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초 아트라상을 알게되고 짧은 기간에 연애고자의 타이틀을 벗어나고 싶어서 8차 상담까지 받은 30대중반 여자내담자입니다.

일하다가 집중이 안되면 아트라상에 들어와 후기도 읽고 블로그 들어가서 칼럼도 읽고 합니다.

아직 첫 상담 상대와는 재회는 못했습니다.

첨에 아트라상에 들어와서는 재회를 몇 주, 한-두 달 만에 했냈다는 내담자님들의 글을 보며, 나도 열심히 하면 할 수 있다!!! 라는 환희로 가득차서 지침수행도 열심히 하고, 녹음파일을 마르고 닳도록 들었으며, 매일매일 후기와 칼럼을 읽으며 이런 저런 상황에 대입도 시켜보았습니다.

빨리 재회되는 분들을 보면 혹은 재회 상대와 결혼한다는 글들을 보면 얼마나 부럽고, 나도 저런 글 쓰고싶던지요! ㅎㅎ

근데 지금은 재회가 아주아주 많이 흐려졌어요. 아트라상에서 주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지침을 받고도 마지막 지침 날릴 모든 준비를 한 상태지만 아직 망설이고만 있답니다.

제가 저프라서 수행능력이 떨어져서 그럴수도 있고 (저프 분들은 수행능력이 대체적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저프분들 우선 하고 봅시다! ㅎㅎ), 아님 저프병이 돋아서 그래도 나에게 좋은 기억들 만들어 줬던 상대인데 이렇게까지 멘탈을 조각내야 할까 하는 저프병 말기라 그럴수도 있고, 아님 서영쌤, 서진쌤, 시현쌤이 목놓아 말하던 대체자를 만들어라 라는 루트에 근접해서 그럴수도 있겠네요.

저는 서영쌤과 제일 많이 상담을 받았는데, 서영쌤이 대체자를 만드는게 정말 중요하고, 꼭 대체자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상대를 만나서 이론을 연습하는 것도 너무 중요하다고 말하셨는데, 이건 찐입니다.

전남친과 헤어지고 소개팅도 닥치는 대로 하고 (지금은 몇달전에 봤지만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소개팅 남들이 무수합니다), 얼마전엔 소개팅앱도 깔아서 제 체력과 멘탈이 닿는데까지 열심히 만나봤습니다.

아직 그렇다고 고프패치가 적용된 것 같지는 않지만, 대체자라고 생각할 수 있는 제가 마음이 가는 남자분이 생겨 꽁냥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전 제가 전 연애들로 부터 상처를 너무 받아서 남자에 대한 믿음이 바닥나고 더이상 사랑을 믿지 않는 성격이상자가 된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군요 ㅎㅎ

지금 이 썸이 잘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전남친과의 재회가 아~주 많이 (이제는 재회 포기해도 괜찮겠다 싶은 마음)흐려진 것과, 누군가에게 다시 마음이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로써는 너무 신기하고 묘한 경험이라, 지금 넘 힘들어하실 혹은 저와 비슷한 마음의 내담자 분들과 공유 하고자, 그리고 강박쩌는 저의 이상한 질문들에도 너무 정성스럽게 대답해 주시고, 몸이 아프셔도 너무 다정하고 마음써주시면서 상담해 주신 세분의 쌤들께 감사드리고자 후기를 다시 끄적여봅니다.

새로운 썸남은 객관적 가치는 전남친보다 혹은 전 소개팅남들보다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저에게는 고프겠죠? 제가 이렇게 끌리는 거 보면 ㅎㅎ 신뢰도는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끌림만 있는걸 보니 아마도 좋은 대체자는 아닐 것으로 생각되지만, 뭐 올해 독수공방 마음고생한 제게 주는 약간의 즐거운 보상이라고 생각하고 이론이나 좀 써볼께요 ㅎㅎㅎㅎ

아직 아트라상을 맛본지 얼마 안된 분들은 "상담 받아놓고 재회 못하면 돈과 시간이 넘 아까운거 아닌가?" 싶을텐데, 저는 하나도 아깝지 않고, 앞으로 연애하면서 힘든 시기가 닥치면 바로 아트라상으로 찾아올 의향이 있습니다.

연애때문에 죽을것 같이 힘들고 감정이 롤러코스터 타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이성관계 뿐만이 아니라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감정적으로 많이 대응하실텐데, 아트라상 이론을 넓게 적용하면 이런저런 인간관계에까지 적용이 되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 실패한 연애를 통해 더 많은걸 얻어간다고 + 이제 적어도 연애때문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내 가족보다 더 신경써서 내 상황을 분석해 주고 아낌없는 조언을 날려주실 쌤들이 계시다는게 큰 힘이 될꺼에요!!

연애가 아직 어렵지만, 프/신의 조각을 이리저리 맞춰가는 즐거움을 알려주신 쌤들 넘 감사하고, 바쁘신 스케줄에 쌤들의 건강이 늘 걱정됩니다. 애프터 매일도 얼마나 많이 고민하시고 써주시는지 알아서 애프터 매일 함부로 flex 한 과거의 저 반성합니다.

하지만, 곧 다시 상담으로 찾아뵐 것 같네요! ㅎㅎ

여기 오시는 모든 내담자 분들 너무너무 힘드시겠지만, 혼자가 아닙니다. 여기 있는 많은 내담자 분들과 쌤들이 뒤에 있어요!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