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서진 상담사님! 4월 초에 상담받았던 Windy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여러 가지로 바쁘기도 했고 어떻게 쓸까 한참 고민하다가 지금에서야 쓰게 되네요!

저는 20대 초반의 저프레임 여자이며 3월달에 11개월을 사귄 처음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참으로 구질구질?하게 매달렸었습니다.. 제 첫 남자친구는 장점보다 단점이 훨씬 더 많은 사람입니다. 자존심이 매우 세고 자존감은 없다고 볼 수 있는, 멘탈은 매우 약하며 저에게 자격지심을 품고 있는 그런 사람이였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별로라는 사람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연애란 나에게 상처를 줘도 무조건 이해해줘야 된다는 잘못된 관념을 가지고 있었고, 언젠가는 이런 나에게 고마움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었기에 먼저 헤어지자는 말에 충격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이니까 내가 연애에 명확한 기준을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침을 지키는 과정에서 처음은 힘들었지만 어느새부턴가 ‘생각은 가끔 나지만 살 만하네?’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2차 지침은 한서진 상담사님께서 말씀하신 기간보다 한 두달? 정도 뒤에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제 문자를 보고 누구세요? 라고 해서 ‘얘 튕기네ㅋ’ 싶어서 2차 애프터문자를 보냈고 그대로 복붙해서 갖다붙이니 다시 연락이 오더라고요.

하지만 문자로 얘기를 하면서도 이상하게 예전만큼의 감정은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얘는 길고도 짧았던 이 시간동안 얼마나 변했을까? 하는 궁금증은 있었고, 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낚시질을 해보았습니다. 해본 결과 변했진 않았고 제 문자에 자존심이 매우 상해 앞뒤가 맞지 않는 무차별적인 공격만을 가하는, 이상한 합리화로 무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1차 지침 문자가 효과가 엄청나긴 하더라고요? 저 모습은 결국 저의 저프레임 모습을 완전히 잊게 만들었다는 뜻이니까요!!

저는 그 이후 문자로 한 마디 보냈습니다.

‘여전히 변한 건 없구나, 근데 왜 반성한 척이야?’

그 뒤로 무슨 문자가 오긴 했지만 그냥 읽씹했습니다. 더 이상 얘기할 필요성을 못 느꼈으며 내가 연애할 때는 사람을 보는 눈이 정말 없구나 싶었기 때문입니다.

한서진 상담사님께서 저에게 해주신 말씀이 맞았네요ㅎㅎ 제가 변해있을 거라는 말.. 처음에는 왜 이렇게 확신하실까, 나의 무엇을 보고? 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역시 상담사님들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무언가를 잘 보시는 것 같아요. 여전히 연애에 대해서는 어려움은 있지만 그래도 확실히 변한 점이라면 예전처럼 구질구질하게 장문의 진심이 담긴 문자는 보내지 않아요ㅋㅋ 최대한 저자세를 보이지 않으려고 하고 노력하고요, 완벽한 고프레임이 아닌지라 가끔씩 휘청거릴 때는 있지만요ㅠㅠ

아트라상에서 상담 받으신 후 지침을 수행 중이신 여러분들 많이 힘드시죠? 저도 그때는 많이 힘들었었습니다. 그래도 지침 꼭 지키시고 자기 할 것 하시고 화이팅하세요! 우울한 기분에만 휩싸여 자기 할 것도 못하는 사람을 내담자분들도 만나고 싶진 않잖아요..? 저도 헤어지고 나서 3일만 딱 힘들어하고 그 이후에는 조금씩 무언가를 했습니다, 이렇게 살면 안 되는 걸 잘 알고 우울한 기분을 핑계로 편하게 살기는 싫었으니까요ㅎㅎ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저는 다음 상담을 신청해보려고 합니다ㅋㅋ 좀 이따 뵈요~ 재회성공후기는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