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상담사님!

어제 엄청난 눈이 몰아쳤는데 무사 귀가하셨는지 궁금하기도하고

잘 지낸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서 메일 한통을 보내드리려다, 감사한 마음을 가득 담아 후기로 작성해봅니다.

(직전에 받은 서영쌤 후기는 이후 작성 할 예정 입니다 ㅎㅎ)



진짜 나 같은 인간들을 마주하고 응대해주시면서 얼마나 기운이 빠지실까 사실 이 마음이 유선 상담을 하고나서도, 특히 에프터 메일을 받고나서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주변에 모든 지인들에게 제 얘기를 가까운 지인의 얘기인 마냥 각색해 듣고 싶었던 얘기를 들으면 마음을 진정 됐다가도 어느 순간 마음이 불안해지면 또 다른 지인을 붙잡고 얘기를하고..

듣고 싶은 얘기를 들어도 내프는 요동을 치고, 듣기 싫은 얘기를 해도 내프는 요동 치더라구요.



칼럼에도 적혀있지만 지인들과 상담하는 것.
그것만큼 위험한 것 없다고 봅니다..
아무리 평소에 객관적이라하는 지인들이라도 지인들은 제 편인 사람들 입니다.



'이런 문자 받고 정 떨어졌을 걸.' '다신 너한테 연락 안할걸.' 저를 포함해, 재회를 위한 이곳까지 오신분들은 지인들의 날카롭고 따갑기만하며, 이론 위배 되는 말이, 도움보다는 상황을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없어 고통을 키우는 말에 지인들과의 재회 상담..은 개인적으로 정말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ㅠㅠ



지인들과 재회 상담으로 이론은 까맣게 잊은채, 상대방과 대체자 또는 리바운드에게 집착하며 매 시, 분을 고통으로 살았습니다ㅠㅠ

친 여동생은 제게 정신병이 걸린 것 같아 보인다고 할 정도였고 저도 인정하는 바였습니다.

하루 종일 상대방에게 생긴 대체자 또는 리바운드의 SNS를 보며 ~~~ 이유로 금방 헤어지겠지? ~~~~이유로 정말 오래 사귈 수 도 있을거야...

결국 소망적 오류에 행동 지침을 어기고 2차 문자를 발송하고.. 후기로만 봤던 최악의 내담자의 모든 행동을 저도 하게 됐네요.

그렇게 소중한 에프터 메일 한개를 소진하게 되면서 전치 몇 개월짜리 팩폭이 담긴 메일을 받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에프터 메일 마지막에 말씀드린 것처럼 모든 SNS 어플을 지우고 그 사람들을 모두 차단 했습니다.

칼럼에도 있는 내용이지만, 단순히 '재회'만을 위한 제 생활들이 사실상 스스로를 갉아먹게 하는...행동이였음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약이 없어도 이젠 편히 잘 수도 있으며, 모든 일상 생활도 가능해졌습니다.

다시 제가 반짝반짝 빛이나며 예뻐보이며..재회를 위한 운동이 아닌 내가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 운동으로 전환됐으며, 계속 미뤄뒀던 소개팅도 어제 치루고(?) 왔답니다.

어제의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다....라는 느낌의 '오늘의 운세'가 엄청났었는데 한파, 폭설 특보로..날 또한 엄청나지 않았습니까?

날이 너무 좋지 않아서 둘다 포기 할까하다 눈을 뚫고 결국 만나기로 했는데 괜히 극적이게 느껴지더라구요 ㅋㅋ

이론을 적용해 최선을 다해 홀렸고(?) 에프터까지 무난하게 받았습니다!

내프도 워낙 높은 분이며, 학벌, 직업, 객관적인 가치 모두 훌륭한 분이라 제가 저프로 잡아 먹일 수도 있겠다 싶어 교제까지 제안 받았지만 요거는 거절했습니다.

이 사람이 대체자 또는 리바운드 일지라도 이론은 적용 시켜봐야겠죠.


강희쌤 서영쌤!

연애 초반에 제게 명심하고 명심하라 이르셨던 부분도 명심해 꼭 지키겠습니다!!


재회 여부와는 상관없이 지금부터라도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갖어 보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