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간의 무반응, 결국 재회 성공

많은 내담자분들께서 그렇듯, 저도 후기 게시판을 통해 많은 팁과 공감을 얻었어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 마음을 담아 후기를 적습니다.

[10개월 연애―다툼―시간 갖기로 함―1차 상담―이별통보―1차 지침(프신)―공백기―2차 지침―2차 상담―통화―1차 만남―3차 지침―공백기―4차 지침―통화―2차 만남―3차 상담―이중모션―재회]

과정만 봐도 꽤 장기전이었겠죠?

저는 지침을 수행하는 9개월 동안 단 한 번도 상대방에게 선연락을 받지 못했어요. 심지어 강력지침을 보냈을 때도 묵묵부답이었죠. 헤어진 그 순간 이후로는 카톡, SNS 변화도 전혀 없었고요.

어떻게 재회가 가능했을까요?

저는 상대방과 다툼 후 시간을 갖자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저희는 사귀는 동안 큰 다툼은 없는 편이었고 이별 전 다툼도 큰 싸움은 아니었기에 시간을 갖자고 했을 때 의아한 마음에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어요.

(저는17학번이라 시간을 갖자고 했을 때 알겠다고 응하고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1차 상담은 한서진 상담사님과 하게 되었는데 상대방의 성향과 현재 상황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어요. 지침을 받고 기다리던 중 결국 이별통보를 받았고, 상담에서 미리 알려주신 대로 이별통보에 맞는 지침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엄청난 장문의 이별통보가 왔던 것에 비해 지침을 보내자 읽씹이었습니다. 상대방은 프사도 다 내리고 인스타도 언팔하더군요. 좋은 반응이기에 즐겁게 공백기를 보냈습니다.

공백기가 지나고 2차 지침을 보낼 때는 카톡 차단이 된 상태였어요. 애프터메일로 상황을 말씀드리고 다시 지침을 전송했는데 극적인 반응은 얻지 못했습니다. 일상 대화만 주고받다가 흐지부지 되었어요.

재회에 대한 답답한 마음도 있었지만, 앞으로의 연애에 있어 꼭 상담 받고 싶은 부분이 있어 2차 상담을 신청했어요.

서영쌤과의 상담은 제 개인적인 부분에 대한 상담까지 함께여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해결책 뿐만 아니라 큰 위로도 얻어서 상담 도중 조금 울기까지 했네요.

지침은 두말 할 것도 없고, 코멘트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했어요.

결국 만남까지 성공했지만 이중모션을 보이며 밀어내는 상대방 때문에 강력지침을 사용하게 됩니다. 사실 시간을 갖자는 말을 들었을 때는 상담 받고 나면 금방 재회가 될 거라 생각했어서 강력지침을 사용해야한다고 하셨을 때 정말 속이 상했어요.

게다가 상대방은 강력지침을 받고도 공백기 내내 무반응이었어요. 그 흔한 스토리 염탐, 부재중 전화, 프사 변화 한번 없더라고요. 쓰다 보니 새삼 징하네요.

나중에 들어보니 미안해서 연락을 못했대요. 재회 여부와 상관없이 지침의 효과는 100%라는 것 정말입니다.

두 번째 공백기, 최대한 나를 위한 일을 많이 했어요. 새로운 취미도 만들고 소개팅도 꾸준히 하고요. 덕분에 생각 정리도 많이 했고, 마음도 많이 내려놓게 되었죠.

물질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나에게 투자를 하면 그만큼 성장한 내가 나에게 보답해주는 것 같아요.

공백기 후 다시 가능성제시를 했을 때에도 상대방은 그저 덕담으로 대답하고 반응이 없었어요. 그 후 한 달 정도 기다려보았지만 여전히 무반응. 9개월 동안 저는 선연락을 단 한 번도 못 받았어요.

그 당시 애프터메일이 하나 남았을 때였는데 ‘이것만 쓰고 그냥 다 접자. 이 정도로 무반응인 남자에게 더 이상 투자하지 말자.’라고 마음먹고 애프터 메일을 보냈습니다.

서영쌤께 의외의 답을 받았어요. 아직 기회가 있다고, 마지막 기회가 되겠지만 여전히 확률은 있다고요. 꼭 잘해보고 싶다고 엄청난 열정으로 코칭해주시는 서영쌤 덕분에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보기로 했어요.

여기서부터 반전 시작!!

끝까지 프레임, 신뢰도 깍이는 행동을 하지 않고, 공백기 알차게 보낸 결과였겠죠? (모두 파이팅!)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상대방은 제 전화를 너무나 반가워하면서 먼저 만남을 잡고, 만남에서도 이전과는 다르게 대화를 주도하고 다음 만남도 먼저 제시했어요.

그러나 재회에 대한 말은 없었고, 이중모션이 분명했기에 3차 상담을 신청하게 됩니다.

서영쌤은 여기까지 온 걸 정말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시면서 이중모션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세세하게 알려주셨어요.

어떤 정해진 멘트가 아니라 가져야할 에티튜드들을 상세히 알려주셨어요. 정말 영혼을 갈아 넣은 듯 했습니다. 상대방의 성향과 저희 성향을 꼼꼼히 분석해서 설명해주시니 정말 든든했어요.

3차 상담에서는 최후의 지침도 받긴 했지만 그건 최악의 경우 사용하는 지침이라 결국 사용하지 않았고, 만남과 연락을 통해 수행해야할 미션들이 있었어요.

프레임 높이기, 질투유발, 신뢰도 쌓기 등등 ‘나는 고프고신이다’라고 되뇌이며 하나 둘 씩 수행했죠. 몇 번의 만남을 더 가지며 퀘스트 깨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만났어요.

결국 상대방에게 고백을 받았습니다♥

고백을 받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어요. 상대방이 저와 헤어지고 많은 고민을 했던 것,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반성한 것,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을 확인하고 받아주게 되었죠.

아, 무반응이었던 강력지침이 무척이나 서운했단 이야기 들었어요. 상대방은 사귀는 내내 저에게 서운한 것 하나 없던 순한 사람이었는데도 말이죠. 겉으로 보이는 반응이 있든 없든 지침의 효과는 100%인 것 같아요^^

지금은 재회한 지 한 달 정도 되어가요. 너무나 쏘스윗 달달한 남친으로 돌아온 상대방은 언제 무반응이었냐는 듯 정말 잘해줘요.

많은 재회후기들을 보면 2-3달 만에, 혹은 지침 한방으로 폭풍 같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재회를 하잖아요. 참 부러웠어요^^

저와 같이 장기전을 치르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고프고신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 역시 여전히 고프고신이 되기 위해 노력중이고요^^

재회가 되어서 너무 좋지만, 재회가 되지 않았어도 그 9개월은 저에게 정말 값진 시간이었어요.

나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감을 회복하고 행복할 수 있겠다 확신할 수 있었던 시간이요^^

지금도 이별로 아파하고 있을 많은 내담자 여러분
우리는 고프고신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거예요.

프레임 이론에 대해 공부하고,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누구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도 행복할 수 있는 것,
나를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는 것,

내가 진짜 고프고신의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에요.

저 또한 재회했지만 계속 공부하면서 고프고신의 연애를 위해 노력하려해요.

모두 행복하시길 바래요♥


서영쌤께:)

긴 시간동안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한 걸음 더 성장하는 시간이 될 수 있었고, 결국 재회까지 얻게 되었어요.

아직 쓰지 못한 애프터메일은 남은 중요한 사항을 해결해야 할 때쯤 드리게 되겠네요.

그때까지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시길 늘 응원할게요.

답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