 이해하려고 했어.
너도 시험공부에 지장이 생겼을 테고 공부에 더 집중하고 싶었을 거야 라며 최대한 이해하려고 했지만 연락이 너무 안 되니까 별 생각 다 들면서 불안해지고 기분이 안좋아지더라. 그래서 유치하겠지만 그날 잠을 많이 자기도 했고 중간에 깨서 ㅇㅇ에게 연락하지 않았어.
- ㅇㅇ가 불안하듯이 초반이라 나도 불안해 티를 안낼 뿐이지
하지만 누군가의 잘못으로 돌리는 것 보단 아직 서로가 서로를 잘 모르기도하고 그러기에 많은 대화로 서로를 알아가며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해
연애라는 게 타이밍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너와 처음에 연애를 하기에 망설였던 것도 친구로서 널 지켜보며 스스로가 아직은 너에 기대치에 못 미칠 수 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컸었고, 이제 두 번 다시 연애를 실패하고 싶지 않았고, 그릇되어 너와의 인연을 잃어버릴까봐 두려움이 컸어. 하지만 나도 너에 대한 마음이 커서 시작을 했지만 결국 이렇게 어긋난 거 같아 안타깝다 정말 부족한 날 많이 좋아해주고 표현해 준 너에게 감사함을 느껴 ㅇㅇ야 잠시나마 나에게 정말 행복이었어. 우리가 조금 더 친구로서 돈독한 관계를 쌓아가며 내가 조금 더 안정적인 사람이 되었을 때 시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너의 생각 존중하고 받아들이도록 할게 남은 시험기간 마무리 잘하길 바랄게

보고 답장을 하지 않았고, sns관리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해요. 주변에서 연애하냐는 말을 몇 번을 들었는지ㅋㅋㅋ그리고 별 관심도 없던 남자분들께도 연락 왔었구요!

이런 남자는 제발 갖다 버리시라던 시현쌤…저는 1년 뒤에 이 상황을 되돌아 봤을 때, 내가 후회를 할까?라는 질문에 NO라고 확실히 대답할 수 있었기에 지침문자를 보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연락하고싶고, 보고싶을 때마다 1년 뒤를 계속 생각 했답니다.

그러다 2달만에(1월초) 저는 새 사람과 만나기 시작했고 다 잊었다고 생각하고 지내다가 이젠 저에게 남은 미련도 없다고 생각되어 돌려받지 못한 물건을 달라고 연락 했어요. 그런데 이게 “가능성제시”가 되었는지 얼마전에(2월초)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이 때 재회 의사가 없었기에..별 생각없이 전화를 받았어요. 근데 제 마음은 아직 재회의사가 있었나봐요. 그 뒤로 연락도 하고 전화도 하고 이전처럼 돌아가게 되었답니다.

시현쌤께서는 미안하다는 내용의 연락이 오면 에프터 메일을 쓰라고 하셨는데, 미루다가 이제서야 후기를 적고 에프터 메일을 이용해 보려고 해요.

저는 새로운 사람이 생겼지만, 돌아가는게 더 행복할 것 같아서 돌다리를 확실히 두드려보고 건너고싶네요!!다른 분들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