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담사님

오늘 따끈따끈하게 상담받은 내담자입니다.

상담 중에 가장 충격 받고 기억남은 단어가 있는데, 나쁜 의미로 충격을 받은 건 아니고, 아 내가 이런 사람이었구나를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17년도에 아트라상을 알게 되었고, 그때는 거의 2년정도 사귄 남자친구를 상대로 상담을 약 4번정도 받은 거 같아요.

시현쌤, 수현쌤, 강희쌤, 서영쌤한테요. 아주 다양한 상담사님들께 받았죠?

그때는 나이가 24살이기도 했고, 어렸고, 내프도 낮았어서 엄청 우쭈쭈받기도 하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해주셨어요. 마지막 상담받았던 서영쌤한테는 남자가 너무 별론데, 정신차리라고 혼나서 울면서 상담받기도 했답니다.

그러고 나서 나름대로 블로그 읽고 또 읽고 최근에는 pdf도 사서 읽었는데 완전히 시원하게 풀리지는 않더라구요.

제가 머리가 안 좋아서 이해력이 부족한 건지 모르겠지만 이론도 알고, 내프, 고프저신, 뭐 등등 다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적용이 안되는? 그런 느낌이어서 이번 연애에서도 적용을 못했어요.

이번 연애는 남자가 진짜 괜찮고(그 전 남자들에 비하면) 단기 연애였는데요, 저 나름대로는 전 연애의 문제점을 고쳐보고자 화낼 때도 차분하게 내고, 그랬는데 이번에도 고프저신 판정을 받았네요.

상담을 받기 전에 어떤 상담사님을 고를까하다가, 어떤 후기에서 예나쌤이 차분하고, 쉽게 설명해주신다고 해서 이번 연애 재회뿐만 아니라 이론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은 마음에 고심끝에 서예나상담사님을 지목해서 상담을 받았어요.

근데 전화를 받자마자 혼나야겠다며, 고해성사를 하면 어느정도 봐주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ㅋㅋㅋ 근데 제가 제대로 된 고해성사를 하지 못했고 엄청 팩폭을 하셨어요.

그러면서 예나쌤이 주변에 어떤 말에도 휘둘리지 말고 지금 기준 정해줄테니까 이건 그냥 외우라고 하시더라구요. 어떤 연애가 보통(?)의 연애인지 기준을 얘기해주셨어요.

그동안 남자도 많이 안 만나보고 항상 제 기준에서 또는 주변 사람들의 말들을 통해 기준을 높이고 눈만 높아져서 거기에 안 맞으면 화만 내던 저였기 때문에 뭔가 확 풀리는 기분이더라구요. 누가 정답을 알려준 그런 기분?

거의 상담 전화의 90퍼센트 시간을 이번 연애에 대한 설명이나 재회방법보다는 제 연애의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눴던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직장에서 돈을 벌기 때문에 지불할 수는 있지만 예나쌤이 가장 크게 비용 지불하고 상담받은 상담사님이예요.

그래도 제가 나름 이론에 대해서 많이 읽어보기도 했고,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이때까지 받았던 상담 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상담이었어요.

속시원하고, 지금 마음으로는 엄청나게 어려운(?) 남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상담을 받지 않아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이때까지 잘 이해 안되던 부분들이 다 이해되고 해결되버린??!! 그런 느낌입니다.

제가 상담 후에 생각했을 때, 예나쌤은 '내가 고학번 내담자라서 이론이 이해가 되긴한 것 같은데 연애가 자꾸 안 좋게 또는 어렵게 되서 뭐가 문제인지 적용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또는 '나는 이론보다는 실제적인 예시를 들어서 팍팍 이해가 되게 해주면 좋겠다.' 싶은 사람들이 받으면 정말 좋은 상담사님이예요.(물론 다른 상담사님들도 좋아요ㅎㅎ)

그리고 어떤 말을 해도 내가 이해할 수 있게 예시를 적절하게 들어주시는 그런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상담사님 말대로 연습도 많이 해보고, 제대로 연애해볼게요.

앞으로는 진짜진짜 어려운 일이 있지 않으면 상담에 절대절대 찾아오지 않는 내담자가 되도록 할 거예요.(아트라상 내 지갑 이제 그만 털어라..)

상담사님들의 낙이 후기를 보는 거라고 하던데 제 후기가 예나쌤이 피식하고 웃음이 나는 그런 후기면 좋겠네요.

p.s 이렇게 상담하고 하루도 안 돼서 바로 후기를 쓰는 내담자가 어디있나요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