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님 안녕하세요.

지난주 금요일 문서 상담 받고 읽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안그래도 제 스스로 자책하며 낮아져있던 내프와 자신감이었는데 남자친구의 마음을 설명해주는 말씀과, 연애중 남자친구가 저를 훨씬 더 사랑했다는게 느껴진다는 말씀 듣고 얼마나 미안하던지...ㅠㅠ

이별 하고 장기연애라 상담사님 말대로 실감도 나지않고 마음이 하루에도 열두번씩 왔다갔다하며 이별을 받아들여야지, 하다가 어떻게 나한테 그랬지? 싶기도하고 남친의 마음을 정확히 알고싶어서 하루종일 뇌가 풀가동상태입니다.

지침문자를 보고 약간 놀라긴 했는데 과연 이렇게까지 해야될까 이생각도 들기도하고, 하지만 상담 신청을 했고 상담사님 분석을 믿고 남친이 제 생각이 나는 시기를 당겨보자는 마음에 수행하려고 합니다. 집순이라 카톡과 sns플레이를 하기 힘든점이 있지만... 최대한 해보려구요.

문서상담을 받아 본 이후에도 걱정과 고민은 상담사님께 맡겨두라고 하셨지만 뇌는 제 의지와 상관없이 오빠의 마음이 진짜 무엇일까에 계속 돌아가는 중입니다. 이렇게 생각해도 저렇게 생각해도 하서영상담사님의 분석이 맞겠지요. 전형적인 피자이론. 이성적으로 물리고싶은 상태. 제가 글을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 거의 글을 외울정도에요 ㅎㅎ

정말 남친이 저를 사랑하는게 맞고 이성적으로 본능을 누르고 있는 상태라고 해도 어떻게 이렇게 내가 힘들어하는 오랜 시간동안 연락이 없을수가있지? 싶어서 아침에 눈을 뜨면 기분이 우울해지고 눈물이 나요.

지난 긴 세월동안의 추억은? 싶고... 참 여자랑 남자랑 생각구조가 다른가봐요. 남자는 그순간 너무힘들다 싶으면 끝낼수있고 그 스트레스가 가라앉은 다음에야 지난 시간 제 빈자리를 그리워하는거겠죠?

현재는 후련한 상태일거라고 하셨는데... 참 신기해요 어떻게 그럴수있는지 아무리 스트레스받았어도 나랑 몇년인데....

어쨌거나. 남친의 반응이 상담사님이 예상하신 대로 될까? 이 고민도 참 많이했는데 확률적으로 상담사님 말씀이 맞겠죠!

헤어질 때 이중모션을 보았기때문에 8-90%는 되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는데 장기연애라 70%라고 해서 걱정되고. 참 모든 요소 하나하나가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전형적인 내담자입장이네요 ㅎㅎ

아무리 남친마음을 추측해보려고 발버둥치고 생각해도 결국 상담사님이 분석해주신 말로써 귀결되고있어요. 그저 상담글을 읽고 또 읽으며 제 내프를 다져야겠습니다. 우선 1차지침의날 전까지...

친구들은 분명히 시간이 지나면 아픈게 옅어진다고 하더라구요. 그걸 믿고 저도 1차지침을 보낼때 옅어질 미래의 저를 믿고 내프를 다지도록 해볼게요. 아직 마음이 너무 아픈데 칼럼과 후기들을 읽으며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요.

상담사님이 적어주신 글 하나하나가 그냥 허투루 적은게 아니라 정말 사실만 적어주신 것이라고 생각하며 곱씹으며 하루하루 잘 보내겠습니다.

상담사님이 하라는 대로 해보고 애프터메일 보내겠습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