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 상담사님 감사해요!
제주감귤
2020. 07. 23
저는 바로 이틀전 상담을 받고 1차지침을 어제저녁 보냈습니다. 보낸지 30분만에 답장이 왔고 안읽씹할 예정이에요. 덕담같은 내용으로 왔고 미리보기로 앞부분을 보니 괜시리 요동치는 똥내프를 진정시키기 위해 후기를 씁니다ㅠㅠ
6월초에 헤어졌는데 6개월의 짧다면 짧은 장거리 연애였고, 제가 하루아침에 아주 뻥 차였어요. 술에 취해 카톡으로 헤어지자는 말에 제가 상대방이 있는곳까지 찾아가 빌었습니다.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ㅠㅠ 아트라상을 알게 된 지금은 그게 너무 후회가 되네요.
프레임과 신뢰감대해 알게되고, 스스로 어렴풋이 아 내가 프레임은 고프구나.. 우리가 헤어진건 내가 앞으로를 이어갈 믿음을 못주고 그런거 때문아닐까?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한서진 상담사님께서 고프저신에 신뢰감을 전혀 관리하지 않았다고...ㅋㅋㅋㅋㅋ
저랑 상대방은 성향이 다르고 제가 평소 지내는 생활패턴 및 주변사람을 상대방은 별로 안좋아했어요. 항상 고쳤으면 좋겠다, 자제했으면 좋겠다 말했고 화를 내기도 달래기도 하고.. 내가 말하는건 아주 귓등으로도 안듣는다는 우스갯소리도 했고요.
전 노력하겠다 말은 하지만 뭐 제자리 걸음이었고 되려 제가 자존심세우고 징징거리고..ㅋㅋㅋ 가관이죠
그러는중 재취업이나 집안 문제때문에 제가 한 2-3개월정도 되게 힘든 일이 많았어요. 남친이 많이 달래주기도 하고 현실적인 도움도 주고 노력했지만 그쪽도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상황이라 전화통화로만 대화를 해야하고.. 엎친데 덮친 현실때문에도 더 제가 방황을 했었네요. 저는 마음은 힘들다보니 얼굴보고 대화하고 위로받고 싶은데 데이트를 하려면 상대방의 일때문에 3주는 기다려야 되는 상황..
이렇게 좀 서로 섭섭하고 이해못할 상황이 쌓인와중에 제가 또 과음을 했고 취했던 날, 남친이 적당히 먹고 들어가라고 화를 냈는데 오히려 제가 전화로 더 뭐라고 쏟아부었어요. 문제는 다음날 전혀 기억이 안나는거죠;;
그렇게 냉전상태가 이어지고, 2주정도를 서먹하게 자존심세우면서 보내다 헤어지기 며칠전 만나게 되었어요. 막상 얼굴보니 좋아서 데이트도 잘하고 얘기를 하는데 자기가 이런거 저런거 고쳤으면 좋겠다 얘기하는데 싫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제가 아빠가 고치래도 못고치는건데 쉽겠냐. 오빠가 그렇게 말하니까 요즘 노력하고 있지않냐 이런식으로 말하니 한숨쉬며 알겠다고 하더군요.
그게 나름의 마지막 신뢰도 테스트였던거 같아요.
그러고 이틀뒤인가 새벽에 일끝나고 술먹고 전화해서는 저때문에 너무 힘들다고...저한테 모든 친구며 주변이 자기보다 우선순위인거 같다며 너무 안맞으니 헤어지는게 맞는것같다. 하고싶은대로 하며 살수있게 놔줄게. 너같이 밝고 예쁘고 반짝이는애 언제 또 만날수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여기까지 인거같다며 취중통보를 받았습니다. 바로 다음날 날라가서 붙잡고 울며빌며 오빠가 원하는대로 다 맞추겠다 잡았습니다.
하지만 뭐.. 결국 끝은 이별이었고, 그렇게 거의 한달반 넘게 시간이 지났네요.
상담사님께서는 상대방도 내프가 높은편도 아니고 좀 섬세한(상담사님이 굳이 표현하자면 쫌 찌질하다구...엄청 웃었어요 공감되서 ㅋㅋㅋㅋ) 성격이라 속으로 헤어지자고 하기까지 고민도 많이하고 힘들었을거다. 그래서 술먹고 취한 감정적인 상태에서 해어지자고 한거고 그때 잡지않고 그냥 뒀으면 오히려 재회확률이 더 올라가는데 왜 답지않게 잡아서 더 힘들어졌냐구 하셨어요 ㅋㅋㅋ 맞아요..후회가 엄청 됩니다ㅠㅠ 상대방도 그렇게 얘기했어요. 너가 오늘 이렇게 잡으러 오지 않았으면 스스로 한번더 생각해보고 금요일쯤 만나서 진지하게 얘기해보려 그랬는데 너가 이렇게 왔으니 우리는 오늘 헤어지는거다 라고..ㅋㅋㅋ 그때는 그얘기듣고 아 뭔 개소리야..지가 헤어지가그래서 잡으러 온건데ㅠㅠ 왜저래ㅠㅠ 이런 기분이었거든요..ㅋㅋ 똥멍충이죠 하하
지금 상대방에게는 리바운드가 생긴 상태입니다. 결혼을 원했던 상대방의 여러가지 조건과 잘 맞는 가까운 거리에 사는 여자더라구요. 리바운드?이길 바라지만 금사빠에 결혼과 안정을 빨리 찾고싶어하는 스타일인데다 그 지역에 자리잡고 살려고 하는 상황이라 상대방의 성격상 대체자로 자리잡지않았을까 싶어요. 그래서 제 내프가 아주 엉망진창ㅋㅋ
지침은 프레임을 지키고 신뢰감을 올릴수있는 내용으로 지침을 받았어요. 보자마자 어우 되게 말투가 착하네요~ 했더니 웃으시면서 그게 착해보이면 평소에 대체 어떻게 말을 했던거냐구 ㅋㅋ 그렇게 말을 못되게 하는편도 아닌데 이상하게 너무 착하고 절절하게 설명하는 느낌이라 그렇게 말한거같아요.
공백기는 충분했기때문에 하루이틀 더 고민하고 지침이 이해가 되면 보내라고 하셨고, 어제 퇴근전 지침을 보내고 인스타 팔로우도 끊은 상태입니다.
마음이 아직 힘들지만 지침 후 공백기 알려주신대로 잘 보내봐야죠 ㅠㅠ
헤어지고 나서도 제 인스타 스토리 올리는 족족 훔쳐보던 상대방인데 과연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고 지침에 대한 답장은 생각보다 길어서 짤리는 바람에 궁금하지만 꾸욱 참아보려구요..
생각보다 차분해보여서 다행이라고 하셨는데 사실 엄청 떨고있었어요 상담사님 ㅋㅋㅋ 반말하시는 스타일 아니라고 하셨는데 전 오히려 반말해주셔서 더 편하게 대화할 수 있었던 거같아요.
여자 상담사를 원했는데 남자상담사에게 받아보니 어떻냐는 질문도 하셨잖아요.
생각해보니 상대방의 감정이나 느낌이 어땠을지 남자목소리로 들으니 오히려 더 와닿았다 해야되나.. 처음에 상담사님이 보셨을때도 둘이 잘 맞진않는다. 왜 그렇게 해놓고 다시 만나려고 하냐..이렇게 얘기하셨을때 괜히 전남친이 그렇게 말하는거같이 느껴져서 눈물도 나고 확실히 깨달았어요. 상담사님께 받아서 좋았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알려주신대로 공백기 잘보내고 관리 잘해서 좋은 소식으로 다시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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