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후기를 지침표역할로 저와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3년연애/둘다 고프저신/신뢰도 하락 이별/상대 썸남생김

한서진 상담사님과 1차 음성상담, 애프터 2회 소진, 1차지침 잠수 2차지침 강력지침 후 공백기 후 상대 6년전 전남친이 썸남이 됨.

하서영 상담사님과 2차 음성상담 공백기 추가 후 3차지침 가능성제시 및 애프터 1회를 사용했습니다.

1차 지침 잠수 후 2차지침에 역대급 반응, 3차 지침에 반응이 있음 그러나 하서영 상담사님과 상담했던 내용보다 반응이 너무 애매했어요.

더군다나 경제적 가치가 높은 전남친의 등장으로 상대방에게 어마어마한 물량공세를 했고 그 전남친이 사귀던 여자와 정리하고 제 상대방에게 고백까지.. 물론 일단 거절했다고 겹지인을 통해 들었지만 매주 3~4회 만나는 상황..

음성 상담에서 지침을 아주 세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원체 상대방이 여태 만나본 사람들 중 연애할 때도 제일 어려워했는데 반응도 이게 무슨 반응인지 갈피를 못잡겠더라고요.

사실 2차지침 공백기 중 눈치가 없어 센스를 키우기 위해 배웠던 이론을 상대와 비슷한 성향을 만나는 친구에게 대입해 지켜보고 반응들을 살피며 응용 공부했었습니다.

아트라상에서 배운대로 반응, 본심을 말하는 걸 보고 아 이제 알겠다 했지만 제 상대는 심해와 같은 사람인지라 저렇게 연습했음에도 반응이 뭔지 모르겠더라고요.

도대체 반응이 원망인거야 싫다는거야 괜찮다는거야 뭐야 하며 하서영상담사님과 음성상담을 필사한 메모장을 펼쳐놓고 왠지 원망하는 것 같으면 원망에 대한 지침을 쓰고 조금 받아주는 것 같으면 연락하고 지내자라고도 했지만.. 덤덤하게 단답으로 저를 지적해버리더라고요.

분명 지적하는 것도 원망이겠지 하며 지침 써버리니 상대는 담담한데 나는 미련남아 어떻게든 해명하는 것 처럼 보이더라구요.

애매할 때 쓰는 지침도 알려주셨지만 저 담담한 반응에 뭐라 답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이상태로 톡을 더 이어나가다간 똥되겠다 싶어 읽씹 후 에프터메일을 작성했습니다.

저는 항상 에프터 메일을 적는게 어렵더라고요.

눈치가 없다보니 남들처럼 센스있게 대처하질 못해서 1~100까지 모두 물어보고 모두 대처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에프터메일은 제한이 있고 그렇다고 너무 많은 걸 물어보면 본질은 흐려질 것 같고.. 그래서 며칠며칠 첨삭해가며 감정을 조금이나마 지우고 사설을 조금이나마 빼며 발송했습니다.

사실 첨삭을 했는데도 내프가 망한 상태에서 작성한 티가 많이 났어요.

대놓고 적진 않았지만 제 상대방은 안통하나봐요, 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망했어요 라는 뉘앙스를 마구 흘렸어요.

그리고 에프터 메일 답장이 왔습니다.

밤 11시 쯤, 상대가 자존심발동이 심하니 혼자 풀 시간을 주기 위해 아직 답장하지 말 것, 상대 반응에 대한 대응을 좀 더 고민하시고 다음날에 다시 메일을 주신다고 그리고 기다렸습니다.

한서진상담사님도 하서영 상담사님도 길게 답변해주셨었어요. 그만큼 제 재회를 위해 힘내주십니다. 매일 읽으며 감사하고 있어요!

만나는 남자의 프레임이 낮은 전형적인 리바운드다, 상대방 내프가 워낙 낮아 신뢰도 회복이 잘 안됐음에도 지침 반응이 좋았고 미화가 되었기 때문에 원망이 누그러졌음, 겹지인과는 내프 관리에 도움이 안되니 교류를 될 수 있음 하지말 것(내프관리 도움안됨), 전반적으로 나를 생각할 때 스트레스가 심하니 좋은 상황 이라고 상황에 대한 분석을 주셨습니다.

그 이후 대처할 수 있는 지침도 작성해주셨어요. 더불어 지침에 대한 설명도 다시 해주셨구요.

그리고 상대방에게 상담사님 지침을 토대로 톡을 보내놨습니다.

아무리 너 나 좋아하는거 다 알아 라고 마음 먹어도 얘 반응이 제 예상과 다르게 나오니 동공지진이 와요.

사실 상담사님을 전담으로 제 옆에 붙여두고 시시 때때로 도움 받고 싶을 정도 ㅠㅠ

어쨌든 덕분에 무난히 만남 약속까진 잡았습니다.

그 이후 톡은 전혀 없지만.. 그 동안 저도 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상담을 도와두신 두 상담사님 모두 에프터메일을 아껴라고 하셨지만 제대로 하고있나? 이렇게 하면 되나? 잘 했나? 매번 확인하려는 강박 때문에 또 에프터메일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마음같아선 일주일에 한 번씩 음성상담 신청하고 싶을 정도.. 지만 그렇게한다면 스스로 공부가 안될 가능성이 높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