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현상담사님 :-)

“물어볼 거 물어보세요” 하셨을 때 “없어요” 하면서 끊었던 내담자입니다ㅋㅋㅋ 잘 지내시죠? 전 덕분에 잘 지내고 있어용~

손수현상담사님/중프저신/80%/장기연애/장거리연애/1차지침 후 공백기 보내는 중

상담신청완료 후 하루하루가 지옥인데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기다려야죠.

처음 5일은 너무 연락하고 싶고 매달리고 싶었습니다. 그 때마다 칼럼과 후기를 읽으며 이론을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시간이 흐를수록 상담을 받지 않았는데 마음이 편해지며 재회의지가 흐릿해지고 있었습니다. 유리멘탈인데도 불구하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보면 이론의 힘은 대단합니다.

상담 당일, 카페에서 질문할 것들을 정리하며 수현님을 기다렸습니다.

제일 궁금한 것은 내가 뭘 잘못했고 어떻게 고쳐야할 것 인가였습니다. 재회에 실패해도 다음 연애를 잘하기 위해서 꼭 알아야했습니다.

통화연결 후 수현님은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하셨고 제게 뭐가 문제인 것 같냐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상대방이 제게 늘 했던 말들을 생각하며 제 객관적가치가 떨어져서라고 답했습니다.

수현님은 객관적가치가 문제였다면 장기간 장거리연애를 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헤어진 이유는 프레임이었습니다. 제일 궁금했던 제가 잘못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수현님은 제가 잘못한 게 없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잘못한 게 있다면 상대방은 멘탈이 상당히 약한 사람이었고 그것 때문에 싸움이 일어났는데 제가 다 받아주며 빌면서 해결했던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분석이 끝나고 수현님이 강하게 지침을 써야겠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이별 후 3주간 심하게 저자세를 보이며 매달렸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도 강력지침을 보내게 되는구나 생각하며 긴장반 기대반으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웬걸... 제가 보던 후기들과 너무 달랐습니다.

상대방이 멘탈이 약하기 때문에 수위를 조절하셨다는 수현님ㅋㅋ 지침내용은 단순했고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유치했습니다.) 후기와 달리 아무 걱정 없이 지침을 보냈고 지침을 보내자마자 자존심발동 한마디와 잘 지내라는 답이 왔습니다. 이 연락을 마지막으로 상대방은 저를 차단하지도 연락하지도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긴 연애로 하지 못했던 자기계발과 취미생활을 하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상대방 생각이 날 때면 궁금해집니다.

과연 지침의 효과는 어느 정도 일까? 과연 상대방이 나를 그리워하고 있을까?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궁금해집니다. 이대로 공백기가 끝날 때까지 연락이 오지 않는다면 수현님은 2차 지침을 어떻게 써주실까?

공백기 안에 연락이 오면 바로 만나서 재회하라고 하셨는데 연락 오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연락이 오지 않아서 2차 지침을 받는 것도 기대가 됩니다. 과연 저는 재회후기를 쓰게 될까요? 애프터메일을 쓰게 될까요?ㅎㅎㅎ