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주 전 한서진 상담사님께 상담받은 내담자입니다ㅎㅎ

우선 제 키워드부터 말씀드리자면, 여자 내담자/고프저신/80%/8개월 연애/과CC지만 군인 이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상대방한테 카톡으로 이별 통보를 당했는데 사실 헤어지고 나서도 저는 크게 동요가 없었습니다ㅋㅋㅋ

저는 2019년 초에 다른 사람으로 상담을 받았던(서영쌤 말을 빌리자면 남자가 개쓰레기) 내담자라 내프가 어느 정도는 안정되어 있었고, 저도 상대방한테 지친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막상 이별 통보를 받고도 끝까지 제 프레임은 높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매달리지 않고 오히려 상대방이 저한테 한 말을 조목조목 반박하여 악담을 한 후 미련 없이 잘 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 보니까 그냥 읽씹을 해도 되었을 것 같네요.

서진쌤의 분석에 의하면 상대방도 '전문가가 인증하는 사회적 지능이 낮고 철 없는 사람'이지만(이렇게 쓰면 서진쌤... 저 기억하시려나요...?), 저 또한 남자의 마음을 잘 모르고 채찍질만 하기 바빴던 나쁜 여자였습니다ㅋㅋㅋㅋ

사실 저도 이 부분은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칼럼을 많이 읽어봐서 제 상황이 객관적으로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재회 보다도 연애할 때 제가 보이는 신뢰감 낮은 행동에 대해서 조언을 듣고, 아트라상의 이론을 실천해보고 싶어서 상담 신청을 했습니다.

몇 주 간의 공백기를 가진 후, 바로 어제 1차 지침을 전송했습니다!

다른 후기들을 보면 10분 내외로 상대방이 바로 읽었다든가 하는 이야기들이 있어 '나도 그렇겠지?'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 상대방은... 바로 안보더군요....ㅎ 사실 이때 잠깐 내프가 흔들렸습니다.

저를 차단 안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혹시 차단당했나'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바로 멘탈을 잡고 '언젠간 보겠지~' 하며 제 폰을 방치해뒀습니다. 약 1시간 후 다시 폰을 확인했을 때는 읽씹 당한 상태였습니다!ㅋㅋㅋ 사실 예상했던 반응이구요, 아마 상대방 쪽에서 자존심 발동이 되어 그런거겠죠?ㅎㅎ 혹시 며칠 내에 반응을 보여도 저는 무시할 거예요.

사실 1차 지침 후 공백기까지 다 보내고 후기를 쓰려다가 지금 후기를 쓰는 이유는 오늘 상대의 자존심 발동(?)이라고 할 만한 반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원래대로라면 다음주에 상대방이 전역을 하는데, 요즘 코로나 때문에 복귀를 하지 않고 전역을 하여 사실상 오늘이 전역이었더군요. 그래서인지 상대방이 원래 SNS를 잘 안하는데, 인스타에 본인이 전역했다는 게시물을 올렸더라구요ㅋㅋㅋㅋ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보라고 올린 느낌...? 사실 의미부여하면 안되는데 그래도 SNS를 잘 안하던 사람이 갑자기 게시물을 올리니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정말 1차 지침을 보낸 시기도 너무 적절했고 상대방의 반응도 어느 정도는 만족스럽네요ㅎㅎ

이제 저는 더욱 차분하게 제 SNS를 관리하면서 공백기를 가져볼까 합니다. 저는 상대방한테 뒤쳐질 정도로 가치가 낮은 사람이 아니거든요. 제 친구들도 제가 아깝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오히려 헤어지길 잘했다고 하더군요. 사실 저도 머리로는 헤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긴 했어요. 워낙 상대방이 사회적 지능이 낮아 제가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거든요. 그런데 사실 잘 모르겠어요. 아직은 그래도 상대방이 제게 고프레임이라 그런지 아님 추억이 많아 미화되어 그런지 재회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 한켠에 조금은 남아있어요. 재회는 공백기를 지내면서 제가 차차 잘 생각해보고, 상대방의 반응도 보고 난 후 선택하도록 할게요.

그리고 서진쌤! 감사해요ㅎㅎ 상담할 때 쌤의 경험담(?)도 얘기해주시고, 다양하고 구체적인 예시도 들어주셔서 남자의 생각이나 마음을 이제는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상담만으로도 내프가 더욱 안정되었어요!

저는 공백기 중 유의미한 반응이 있으면 다시 후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내담자분들, 그리고 상담 받으실 예정인 분들 우리 모두 파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