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안녕하세요 서진샘
갱갱이
2021. 02. 07
안녕하세요 한서진 상담사님
밤 12시 늦은 시간에도 정성스럽게 보내주신 답장을 읽고 읽고 계속 읽다가 이별할 때도 흘리지 않던 눈물을 흘렸네요.
정말 오랜만에 속 시원하게 엉엉엉 울어버렸답니다.
뭐가 그리 슬펐던건지.. 응어리진 것들이 다 내려간것 같달까요.
밥만 먹으면 체하는 바람에 항상 조금 먹고 내려놨었는데 오늘은 싹 비웠답니다.
음성 상담땐 머릿속이 하얘져서 네네 대답만 하느라 궁금한 것들 하나도 못여쭤봤어서 공백기동안 끙끙 앓다가 시원하게 에프터 날려버렸는데 전 문서상담 체질인가봐요 진작 문서로 할걸!
짧은 답이라도 오면 좋겠다 싶어서 보냈는데 마치 상담받은 것처럼 정성스럽게 답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꼭 이 글 보셨으면 좋겠어요.
상대방이 보고싶거나 정말 재회가 간절해서 힘들었다기보단 살면서 처음으로 겪어보는 힘든 이별인데다가, 속이 훤히 보이던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상대의 속은 정말 아무것도 알수가 없고,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버리니
날 이렇게 힘들게 해놓은 상대에게 자존심이 너무너무 상하기도하고, 1차 지침을 보내고 무반응인 상대를 보면서 점점 내프가 내려가는걸 느끼는데, 이 느낌 또한 살면서 처음 느껴봐서 견딜수가 없더라구요
남들에겐 잘만 고프고신인 "척" 잘만 하면서 내 남자는 왜 그렇게 괴롭혀왔는지 죄책감에 빠져서 스스로 자책하고;;
프레임, 신뢰감 전혀 모르고 살아왔었는데 칼럼도보고 이론도 계속해서 읽다보니 전전남친까지는 제가 고프고신으로 잘 연애해왔던것 같기도 하고..
제가 저의 가치를 너무 잘 알아서 상대는 저만한 사람 절대 못만날것같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지만 또 혹시나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또 자존심이 상하고 (으으 싫어;)
이별후부터 지금까지 약 두달간 매일매일 롤러코스터를 타고있어요.
술한잔 하고 정신좀 놔보고싶은데 그럼 정말 큰일날수도 있을 것 같아 입에도 안대고 있는데 잘 한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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