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샘! 저 재회했습니다 !!

고프저신 / 장거리 / 상대방 내적 프레임 낮은 케이스

저는 모든 악조건들이 다 모였다고 생각했는데 수현샘은 해 볼만하다고 용기를 많이 주셨었어요!!

저는 남자친구와 장거리로 1년 넘게 연애했고, 상대방의 내적 프레임이 낮아서 저에게 늘 자존심을 부리고 화를 내는 상황이었어요.

늘 저한테 살쪘다고 하고, 제 자존감을 깎아먹는 말들만 수없이 해서 솔직히 저도 헤어져야하나를 고민하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갑자기 이별 통보를 하는 상대방의 모습에 급격하게 프레임이 높아져서 저도 모르게 정말 처절하게 매달렸어요.

집 앞까지 찾아가서 기다리고, 전화도 수십통 가까이 했어요. 받을 때까지... 결과적으로 안 받더라구요.

저는 남자친구가 저에게 신뢰감을 느끼지 못해서 저렇게 행동한다고 생각했고, 수현샘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래서 당연히 신뢰감을 높이는 지침을 주실 줄 알았는데, 수현샘은 강하게 나가서 남자가 반성해야만 의미 있는 재회가 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신뢰감 높이는 지침으로 어설프게 재회해봤자 남자는 변하지 않고 저만 고통스러울거라고요 ㅠㅠ

결국 저는 제 프레임을 크게 높이면서 상대방의 가치를 깎는 지침 문자를 받게 되었고, 망설임 없이 전송했어요.

수현샘이 어차피 신뢰감 줘봤자 고마운 줄도 모르고 더 자기가 옳다는 생각을 강화시킬거라고 말씀해 주신 부분에서 이해가 되었거든요.

제가 전화하고 카톡 폭탄을 남겼을 때는 1이 며칠동안 사라지지 않았던 상대방인데 지침 문자를 보내자마자 바로 읽더라구요.

그리고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다는 걸 느꼈어요.

계속해서 문자와 카톡이 오고, 도대체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고 지침에 대해서 계속 캐물었어요 ㅋㅋㅋ 이게 미해결 과제의 효과였겠죠.

결국 상대방이 제가 그랬던 것처럼 먼 거리를 와서 저희 집 앞에 찾아왔고, 저는 끝까지 고자세로 상대방을 상대했어요.

수현샘이 적당히 받아주면 더 자존심을 부리게 된다는 설명 때문이었어요.

상대방이 또 제 가치를 깎으려 하길래, 저는 미리 준비해뒀던 카운터 펀치로 '이게 바로 오빠의 문제야. 더 할 말 없어' 라고 강하게 나갔고 그제야 저를 확실히 잡더라구요.

결과적으로 상대방이 정말 미안하다며 굽혔고, 저는 몇 가지 조건을 걸고 재회를 하게 되었어요.

상대방이 하지 말아야 할 것들, 해줘야 할 것들을 다 제시하면서 제가 생각하는 완벽한 재회를 했다고 생각해요.

모든 건 수현샘이 저에게 용기를 주시고 자신감을 주셔서 가능했던 일 같아요.

감사드립니다 수현샘! 재회 후기 안 남기면 또 헤어진다는 저주(?) 를 들어서...ㅋㅋㅋ 강박을 무릅쓰고 이렇게 후기를 씁니다. 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