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혹은 1차 지침 수행 후 후기를 쓸 생각이었는데 조금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내담자 분들이 원하는 후기가 아닐 수 있지면 저는 후기를 통해서라도 상담해주신 상담사 선생님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었어요.

저는 10월 중순에 서예나쌤께 문서 상담 받은 내담자입니다. 저프저신, 연상연하, 확률 60 프로 받았습니다. 상담사님의 지침 다 지켰고, 공백기 지나서 첫 애프터 메일을 드리고 답변을 받았는데요. 이때 밀려오는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선배 내담자 분들의 애프터 후기에 예나쌤 메일이 너무 기다려진다고, 그 마음 백배 공감했어요.

어디 가서 이런 진심 어린 조언을 받아볼 수 있을까요? 상담비를 지불했으니 당연한 거 아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상담비 몇 배 이상의 (아니, 여기에 무한대를 곱해주세요) 인생 상담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별이 아팠지만 이별이 없었다면 인연이 닿지 않았을 아트라상과 예나쌤이라 생각해요. (이쪽으로 인도해주신 유튜버 멘탈리환님도요!)

재회를 했냐 안 했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재회'는 결과물일 뿐, 본인의 내실, 근본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라면 시작점에서도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거고, 아무런 변화도 없고, 얻는 것도 없는 거라 생각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여전히 별거 아닌 일에 내프 흔들리고 집착하지만, 프레임 이론을 알고 모르고는 너무나도 큰 차이더라고요.

저는 자존심이 세서 어디가서 프레임을 낮추는 일은 없지만, 강박이 심해서 무엇이든 참다 한계에 도달하면 터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거기다 착한사람병까지 있어요. 더 나아가 트리플 A 소심형이고요. 말 다 했죠? 기본적으로 저자세에 싫은 소리 못하는 타입인데 프레임 이론과 신뢰 높이는 대화법을 알게 되니,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게 연애뿐 아니라 전반적인 인간관계에 적용시킬 수 있어서 제 삶이 변해가는 걸 매일 실감해요.

저는 인간관계에서 무엇이든 참았던 이유가 나쁜 감정이 생기면 그 순간부터 회복 불가능한 관계가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에요. 사람의 관계는 그렇게 쉽게 끊기는 게 아니더라고요. 전남친도 헤어졌지만 어떻게 대처하냐에 따라 그 사람 머리속에서 제가 잊혀지지 않을 거라 알았고요. 시간이 흐를수록 미화되는 걸 보니 필요할 때는 쓴소리도 하고 화도 내고 그래도 되는구나 알았어요. 물론 이때는 신뢰감을 높이면서 화내는 스킬이 필요하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론은 아는데 실천하는 건 또 다른 차원의 얘기더라고요? 제가 30대 후반이라 대체자 찾는 일이 여의치 않았어요. 소개팅은 30대 초중반에 비해 성사되기 쉽지 않고요. 코로나 때문에 모임은 나갈 수도 없었어요.

이 나이에 멀쩡한 대체자 찾기 힘들다고 징징거렸는데 예나쌤께서 어떻게든 제 부정적인 생각을 좋은 쪽으로 바꿔보시려고 온힘을 다해 마음을 전해주셨어요. 예나쌤, 마음은 통했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쉽지 않은 대체자 찾기에 지쳐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급하게 마음 가질 필요도 없고, 너무 지칠만큼 마음 쓸 필요도 없고, 대신 좋은 남자를 만났을 때 고프레임을 유지하면서 저를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들을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노력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추천해주신 소개팅 어플 통해서 대체자 찾는 중이에요.

힘들게 살아가던 저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신 천사 예나쌤 그리고 칼럼 써주신 아트라상 상담사 분들과 친절한 관리자님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특히 예나쌤, 제가 예나쌤을 알게 된 건 전생에 나라를 구해서 가능했나 봅니다.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