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받기 전부터 상담 받은 날, 상담 받고 나서 공백기 지내는 동안 자주는 하루에 한번, 길면 2-3일에 한번씩 꼭 들어와서 후기를 많이 읽었던 것 같아요. 바쁘게 지내느라 이론은 소홀히 했는데 다시 조금씩 읽고 체화시켜야겠어요

처음으로 후기 남기는데 어떻게 작성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네요.

먼저 간략하게 제 소개를 하자면 서예나 상담사님께서 모태 고프레임이라고 말씀해주신 자존심 엄청 센 고프저신 사람입니다. (하지만 헤어짐 뒤에 매달리면서 프레임마저 깎아먹은 케이스였어요.) 상대에 비해 객관적 가치가 엄청 높아서 이 사람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다고 하셨지만 상담받는 그 때까지는 상대아니면 안될 것 같고.. 꼭 재회하고 싶고... 다른 내담자분들도 많이 그러셨겠죠?

아무튼 상대랑은 2년 정도 연애했습니다. 그런데 저랑 헤어진지 2주도 안돼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더라구요? 리바운드라고 생각하고, 상담사님께도 저보다 객관적 가치가 훨씬 낮은 사람이니 신경쓸 것도 없다 하셨지만 신경을 아예 안 쓸수는 없더라구요. 그래도 이제는 그러려니 하는 정도까진 왔습니다. (사실 제가 봐도 저보다 잘난게 하나도 없는 사람인 것 같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ㅋㅋ) 같은 낮은 등급끼리 아직까지 달달하게 잘 만나는 것 같더라구요. 리바운드가 아니라 이제 대체자가 된건지.. 맘같아선 차라리 그 사람이랑은 얼른 헤어지고 차라리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조금 나을 것 같아요. 환승이별이라.

사실 저는 공백기를 좀 길게 받았는데요. 공백기 끝이 드디어 코앞입니다. 이제 애프터 메일을 쓸 때가 왔어요. 사실 상담사님께서 주신 지침문자를 토씨하나 바꾸지 않고 (띄어쓰기 조차 바꾸지 않음) 보냈습니다. 그리고 공백기가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저도 지침대로 그 이후 연락 한 번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내담자분들도 많이 그러시던데, 공백기를 지나면서 대체자를 찾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어요. 처음으로 소개도 받아보고, 번호 따이기도 하고..그러면서 '아 나 다른 사람 눈에도 매력있는 사람이구나' 하면서 내프 지키기에 많이 도움 받은것 같아요. 뭐 그렇다고 잘된 사람은 하나도 없지만ㅎㅎ

객관적 가치는 상담받은 상대보다 훨씬 높은 사람들이었지만 완벽히 눈에 차지 않기도하고 상황적으로 문제가 생기기도 하며 지금은 적당히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누구 만나기도 힘들어서 슬퍼요) 그래도 리바나 대체자 만드려는 노력은 꼭 필요한것 같습니다. 내프 올리기랑 이론 써먹기 진짜 좋아요! 소개 받은 사람과 애매하게 끝날 뻔 했는데 나름 상황 분석해서 고프 유지하면서 신뢰감 높이는 지침문자 보내니까 바로 반응 제대로 오더라구요. 신기했습니다.

재회에 대한 마음은 확연하게 줄어든 것 같습니다. 아니 없어졌다고 해야할지..

헤어질 당시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더 확실하게 이 사람보다 훨씬 제가 등급적으로도, 객관적 가치도 높은 사람인 걸 알아서 이 다음에 만날 사람은 상담받은 상대보다 더 좋은 사람일수밖에 없을거라는 확신?이 있어요. 그래도 여전히 상대가 제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거나 상대에게 복수해주고 싶은? 마음은 여전합니다. 언젠가 한번쯤은 선연락와서 저를 궁금해하거나 제게 진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았단 걸 보고싶어요. 제가 어떻게 하고 싶은건지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본 후에 상담사님께 애프터 메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제 후기 보고 계신 모든 내담자분들! 진짜 새해가 되었는데, 올 한해 원하고 바라시는 것들 모두 이루시는 한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본인에게 부끄럽지 않은 매일을 사시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