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닉네임이 제가 초딩 때부터 썼던 거라 혹시나해서 후기를 쓰기 위해 바꿨는데 손쌤.. 저 기억하시죠? 똑같은 질문만 10번 넘게 드렸던 내담자입니다... 중간 중간에 손쌤께서 한숨도 많이 쉬셨지요. 답정너도 아니고 왜 이렇게 물어보냐고...ㅋㅋㅋㅋ

후기 보시는 분들을 위해 저의 케이스를 설명 드리면 저는 여자이고 남친에게 저는 고프저신 케이스였어요. 정말 숱하게 싸우고 조금만 수 틀리면 제 쪽에서 헤어지자고 하고.. 남자친구는 그 때마다 저를 잡아주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남자친구가 알겠다고 하고 카페에서 얘기하는데 벌떡 일어나서 가 버리더라구요. 순간 멘탈이 나가서 전화만 거의 10통 넘게 걸고 카톡으로 그렇게 가 버리면 정말 끝이다, 아니다 한 번만 이야기하자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를 하고 왔습니다.

손쌤은 상황을 보시더니 간단하고 심플하게 설명을 하시더라구요. 어떤 남자가 저걸 1년을 버티냐고.. 남자가 여자를 진짜 좋아한 케이스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솔직히 남친이 예전과는 변했다고 생각했었어요. 예전에는 먼저 결혼하자고도 얘기 많이 하고, 애정 표현도 정말 많았거든요.

한참을 팩폭을 듣고 나서, 손쌤은 웃으면서 얘기하시더라구요. 잔소리 듣느라 힘드셨죠? 연락 올 확률 100% 입니다 라고요.. 믿기지 않았습니다.

상담이 끝나고 저는 마음을 편하게 먹게 되었어요. 손쌤이 워낙 확신에 차서 하셨던 말씀이라서 그랬던 것도 있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저도 넉넉하게 기다려야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안 오니까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저는 멘붕이 와서 손쌤께 애프터 메일로 질문을 드렸지요.

손쌤은 '음.. 저를 믿고 3일만 더 기다려보세요' 하셨어요. 근데 정말 놀랍게도 그 애프터 메일을 보내고 답장을 받은 그 날 밤에 남자친구에게 부재중 전화가 왔어요. 카톡으로 짤막하게 '보고싶다' 라고 오기도 했구요.

저도 최대한 침착하게 대응을 했고, 남자친구가 그 날 밤 저를 만나러 긴 거리를 운전해서(서울-경기도 나름 중장거리입니다) 왔고 저희는 화해를 하게 되었어요.

손쌤이 이건 헤어진 것도 아니고 화해하면 될 문제라고 하셨었는데 음 결국 그렇게 되었네요.

이번에 손쌤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특히 제 약점이었던 신뢰감 관리 부분에서 지적도 많이 들었지만, 덕분에 얻어가는 게 많은 상담이었던 거 같아요.

솔직히 좋은 말만 들으려고 상담에 오는 거라면 저는 손쌤을 추천하진 않아요 ㅋㅋㅋ 하지만 자신의 문제를 정확히 알고 싶고 재회 확률도 정확하게 듣고 싶으신 분이라면 손수현 상담사님을 강력 추천합니다~!

상담사님 예상한 기간내에 연락은 오지 않았지만 결국에 연락이 와서 저도 약속 지켰어요! 저보고 재회 하면 후기 안 쓸 대표적인 타입이라고 하셔서 ㅎㅎ 그 예측을 깨드리려고 왔습니다.

감사드려요 쌤!! 앞으로도 평생 상담해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